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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키우며 젤 힘든게 산책시키는일 이네요..

.. 조회수 : 4,709
작성일 : 2016-04-19 14:04:37
전 혼자 살지만 집에서 일하는데다, 외출시도 집에 혼자 있기 싫어하는 강아지 생각에 웬만하면 차에 태워서 같이 데리고 다니고, 강아지 혼자두는 시간이 비교적 없는 편인데요

강아지에게 쓰는 돈도 안아깝고,
오히려 나만 바라보는 내게 행복을주는 내 강아지한테 더 좋은걸 못해줘서 미안한마음까지 들어요
비애견인들은 이런 마음을 이해 못하실 분들도 많겠지만요..

음식도 사료도 고급으로 골라주고 그외 다른 자연식도 매일매일 주구요
아무리 제가 아파서 기력없어 제 죽은 미뤄도, 강아지 밥은 챙겨요..

강아지땜에 집안이 털판? 이지만, 극히 귀차니즘성격에도 매일 치우는것도 별로 안귀찮아요

그런데 딱 한가지
산책시키는게 참 힘드네요.. ㅠㅠ

강아지가 작지않고 중형견이라서
나가면 강아지가 뛰어가면 저도 목줄잡고 같이 뛰게 되고
근데 강아지가 갑자기 막 뛰다 걷다 하니 맞출려면 체력적으로도 딸리고,
와서 발 샴프로 씻기고 몸도 물티슈로라도 정리해줘야 하구요..
강아지가 작음 컨트롤 관리가 더 쉬울텐데, 강아지가 큰편이니까 아무리 순한성격이라 해도 아무래도 제가 외출동안에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닐수 밖에 없구요..
이게 제 컨디션 좋은날엔 괜찮은데, 제 컨디션 안좋은날엔 참 버겁고 힘들어요..
웬만함 매일 산책가려 하는데,
비나 미세먼지 제가 아파서 등의 이유로 며칠 연속 못나가면 강아지기 창밖만 보면서 나가고 싶어하는게 너무 보이니까,
맘이 그래서 날씨나 제 컨디션 조건이 별로여도 웬만하면 산책시켜줘야겠단 압박감에 그게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예전에 개 산책 알바 있는거 보고
왜 저런일을 돈주고 시킬까 의아 했는데
이해가 가더라구요
제가 몸 안좋거나 해서 힘들때, 그렇다고 며칠씩 산책 안하면 산책이 인생의 낙인 강아지에게 너무 미안하니까,
돈주고서라도 산책 시키는거 좋을것 같더라구요..

제가 요즘 몸컨디션이 너무너무 피곤하고 몸이 무겁고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고 가만 누워만 있고 싶은데,
그래도 오늘 비 안올때 산책시켜야 할것 같아서 산책 준비 히며 넋두리 한번 해봤네요..
강아지 때문에라도 제가 더 체력관리 해야겠어요
이래저래 효녀는 효녀네요 ㅋㅋ
IP : 39.7.xxx.10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4.19 2:10 PM (118.33.xxx.98)

    맞아요 산책시키기가 제일 어렵죠^^
    그래도 강아지가 먹는 것보다 좋아하는 게 산책이라 해서
    저도 되도록이면 하루라도 안 빠지고 하려고 해요~
    근데 어느 수의사샘 말이 개는 매일 다른 냄새 맡고
    다른 것을 보는 게 중요하니 산책에 너무 부담갖지 말고
    5분 10분이라도 밖에 데리고 나가주라 하더라구요
    너무 힘든 날은 잠깐이라도 데리고 나가주는 식으로 하세요~
    그리고 님 나가실 때 차 태워나가시면 그걸로도 충분해요^^

  • 2. .....
    '16.4.19 2:10 PM (221.154.xxx.35)

    달리 생각해보면 강아지 덕에 운동하고 계신거잖아요//^^
    매일 운전하고 다니다보면
    강아지 산책 말고는 걸을일이 없더라구요,,

  • 3. ㅇㅇ
    '16.4.19 2:12 PM (218.48.xxx.196) - 삭제된댓글

    산책 힘들면 코담요 라고...방석 헌옷 등등에 간식 조각들 숨겨놓고 찾게 하는게 좋대요

  • 4. ㅇㅇ
    '16.4.19 2:13 PM (49.142.xxx.181)

    그래요 운동이라 생각하세요. 강아지덕에 강제운동 하시네요.
    나이들수록 운동 하셔야 합니다.
    저 철없을때 아줌마들이 에어로빅 같은거 하는거 보고 약간 웃겼는데(무한도전 같은데 보면
    에어로빅하는 아줌마들 나온적 있어요;)
    지금 생각하니 그 분들이 그렇게 운동하는게 잘하시는 일이더라고요.
    운동 하세요 강아지 산책이아니고 원글님 운동에 강아지가 같이 가주는거임.

