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인은 대개
'16.4.19 12:38 PM
(203.247.xxx.210)
수술 약물 모든 치료 다 원한답니다
2. 휴
'16.4.19 12:41 PM
(118.219.xxx.189)
그 연세에 항암치료하시면 정말 더 빨리 체력이 떨어져서
겉잡을수 없이 쇠약해지세요.
3. ...
'16.4.19 12:42 PM
(119.197.xxx.61)
저희 아버지 항암치료 받고 바로 돌아가셨어요
자식으로서 후회해요 차라리 통증치료만 하고 말껄 정말 순식간에 너무 망가져버리니까 ㅠㅠ
하지만 원글님 아버지 경우엔 알려드리고 본인이 선택하게 하시는게 맞는것 같아요
원망하실겁니다
선고를 받고도 희망을 품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힘내세요
누구나 한번은 가는거고 세월도 흐른답니다
그땐 정말 지옥같은 시간이였네요 저도 곧 가겠지요
4. 어머니 말씀이 맞는것 같아요..
'16.4.19 12:45 PM
(175.120.xxx.173)
생존률이 93%이상 이라는 갑상선 암도 암이라고 생각하니, 가끔씩 숨이 갑갑할만큼 답답하고 식욕도 잃고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하물며 생존률이 낮은 췌장암에 말기라니..
알게 되시면 식욕부터 잃으실테고, 급격히 나빠지실거예요.
5. ...
'16.4.19 12:45 PM
(175.125.xxx.48)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말씀 드리는게 낫지 않을까요? ㅠㅠ
6. 음
'16.4.19 12:46 PM
(175.223.xxx.14)
저도 아버님이 결정하셔야 할 것 같아요. 힘내세요
7. 입장 바꿔서
'16.4.19 12:47 PM
(119.207.xxx.42)
본인이 췌장암에 걸렸는데 가족들이 쉬쉬하고 있다가
통증이 온 후에, 하고 싶은 일들을 다 하지 못했는데, 알게 된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말씀하시고, 아버님 스스로 죽기 전에 못하셨던 일들, 통증 오기 전에 하게 할 기회를 주세요.
8. .....
'16.4.19 12:49 PM
(218.236.xxx.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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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으면 제 자식들이 저한테 말 안해줬음 좋겠어요
물론 수술이나 항암치료로 살수 있으면 알려서 제가 선택하면 좋겠지만
췌장암 경우 완치률이 낮은 암에 속하고
원글님 아버님처럼 여러장기 전이 됐음 사실 희망 없잖아요
매일매일을 죽음의 공포속에 사느니
죽기 몆일전에 아는게 그래도 그나마 나을것 같아요
9. ᆢ
'16.4.19 12:49 PM
(59.16.xxx.47)
알려드리긴 해야할 거에요ㅠ
친정아버지와 종양내과 결과 보러 갔는데 그 의사라는 놈이
대놓고 가망 없다고 몇번을 얘기하더군요 완곡하게 얘기하거나 가족에게 먼저 얘기를 해줬더라면 충격이 덜 하셨을텐데 ...
저희 아버지도 76세에요 가망없다는 말 듣고도 끝까지
치료받길 바라세요 지금은 항암치료를 임상실험으로까지 하고 있어요
10. 맞아요
'16.4.19 12:50 PM
(211.215.xxx.146)
입장 바꿔 생각해 보세요.
곧 닥칠 나의 죽음을 내가 알지도 못한 채 주위 사람들만 알고 있다는 게
나의 존엄성을 얼마나 훼손하는 일인가요.
정신 오락가락 하는 분도 아닌데... 알려 드리셔야죠.
11. 저희 아버님은
'16.4.19 12:56 PM
(119.193.xxx.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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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중병걸렸음 자식이 끝까지 당신(본인)에게 말안했음 하시더군요. 그리고 연명치료는 하지 말아달라고 하시구요..
