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쾌함의 최고봉을 선사한 남자

불쾌 조회수 : 2,261
작성일 : 2016-04-19 10:27:26
내 남자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도 아니고 나를 좋아하는 남자도 아니여요. 
그야말로 제가 재수없이 그 남자가 던진 '덩'을 맞은 거 같은 기분이에요. 
지난 주말에 어느 맛집에 남편이랑 같이 갔어요. 
사람이 북적북적하고 좁아터진 방에 상이 3개나 있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부부를 포함한 3커플이 그 방에 들어가서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어요. 
우리가 하필 중간 상에 껴서. 
그런데 우리 오른쪽에 앉은 부부 중 남편이 목소리도 목욕탕 목소리인데다 말도 더럽게 많더라구요. 
굳이 '더럽게' 많다라고 한 것은 듣기에 거북한 소리를 막 해대서 그런 거에요. 
그 좁은 방에서 남 욕을 막 하면서 싸가지가 있네 없네 어쩌구 저쩌구...
거기서부터 거슬렸는데  
이 남자가 갑자기 제 쪽을 보더니 (제가 그 남자를 본건 아니지만 눈길이 느껴졌어요) 
큰 소리로 "역시 우리 마누라가 미모는 최고야" 몇번이나 그말을 반복해서...;;;;
전 그냥 흔녀이고 지금 막달임산부라 살이 오르긴 했죠. 하지만 나중에 나갈때 보니 그집 마누라도 평범한 흔녀더만요. 
나보다 좀 날씬할 뿐;;;
아 진짜 우리 남편 보기에 민망하고 들이받을 수도 없고 울 남편은 못들었는지 못들은척 했는지 
정말 불쾌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괜히 제가 확대해석해서 그렇게 받아들였다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상황이 너무 명백해서...
따진다해도 '무슨 말씀이시냐? 난 그런적 없다' 하고 잡아떼면 그뿐일테니 그렇게도 못하고. 
참내...
살다살다 그렇게 불쾌한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이런 일 겪으신 적 있으세요? 
IP : 14.39.xxx.20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럽
    '16.4.19 10:36 AM (183.104.xxx.171)

    진짜 기분 더러 웠겠어요
    그 부인은 부끄 러웠을 까요?
    우쭐 했을 까요??
    저 같아도 불쾌함 느꼈어요...

  • 2. ㅇㅇ
    '16.4.19 10:37 AM (58.140.xxx.132) - 삭제된댓글

    바퀴벌레눈엔 바퀴벌레가 이쁘지 나비가 이뻐보이진 않는법이죠. 매너도 바닥에 입도 거친대다가 식당에서 예의도 실종한 남자눈에 지부인이 세상 제일 이쁜거야 지들 사정인거라고 생각해야죠. 어쩌겠어요ㅋ거기서 따지면 님만 웃긴사람 되는거 아닐까요. 잊어버리고 좋은 태교하세요.

  • 3.
    '16.4.19 10:40 AM (211.114.xxx.77)

    그런 사람들은 상대방이 반응을 보이면 더 흥분하고 즐거워하죠.
    싹 무시하고 못 들은척이 최고에요. 그리고 반응을 보일만큼 내가 상대해줄만한 가치가 없으니.

  • 4. .....
    '16.4.19 10:40 AM (110.12.xxx.126) - 삭제된댓글

    우리 남편은 그래도 어디가서 창피하지는 않아.
    아유 난 목소리 큰 남자들 너무너무 무식하고 챙피해
    나같으면 밖에 같이 다니지도 않을텐데

    이렇게 되갚아주시지 ㅠㅠ

  • 5. 저는
    '16.4.19 11:03 AM (125.141.xxx.189)

    옆에서 그렇게 떠들면
    밥을 못 먹겠던데 ㅠㅠ

    일어서서 나가는 그 부부 뒤통수에
    생각보다 별로네~ 미인은 무슨...

    그렇게 한마디 하겠어요.
    자기들에게 한 말이냐고 따지면
    모른 척ㅋㅋㅋ 시치미 뚝.