  • 5. 전감
    '16.4.19 2:14 PM (175.117.xxx.60)

    저도요..개 산책 안시켜주면 왠지 죄책감 들고 미안하고 불쌍하기까지..개가 집에 있으면 가만 엎드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파트에 가둬 키우면서 개 못할 짓 시키는 것 같아 괴로워요..ㅠㅠ

  • 6. ..
    '16.4.19 2:18 PM (39.7.xxx.100)

    맞아요 그래서 효녀란 거에요^^
    강아지 위해 산책시키는일이 결국 체력이 약해서 귀차니즘과 무기력이 심한 제게도 도움되니까요..
    아는데 막상 하려면 버거울때가 있어요..
    체력이 가장 문제인듯 해요..
    이 과정들을 이겨내면 강아지뿐 아니라 제 체력등에도 도움되겠죠
    물론 힘든점도 있지만, 결론은 강아지 키우길 참 잘했다네요..ㅋㅋ

  • 7. .......
    '16.4.19 2:18 PM (110.12.xxx.126) - 삭제된댓글

    강아지가 세상에서 젤 좋아하는 것도 산책이죵
    근데 강아지 훈련 시키셔야 할듯.
    개가 주인 발맞추어 걸어야 정상입니다.
    저희 동네 아주머니는 허리에 개끈매고 조깅해요.
    옆에 코카 따라붙어 다니구요.
    그래야 개도 사람도 행복해요.
    도그 위스퍼러 읽어보새요

  • 8. ..
    '16.4.19 2:22 PM (39.7.xxx.100)

    전감님 진짜 강아지 산책 계속 못시켜주고 있음~ 나좋자고 강아지 데려와놓고 강아지한테 못할짓 하는것 같아서 죄책감까지 들더군요..ㅜㅜ
    첫번째댓글님 말대로 너무 부담 안갖고, 길게 제대로 산책시켜주기 힘든 상황일땐 잠깐 5분 10분씩이라도 자주자주 데리고 나가려 해야겠어요..
    또 윗님이 말씀하신 코담요 노즈워크도 활용해 보구요..

  • 9. ..
    '16.4.19 2:29 PM (39.7.xxx.100) - 삭제된댓글

    강아지 훈련이 참 여렵네요..
    우리강아지가 새끼때 온게 아니고, 1살때쯤 유기견인 상태로 데려왔는데 혹시 그 영향도 있을까요?
    강아지 억지로 훈련시킨다고 괜히 스트레스만 주는건가 싶어서,
    밖에 나갔을때 남들에게 피해만 안주도록 목줄 짧게잡고 제가 주변 계속 살피며 사람들 피해 다니구요
    집안에선 소변훈련도 따로 안시키고 지편한대로 하라고 냅두고있어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아무데나 싸는것도 아니고 지나름 지정장소에 싸거든요..
    그쪽에 배변패드 놔둬도 피해서 쌀때도 많은데
    그냥 닦아줘요
    이경규가 강아지 살면 얼마나 사는데 훈련하느라 스트레스 주기 싫다 하던데, 저도 생각이 좀 그런편이라서요..
    그래도 추천해주신 책 읽어보고 산책훈련 한번 연구해볼까 싶네요..
    강아지랑 저랑 둘다에게 도움되는 일이니까요^^

  • 10. ..
    '16.4.19 2:32 PM (39.7.xxx.100) - 삭제된댓글

    강아지 훈련이 참 여렵네요..
    우리강아지가 새끼때 온게 아니고, 1살때쯤 유기견인 상태로 데려왔는데 혹시 그 영향도 있을까요?
    강아지 억지로 훈련시킨다고 괜히 스트레스만 주는건가 싶어서,
    밖에 나갔을때만 남들에게 피해만 안주도록 목줄 짧게잡고 제가 주변 계속 살피며 사람들 피해 다니구요
    그외의 다른훈련들은 잘 안되길래 대부분 포기하고, 편하게 살라고 집안에선 소변훈련조차 따로 안시키고 지편한대로 하라고 냅두고있어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아무데나 싸는것도 아니고 지나름 지정장소에 싸거든요..
    그쪽에 배변패드 놔둬도 피해서 쌀때도 많은데
    그냥 암말안하고 닦아줘요
    이경규가 강아지 살면 얼마나 사는데 훈련하느라 스트레스 주기 싫다 하던데, 저도 생각이 좀 그런편이라서요..
    그래도 추천해주신 책 읽어보고 산책훈련 한번 연구해볼까 싶네요..
    산책훈련은 강아지랑 저랑 둘다에게 도움되는 일일것 같아서요^^