12. 저희도요
'16.4.19 1:07 PM
(222.107.xxx.241)
-
삭제된댓글
아버님 75세 말기때
항암 거부하시고 힘들때까지 여행가시고
고통이 심할땐 통증치료 받으시고
많은분들이 힘들지않게 마감하시길 기도해주시고
교회 절 두루두루~~친척분들과 아버님 지인들께서요
보고싶은분 미리 만나시고
가실때 어머니께 고맙다고(젊으실땐 많이 다투심)
덕분에 잘 살고가신다고
앞으로 노후는어떻게하라고 조언해주시고 판정받고 육갤 좀 넘어가셨어요 에휴~~
그동안 자식들 자주 모이고 마지막 만남까지 손자들 용돈주시고~~일욜에 뵈었는데 목욜에 가셨어요
말기라면 정리할 시간을 주시는게 어떨런지요?
동생이 의사라면 자식도 잘 키우셨을거고
저희 남동생도 그 정도 직업은 아니지만
쉬는 날에 와서 목욕시켜드리고 기저귀 갈아드리고 면도해드리고 마지막효도를 원없이 했던거같아요
13. ㅁㅁ
'16.4.19 1:09 PM
(175.193.xxx.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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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그 입장이란게 다 달라요
알고나면 그 날로 주저앉아버리는 사람도있거든요
아버님같은 성격이면 말 안하는게 답일거 같은데요
일단 옆사람을 볶아 말려죽입니다
14. 위 댓글단 사람인데
'16.4.19 1:13 PM
(222.107.xxx.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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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님 꼬장꼬장 신경질적이신분이었어요
많이 아푸실땐 힘들어하시며 어머니 눈물도 많이
뺐는데 그래도 본인이 정리 시간 없다면
허무할듯요
옆사람 말려죽인다는건 틀린말씀 아니지만
그건 나 살자고하는뜻이고
돌아가심 슬픔속에서도 젤 먼저 남으신 어머님
우울증과 외로움등등 때문에 신경쓸게 더 많아요
15. ᆞ
'16.4.19 1:14 PM
(121.129.xxx.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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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세요
저희집안에 74세 폐암 말기 여러군데 전이되서 수술 안되고 6개월 사신다는데 주사로 한달에 한번 항암 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셔요6개월도 몇달 지나구요 주사 맞기전 검사하고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연기 하더군요 의사가 권하는대로 한번 해보시고 힘들면 중단 하셔도 돼요
16. 알려드리세요,,
'16.4.19 1:31 PM
(223.62.xxx.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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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병원에서 일하느라 췌장암 말기 아버님도 뵙고 다른 암 환자분들고 많이보고 아무튼 여러상황을 놓고 봤을때는 말씀드리는게 옳을것 같습니다,거짓말을 한번 하게되니 그 거짓이 거짓을 낳고 또 거짓을 말해야하고 의료진들에게도 거짓말해달라고 하니 사실상 불가능하죠.가족들이야 괜찮겠지만 우린 맞는걸 아니라고 거짓말해드릴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환자분께 의료진까지 속인걸 알면 더 심각하게 원망을 들을겁니다. 속여줬다고 고맙다는말 못듣습니다.저희 환자 보호자가족도 췌장암 말기를 숨겨달라햇지만 권해드리지 않앗어요.아무리 늙고 병들어도 생물이란 자신 죽어간다는 느낌을 압니다.
내가 죽을날도 모르고 죽음을 맞이하는거 보다는 마음으론 힘들지만 그리도 남은 여생 살아오셧던 삶을 정리할 시간은 드리는게 맞지 않을까요
17. ....
'16.4.19 1:32 PM
(1.250.xxx.101)
어머님 들볶이실까봐 삶의 의지가 강한분에게
알리지 않는다면 더한 배신아닐까요?
선택은 아버님께 맡기셔야한다고 봅니다
18. 입장바꿔 생각해보라시는분들도
'16.4.19 1:34 PM
(223.62.xxx.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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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입장바꿔 생각해보세오ㅡ
본인이 말기암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어떨지.
