아직 철부지인 삼십대 주부에요.
남편과 둘이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혼자 거실에 앉아 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너무 답답한거에요.
오른쪽으론 먼지 앉은 사이클, 왼쪽으론 우산이 터질듯이 꽂혀 있는 우산꽂이가 거슬리면서요.
당장 도서관에서 가서 '심플하게 산다' 1, 2권을 빌려서 단숨에 읽었지요.
그리고 82에 들어와 관련 글을 검색해서 모두 읽었습니다.
제 귀차니즘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순간이었어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향한 몸부림이요.
그런데 자꾸 울컥해서 시간이 지체되고 있어요...
어머니가 혼수로 사주신 비싼 그릇, 냄비, 이불 등을 보며 엄마아빠 생각에 울컥..
냉장고 속 유통기한 지난 소스들을 버리며 지구에게 너무 미안해서 울컥..
라면박스로 몇 박스씩 채워지는 옷을 보며 돈 아까워서 울컥..
오래된 사진 속 똘망똘망했던 남편의 눈동자를 보니 빡센 회사에서 고군분투하는 지금 모습이 생각나 울컥..
원래 미니멀 라이프의 시작은 눈물과 자기반성인가요!
기분좋게 웃으면서 할 줄 알았는데 반성문쓰는 기분입니다..ㅠ_ㅠ
이와중에 철부지가 확실히 깨달은 건 하나에요.
올바른 가치관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그 주관대로 살아갈 것!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중인 분들, 모두 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