  • 11. ..
    '16.4.19 2:41 PM (39.7.xxx.100)

    강아지 훈련이 참 여렵네요..
    우리강아지가 새끼때 온게 아니고, 1살때 데려왔는데 혹시 그 영향도 있을까요?
    강아지 억지로 훈련시킨다고 괜히 스트레스만 주는건 아닌가 싶어서,
    밖에 나갔을때만 남들에게 피해만 안주도록 목줄 짧게잡고 제가 주변 계속 살피며 사람들 피해 다니구요
    그외의 다른훈련들은 대부분 포기하고, 편하게 살라고 집안에선 소변훈련조차 따로 안시키고 지편한대로 하라고 냅두고있어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아무데나 싸는것도 아니고 지나름 지정장소에 싸거든요..
    그쪽에 배변패드 놔둬도 피해서 쌀때도 많은데
    그냥 암말안하고 닦아줘요
    이경규가 강아지 살면 얼마나 사는데 훈련하느라 스트레스 주기 싫다 하던데, 저도 생각이 좀 그런편이라서요..
    보통 강아지훈련이란게 사람한테 좋은거지 강아지한테 좋은건 아닌듯해서(현재 생각으론), 제가 좀 더 귀찮은거 감수함 굳이 서로 힘들게 훈련 따로 안해도 같이 사는데 나쁘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추천해주신 책 읽어보고 산책훈련은 한번 연구해볼까 싶네요..
    산책훈련은 강아지랑 저랑 둘다에게 도움되는 일일것 같아서요^^

  • 12. 개산책알바
    '16.4.19 2:48 PM (121.160.xxx.191)

    지역이 어디세요?
    저는 형편상 (남편이 심한 알러지체질 ㅠ.ㅠ) 개 못키우고 남의 개만 보면 이뻐서 침 질질 흘리는 중년 아줌마
    동네에서 개 데리고 산책다니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부러워서
    무료로라도 개 산책 알바 하겠다고 했다가 거절당했어요 ㅠ.ㅠ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더라고요. 자기 개는 주인 아니면 절대로 안따른다고. ㅠ.ㅠ
    그집 개가 나만 보면 좋아서 환장하더구만 무슨 ㅠ.ㅠ
    집이 가까우면 제가 대신 산책알바 시키고싶네요. 중형견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워요 ㅠ.ㅠ

  • 13. ..
    '16.4.19 2:51 PM (39.7.xxx.100)

    윗분 너무 귀여우세요^^
    그집개가 님만 보면 좋아서 환장한단거ㅋㅋㅋ
    전 광주인데요
    주변에 님같은 분 계시면 너무 좋겠네요^^

  • 14. 저도
    '16.4.19 3:06 PM (220.121.xxx.167)

    강아지 키우면서 산책이 가장 힘들었어요.
    특히나 겨울 내내 몸이 안좋아서 고생 좀 했네요.
    그래도 꼬박꼬박 산책은 나갔는데 나가면서도 넘 힘들었어요.
    오죽하면 산책알바 있으면 돈 들여서라도 맡기고 싶을정도였거든요.
    그래도 강아지덕에 운동 잘했죠.
    지금은 날씨도 좋고 몸도 좀 회복돼서 나가면 제가 더 좋아하는것 같아요.ㅎ
    봄 햇살과 싱그런 꽃,풀잎 향 맡으며 공원을 산책하니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것 같거든요.
    얼마전에야 자동줄을 구입했는데 왜 진작 사용을 안했는지.. 넘 편하더라구요.
    중형견이라 좀 더 힘드실수있지만 그만큼 기쁨을 얻는다 생각하시고 이왕 하는 산책 즐겁게 하세요.
    집에서라도 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 하면 몸이 훨씬 가벼우니 혼자서도 운동 좀 하시구요~^^