남은생 정리하고 돌아보는거요?
아뇨~ 그건 드라마속의 너무 이상적인 말이예요.
돌아가시기직전까지 그래도 항암하고 방사선치료받아 낫는다고
생각하지 내가 죽는다 생각은 안합니다.삶의 정리는 없었어요.
억울하고 분하고 두렵고 모든 원망이 점점 옆사람에게 옮아가서
그렇게 지혜롭고 현명했던분도 망가지더군요
사람이 변합니다. 죽는다생각은 절대 안하면서도 내가 죽을까봐 두려움과 분노로 주변사람들을 피폐하게 합니다.
온몸을 전이된 상태에라 얼마 못사신다던분이 꽉채워3년을 더 사셨는데 축복된 이별의 시간을 가진게 아니라 분노와 증오로 파탄이 났어요.
아마 몰랐다면 그3년은 여느해와 다름없이 맛있는 밥도 먹고 아옹다옹 살았겠죠. 살아있지만 내내 산지옥속에서 정끊고 가셨네요.
다시 되돌린다면 저는 절대 알리지 않을겁니다.
어차피 어느순간이 되면 죽음을 예감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이 올거예요
19. 렛츠고민
'16.4.19 1:36 PM
(203.244.xxx.34)
이미 전이까지 확인된 상태이므로 수술은 의미도 없고 병원에서도 수술은 안해줄 겁니다.
이건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가족, 친지분들이 머리 마주대고
고민하시는 수 밖에는요...
말씀 드리는 것도 , 안 드리는 것도 다 장단점(?)이 있는 일이라서요...
20. 저희
'16.4.19 1:45 PM
(74.69.xxx.51)
아빠도 2014년 말에 췌장암 판정 받으셨어요. 그때 연세가 81세셨고요. 무엇보다 한국 병원에서 가족들에게 만 병명을 말해주고 정작 본인에게는 알려주지 않는 것 정말 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인생인데 제일 먼저 알아야 할 사람이 본인 아닌가요. 감당을 하건 못하건 그건 그 사람 문제고요.
의사선생님이 저희 두 자매만 불러서 속닥속닥 얘기해 주셨어요. 항암치료도 소용없는 단계라고요. 그런데 놀라운 건, 언니와 저의 의견이 극과극으로 달랐어요. 언니는, 아빠 힘드신데 더 힘드시게 할 것 없다, 그냥 쉬다 돌아가시는 게 낫다고 했고요, 저는 무슨 말이냐 우리 아빠가 얼마나 건강한데 본인도 장수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난 이렇게 못 보내드린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 하고 팽팽히 맞섰어요. 엄마는 니네가 알아서 결정해라 나는 모른다 그런 입장이셨고요. 다행히 제 의견이 받아들여져서 급히 수술하시고 천만 다행히도 부위가 한정되어 있어서 일부 떼어내는 수술 받고 잘 회복하셨어요.
정말 웃픈건요, 저희들이 본인께 암이라고 직접 말씀을 드린 건 아닌데요, 병원비 걱정을 자나깨나 너무 많이 하시면서, 암이어야 할텐데, 암이면 디스카운트 받을 수 있다던데 하도 그러셔서 같은 병동에 보다 못한 사람들이 암이라고 알려드렸데요. 그 소식을 들은 아빠는 병원비 40% 절약 했다는 생각에 입이 귀에 걸리셨다는...
다른 건 몰라도 본인이 결정하게 해 드리세요. 장수에 집착이 많으셨다니 더더욱 어느날 갑자기 알게 하지 마시고 서서히 준비하실 시간을 주시는 게 마지막으로 해 드릴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21. ㅇㅇㅇ
'16.4.19 1:47 PM
(118.219.xxx.207)
우리아빠같은경우...50중반에 간암말기..식구들이 말하지 않았어요..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이 알게되는거 같아요.통증은 심해지는데, 별뾰족한 수없이.......진통제만 놔주니..ㅠㅠ
22. dbtjdqns
'16.4.19 1:50 PM
(175.223.xxx.18)
소용없습니다 다소용없어요..일월에 아빠보넀습니다 항암은 항암입니다 부작용이 없을수없어요.아주좋은 항암약.지금 면역항암제가 임상에 난리인데.그것도내성오면 진짜 갑자기 나빠져서 걷잡을수가없더군요 좋은시간 편하게 보내시게 해주시길..