  • 6. 불쾌
    '16.4.19 11:16 AM (14.39.xxx.202)

    더럽님, 그쵸 불쾌하지 않으면 부처님 가운데 토막일 듯... 그 부인 기분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저같으면 그런 인격가진 남자 너무 싫을 듯 해요..
    음님 그러게 말예요 그래서 가만 있었어요. 싸워서 져도 이겨도 내 꼴 우습긴 마찬가지.. ㅜㅜ
    .....님 제가 그런 성격은 못돼서... 속으로만 디립다 욕해주고 말았네요;;;;
    저는님 저도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먹다 체할 뻔 했어요. 시나리오 참 좋네요. 그렇게 해볼껄... ㅋ

  • 7. 미친놈
    '16.4.19 12:46 PM (91.109.xxx.85)

    그럴 때는 "무식한 것들 많이 오는 걸 보니 다시는 오지 말아야 할 식당이네"라고 하세요.
    "목소리 큰 사람들은 가정교육 어떻게 받은 걸까?"라거나.
    웬만하면 말 안하는데 저런 인간들은 한 번 혼내줘야 해요.

  • 8. 글만
    '16.4.19 2:10 PM (182.222.xxx.103)

    읽어도 불쾌하네요

    저라면 이런 드런 상황 생기면 듣는 즉시 그 남자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그 와이프 한번 쓱 훝어보고 피식 웃어줘야지..하고 다짐했어요

    물론 순식간에 당하면 이도저도 못해서 꼭 집에와 분한게 함정ㅜ

    똥 밟으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4893 이큅먼트 셔츠는 돈값하나요? 4 ㅇㅇ 2016/09/10 1,566
594892 부동산에서 집 보러 온다고 갑자기 연락 오네요 4 음.. 2016/09/10 1,992
594891 택시타고 가시란 말이... 40 ... 2016/09/10 11,159
594890 생유산균 가루 아이가 먹어도 되나요? 3 .. 2016/09/10 811
594889 식혜 밥알 몇개뜨면 적당한가요? 3 .. 2016/09/10 1,732
594888 꼬지전? 산적? 베스트 조합은 뭘까요? 15 꼬지산적 2016/09/10 2,226
594887 60대에 일년에 한달씩 외국에 산다면 어느 도시에서 살고 싶으세.. 46 궁금 2016/09/10 5,606
594886 급질 해열제에 대해 알려주실 의사 약사님 계시면 댓글좀주세요.. 4 원글 2016/09/10 945
594885 소고기 볶음용은 불고기감으로 하는건가요?? 6 ㅇㅇ 2016/09/10 1,107
594884 데쎄랄로 사진 좀 찍으시는분 질문이요~ 2 2016/09/10 447
594883 와이프가 쓰러져도 꿈적 안하던 인간이.. 7 저인간 2016/09/10 4,931
594882 유명한 클래식곡인데 좀 알려주세요 3 .. 2016/09/10 867
594881 위례 사시는 분 궁금해요~ 6 ㅇㅇ 2016/09/10 2,381
594880 초5 대형어학원? 동네학원? 17 가을 2016/09/10 3,484
594879 실리트 실리간? 냄비 쓰는분 좋던가요? 11 혹시 2016/09/10 2,937
594878 태권도 주 5일??? 12 나무 2016/09/10 2,430
594877 사립대 기부금 입학이 합법화 된다면... 19 만약 2016/09/10 1,690
594876 미성년자는 통장만들때 아빠와 이혼한 엄마동의서도 받아야 가능하군.. 4 아빠본색 2016/09/10 1,236
594875 등심으로 미역국 9 ... 2016/09/10 1,281
594874 쿠팡에 3개를 주문했는데, 도착은 2개밖에 안했어요 7 택배 2016/09/10 1,003
594873 혹시 평촌알뜰시장 사시는분 계실까요? 1 모스키노 2016/09/10 508
594872 국정원 양우회를 파고든 이유는 이렇습니다 3 ㅇㅇㅇ 2016/09/10 833
594871 참나 어이가없어서 걱정해줬더니 저보고 샘내냐고.. 21 .. 2016/09/10 6,343
594870 중국 간판 앵커가 고관 부인들 20명과 불륜 6 카사노바 2016/09/10 4,502
594869 옛날엔 쌀 살돈없어서 라면 먹었나요? 20 2016/09/10 2,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