  • 15. 저는 걷기운동 시작하면서
    '16.4.19 3:15 PM (223.62.xxx.44)

    두 강아지와 매일 오후 6시에 산책겸 걷기운동 한시간 하는데 얘네들이 이 시간만되면 팔닥 팔딱 제주위를 돌며 보채서 안나갈수 없어요. 이젠 산책시작하면 자네들이 앞장서서 가이드하고 제가 끌려가는데 너무 좋아 죽어요. 날아다녀요.저도 때론 귀찮아서 포기하고 싶을때가 있지만 애들땜에 나가게 돼요. 고맙고 다행이지요. 더 귀찮고 힘드는건 돌아와 씻기는거예요. 씻는걸 싫어들 해서 사투를 벌여요.
    주택에 살고 있어 얘들은 하루종일테크에서 만 지내는데도 산책이 그리 좋은가봐요. 줄로 묶어놓지 않고 키우는데도 제가 데리고 나가지 않으면 집주변밖엘 안나가요.
    어제오후처럼 비온단 예보있는 날에는 점심시간에 식후에 30분 데리고 나가요. 귀찮을때가 있어도 강아지덕에 바람 쐬고 산책겸 운동한다는게 좋잖아요. 저도 자택근무라 이정도는 움직여 줘야지 몸이 덜 뻐근하지요.

  • 16. 저도
    '16.4.19 3:27 PM (1.243.xxx.134)

    힘들어요 ㅜㅜ 개가 클수록 더 에너제틱해서
    오늘 안나간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날보며 짖네요
    완전 시어머니 ㅜㅜ

  • 17. ..........
    '16.4.19 3:44 PM (49.174.xxx.229)

    근데 요즘 개줄이 너무 길어요...
    그나마도 묶고 다니면 덜 무서운데..아무리 소형견이라도 혼자뛰어다니면 무서워요..

  • 18. ..........
    '16.4.19 4:13 PM (110.12.xxx.126) - 삭제된댓글

    저 위에 훈련 쓴 사람인데용.
    강아지 훈련은 절대 강압적으로 하는게 아니랍니다.
    강아지 목줄을 손에 말아 짧게 쥐시고요.
    목표로 한 공간 예를 들면 공터, 운동장, 공원 까지는 무조건 내 발옆에서만 걷도록 손에 힘을 주시고 걸으세요.
    앞으로 강아지가 나서지 못하게요.
    강아지가 날뛰면 멈추시고 또 몇발 걸으시고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도착지에 오면 맘껏 뛸수 있도록 같이 뛰시거나 자동줄로 바꾸어주시고 폭풍칭찬 해주세요.
    이렇게 반복하시면 강아지가 걸을 땐 자연스럽게 주인 발을 맞추어요.
    훈련은 6살에 처음해보는 강아지도 반복만 하면 금방 따라와요.
    어릴때부터 꼭 할 필요는 없고요.

    그리고 정말 큰 오해가 강아지 훈련은 사람에게 좋은거다?
    절대 아니에요.
    강아지는 무리동물이기 때문에 본인의 역할을 꼭 주어야 하거든요.
    우두머리 역할을 주던 파수꾼 역할을 주던 아니면 복종역할을 주던 주어야 해요.
    안그러면 불안하고 혼란스러워요.
    훈련된 강아지들은 스스로를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행복해하고 건강하답니다.
    음. 제가 이렇게 이야기 하면 크게 와닿지 않으실텐데
    세사르 밀란의 도그위스퍼러 라는 책을 꼭 추천드려요. 책장사같네요 ㅋㅋ
    아마존 베스트셀러였고 오프라윈프리쇼에도 몇번 나오고 그랬어요.

  • 19. ..
    '16.4.19 4:23 PM (39.7.xxx.100)

    훈련 얘기 해주신 윗님
    이해 잘가도록 해주신 설명 감사드려요~~
    저는 훈련시키느라고 생길 스트레스 생각하면, 걍 내가 좀더 귀찮으면 강아지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이 지 맘껏 편할수 있을텐데.. 생각하며 굳이 훈련 시킬 생각 안하고 편히 두었거든요..
    그래도 우리강아지가 워낙 똑똑하고 점잖아서 큰 문제나 불편함 없었구요..
    그런데 얘기 들고 보니 강아지의 특성상 그게 꼭 강아지에게 편하고 좋은것만은 아닐수도 있겠네요..
    추천해주신 책 꼭 읽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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