23. 궁금
'16.4.19 1:55 PM
(1.236.xxx.188)
저도 시어머님이 췌장암이신데
곧 항암치료 들어가거든요. 주사로.
위에 댓글 보니 항암치료 들어가면 급격히 쇠약해진다는데
70대 초반이신데 걱정되네요.
본인은 당연히 항암치료 받기를 원하시니 해드려야 할텐데
지금 3기라 수술도 힘들다고 했거든요.
지금은 통증관리만으로 일상생활 잘 하고 계신데(말 안하면 환자인줄 모를 정도로)
괜히 항암 들어가서 말 그대로 환자처럼만 지내게 되시는건 아닐지 걱정되네요.
24. ㅇㅇ
'16.4.19 1:57 PM
(49.142.xxx.181)
아무리 주변사람이 괴로워져도 본인이 알아야죠. 무슨 권리로 그걸 알리지 않고 쉬쉬 하시나요..
25. ..
'16.4.19 1:57 PM
(58.140.xxx.44)
저라면 일단은 췌장염이든지. 췌장에 물혹이 있다고 하겠어요. 의사가 추적관찰 하자고 했다고.
여기까지만 말씀드려도 충분히 긴장하실겁니다. 췌장 쪽은 특히나 스트레스에 취약하니 좋은것만
먹고 보고 듣고 하랬다고 하시면서 가족모임도 많이 하시고. 평소에 못해봤던거 하실수 있게 해드릴거 같아요. 뭔가 본인이 서서히 통증이 느껴지거나 하면.. 암인가 .. 마음 준비 하시지 않겠어요?
26. 1126
'16.4.19 1:59 PM
(1.230.xxx.102)
가족들 모두 모여서 아버지에게 말씀드리고 함께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본인도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죠. 모르고 있다가 미처 삶을 정리할 시간도 갖지 못하면 얼마나 원통할까요. 정리할거 정리하고 만날 사람 마지막으로 만나고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27. ..
'16.4.19 2:25 PM
(175.223.xxx.126)
당연히 알려야죠. 말기라고 하지마시고 2기쯤 되고 노력여하에 따라 생존율 높다 말씀드리세요.
저희엄마도 담도암말기셨는데 항암도 받으시고 운동 식이꾸준히 하시면서 4년 더 사셨네요.
28. ..
'16.4.19 2:27 PM
(180.255.xxx.15)
-
삭제된댓글
저는 환자 본인이 당연히 알아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주변 사람들 괴롭혀서 정 끊고 가셨다는 댓글 보니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그리고 암치료비 40%할인에 입이 귀에 걸리신 아버님 이야기는 웃음이 나네요. 평소에도 본인이 의도치 않지만 가족들에게 웃음 많이 주실것 같아요.
29. 6769
'16.4.19 2:33 PM
(58.235.xxx.47)
글쎄요~
원칙은 알려드리는게 맞아요
근데 성격에 따라 명 재촉하는 일밀 수도 있어요
저도 혹시 암이 아닐까 결과 기다리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는 진짜 식욕도 뚝. 식은땀에 잠도 못자고
심지어 임파도 부었었네요
결과는 암것도 아닌데 ㅠ
그래서 심약하고 예민한 분들에게는
바로 말씀드리면 생병나니까
단계적으로. 아직 정확히 모르고
몇개월 추적 해본다 정도로 말씀 해드리고
고령이시니. 생각보다 통증 없고 오래 사실 수 있음
감사한거고. 통증이 심해지시면 본인도 눈치 채시겠죠
어째튼 항암은 의사동생도 반대 한다니
하지마시고ㅠ
남의일이 아니죠
누구에게나 닥칠 일이니까요
힘네세요
30. 췌장암 아버지
'16.4.19 3:42 PM
(49.230.xxx.211)
저희 아버지도 췌장암 말기 였구요. 6개월 선고 받으시고 서울대 병원 과장님이 항암치료 의미 없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돌아가시기 3주전에 호스피스 병원으로 가셔서 몰핀 진통제 맞으시며 잘 견디 시다 돌아 가셨네요.
물론 선고 받고 나서 충격 이었지만 나름 당신 삶 잘 정리 하시고 주변 정리 깔끔하게 하셨습니다. 마지막 호스피스 병원에서 참~~ 잘 견디 시다 가셨습니다. 냉정하게 생각 하시고 잘 해서 병간호 하세요. 호스피스 병원 강ㅇ력 추천 합니다...
31. 원글
'16.4.19 3:50 PM
(211.212.xxx.82)
저도 원칙적으론 본인에게 알려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아버지 성격상 더 화가 되는게 아닌가 싶어 고민스러워요.
이번에 간단한 검사 하시는 것도 속상해 하면서 우셨거든요.
자기가 얼마나 건강 관리를 했는데,왜 이렇게 검사 받아야 하냐고;;
연세 있으신 분들에게 남은 생을 정리한다는것도 이상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고,끝까지 살고 싶지 정리라는게 될까요??
본인이 죽음을 앞두고 있는데,건강한 친구,친척들을 만나고 싶을까 싶구요.
통증이 오게되면 그때 아셔도 한두달이라도 생존하실 수 있으니까요.
참,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ㅠㅠ
주사 항암치료도 댓글보니 해 볼 필요가 있나 싶구요.
가족들이 만나 다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 봐야겠습니다.
사실 의사인 남동생은 처음엔 알리자고 했는데, 엄마와 제가 아버지 성격상으론 모르는게 약이다라고 하니,동의한거랍니다.
댓글 써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32. ,,
'16.4.19 3:56 PM
(112.140.xxx.23)
-
삭제된댓글
절대 알리시면 안돼요
예전에 어르신들도 노환으로 자연사로 가신분들도 암이란걸 알게 된 경우도 많아요
그만큼 나이가 들면 암도 천천히 진행이 되는데
님 아버지처럼 예민하신분이라면 견디기 힘들어 하십니다.
항암치료는 연세있으신분들은 하는게 아녜요
33. 저희아버지
'16.4.19 3:59 PM
(211.230.xxx.117)
80대 암말기에 발견했었는데
안알려드렸어요
가시기 전까지 드시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라도 되도록 가능한건
하시게 하자구요
노인이라서인지 암을 말기에 발견하니
오래 못견디고 3달만에 돌아가셨어요
근데 그시간에 항암하고 했으면 어쨌을까 생각하니
안알려드린게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34. ,,
'16.4.19 4:00 PM
(112.140.xxx.23)
절대 알리시면 안돼요
예전에 어르신들도 노환으로 자연사로 가신분들도 해부해보니 암이란걸 알게 된 경우도 많아요
그만큼 나이가 들면 암도 천천히 진행이 되는데
님 아버지처럼 예민하신분이라면 견디기 힘들어 하십니다.
항암치료는 연세있으신분들은 하는게 아녜요
35. 저희아버지
'16.4.19 4:01 PM
(211.230.xxx.117)
저희 아버지도
암 발견하기 전까지도
본인이 무척 건강하다고 생각하시고
집에서는 음악틀어놓고 운동으로 엄마랑 춤도 추시고
하셨던 분이시고 죽음 따위는 80중반이신대도
아버지와는 상관없는 단어라고 생각하셨었습니다
36. ...
'16.4.19 4:04 PM
(61.79.xxx.96)
처음에는 당연히 억울해서 화나겠죠.
그러다가 어느 날부턴가 인정하게되고
여생 정리하는 순간이 올거라생각해요.
내 인생 이 끝나가는데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참 바보같을것 같아요.
37. 게토레이
'16.4.19 4:30 PM
(223.62.xxx.43)
원글님이 무슨 말 하는지 알겠어요.
원칙은 물론 본인에게 알려야 하죠. 남은 생 정리하도록...
근데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우리 큰아버지가 그러셨어요.
생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주변 사람에게 화를 전가하는 스타일....
시한부 선고 받고도 큰어머니, 사촌들은 큰아버지께 알리지 않았어요.
주변 사람들, 정확히는 큰어머니를 말려 죽일 사람이었거든요.
마지막 날들에는 본인이 눈치챘을지 모르지만요.....
여하튼 본인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저도 이해는 가더군요.
큰아버지가 어떤사람이엇는지 저도 아니까요.
38. hap
'16.4.19 4:39 PM
(122.45.xxx.129)
원글님...저 경험자예요.
주변 친구도 같은 경험자고요.
다른 건 난 끝까지 안알려서 마지막 심적정리 못하고 가시게 한 불효녀예요.
주변 친구는 말하고 아버지 뜻 받들어 최종정리 할 일 리스트 만들어 몇달안에 동생 결혼 재산 정리 , 기타 다 원하시대로 하고 펺히 눈 감으시게 했너ᆞ요.
지금도 후회합니다.
돌아갈 수 있다면 꼭 말하고 원하시는 대로 해드렸을 거예요.
39. 원글
'16.4.19 5:12 PM
(211.212.xxx.82)
친정어머니도 건강이 썩 좋은 편이 아니시라,아버지 병수발을 못들것 같다고 힘들어 하세요.
몇년전에 위암초기로 위 75%를 절제하셔서, 아프신덴 없지만 체력이 좋질 않으세요.
아버지 유별나고 극성맞은 성격을 힘들어하시고, 벌컥벌컥 성질 내면 같이 화내고 난리도 아니거든요.
가끔씩 황혼이혼하고 싶다고 하소연 할 정도로...
이러니 우리아버지께 말기암 상태를 알려야 하는지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윗분 댓글처럼 말씀 안드리다 가시게 하는것도 후회가 남들 듯 하고...ㅠㅠ
식구들마다 가슴에 돌덩어리 안은 듯 마음이 괴로운 봄이네요.
40. 같은 케이스
'16.4.19 5:58 PM
(222.130.xxx.95)
친정 아빠 84이셨던 재작년 가을에 발견 했어요. 병원에서는 6개월 예측했고 연세도 있으시고 체력도 약하셔서 그냥 통증만 관리 하는걸로요.
자식들이 많이 고민하다 말씀 안 드렸어요.
아빠 성격이 원글님 아버님과 같아요.
예민하시고 안달 복달
아시면 더 상태만 안 좋아 지실거라고...
그런데 말기면 자연스레 금방 아시게 됩니다.
아빠도 처음엔 약으로 패치로 통증 다스리시다 나중에는 그것도 힘들어 지셨거든요.
병원에서 예측 한대로 딱 6개월 더 사시다 가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했고
다른 형제들은 의견이 분분 했는데
결국 통증 심해지시고 병원통증약 처방 받으시고 하면
자연스레 아시게 됩니다.
저희는 아빠 모시고 기력있을때 많이 다녔어요.
보시고 싶은거 모시고 다니고 드시고 싶은거 많이 드시게 했고
손주들 자주 보게 해드리고...
제가 해외 있어서 자주 못 뵈었는데
애들 열흘 방학내서 아빠 모시고 바닷가 다녀왔는데
그걸 그리 좋아 하시더라구요.
아이들도 아직도 외할아버지 바다 보고 좋아하시던거
장난치시던거 많이 이야기 해요.
그러고 한달뒤 다시 찾아뵈었을땐
너무 야위시고 기력이 없으셔서 계속 누워만 계셔서
애들이 많이 충격 받았지만
그래도 아이들 기억엔 외할아버지와 떠났던
이별여행이 크게 추억으로 남아 있는거 같아요.
어떤 결정을 하시던 미련은 남는거 같아요.
아버님께 가장 좋은 결정이 되길 바라고
나머지 식구들도 체력 미리 미리 잘 챙기시길요.
마지막에 병원 생활 하면 많이 아픕니다.
저도 마지막에 병원에서 지냈는데
마지막 가시는 길에 밤낮 많이 바뀌시고
응급 상황 여러번 생기면 5분 대기조라
그때 면역력이 바닥을 쳐서 많이 고생했어요.
꼭 재작년 절 보는거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41. 경험자에요
'16.4.19 9:58 PM
(14.52.xxx.171)
시어머니 혈액암,마음약한 분이라고 끝끝내 비밀로...
시아버지 폐암,,,돈관리 할거 많으니 자식들이 그날로 불어버림
제 생각엔 아버지가 재산권을 쥐었다던가 보험관계 있다면 말해야 할거구요
병원치료 하시다보면 어차피 알아요
요즘 병원 의사 간호사 그런거 비밀로 안해줍니다
그냥 다 말해버리는데 아버님이 영어 모르고 물정 모르는 분이면 모를까 왠만한 노인분들도 눈치로 알수 있어요
가령 약제 처방이나 차트나 자기 주치의가 무슨 과 의사인지 보면 알죠
통증이 오면 바로 말하시고 진통치료 들어가면서 정리할거 하시게 도와주시는게 맞다고 봐요
님 어머님도
42. 경험자에요
'16.4.19 9:59 PM
(14.52.xxx.171)
어머님도 생각해보시면 병을 알리거나 말거나 어차피 간호는 해야하는건데 뭐 어쩌시려구요 ㅠ
43. 당연히 알려야죠
'16.4.19 10:26 PM
(178.191.xxx.142)
내 목숨, 내 인생인데 배우자가 간병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쉬쉬하다니.
님 친정어머니 이기적이세요.
44. .....
'16.4.19 11:28 PM
(219.250.xxx.57)
댓글 읽다보니 알리시는데 현명할 것 같네요
항암치료는 안 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참.. 말씀드리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45. 와
'16.4.19 11:53 PM
(74.69.xxx.51)
역시 일부 댓글들 놀랍네요. 내가 죽어가고 있는데 내 가족이란 사람들이 그걸 쉬쉬한다면 저라면 분통 터져서 눈 못감을 것 같아요. 물론 사람 나름이지요, 가족들이 그걸 제일 잘 아실테고요. 댓글님들을 똑같은 잣대로 판단하자는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죽어가는 사람한테 정리할 기회는 주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저라면 가족들한테 다 부탁할 것 같아요. 그런 일 생기면 행여 숨길 생각 말라고요, 하긴 저는 지금 미국에 살고 있으니 여기선 본인에게만 알려주는 정반대의 분위기라 그 문제로 걱정할 일은 없겠네요. 나는 곧 죽을 걸 알고 정리하는 중인데 가족들은 암것도 모르고 희희낙락 그 와중에 느껴지는 절절한 외로움... 고민의 종류가 좀 다르겠죠.
46. 저는 암진단 받아본 사람인지라
'16.4.21 3:19 AM
(117.111.xxx.37)
거동하시는 동안은 차라리 모르시는게 나을것같아요..
어차피 통증 시작되면 아시게 될테고 그때 통증관리하면서 주변정리하셔도 될것같거든요..윈글님 아버님 성향이면 말기암선고 받은거 알게 되면 스트레스로 바로 상태나빠지실거예요.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이면 원칙? 내세우지만 당사자는 죽는다는걸 안 순간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감으로숨쉬는데도 가슴이 답답하고 식욕부진 일으켜요.
시간이 지나면서 죽음을 받아들이시겠지만, 그 과정이 죽는 시간을 앞당길 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