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쾌함의 최고봉을 선사한 남자

불쾌 조회수 : 2,173
작성일 : 2016-04-19 10:27:26
내 남자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도 아니고 나를 좋아하는 남자도 아니여요. 
그야말로 제가 재수없이 그 남자가 던진 '덩'을 맞은 거 같은 기분이에요. 
지난 주말에 어느 맛집에 남편이랑 같이 갔어요. 
사람이 북적북적하고 좁아터진 방에 상이 3개나 있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부부를 포함한 3커플이 그 방에 들어가서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어요. 
우리가 하필 중간 상에 껴서. 
그런데 우리 오른쪽에 앉은 부부 중 남편이 목소리도 목욕탕 목소리인데다 말도 더럽게 많더라구요. 
굳이 '더럽게' 많다라고 한 것은 듣기에 거북한 소리를 막 해대서 그런 거에요. 
그 좁은 방에서 남 욕을 막 하면서 싸가지가 있네 없네 어쩌구 저쩌구...
거기서부터 거슬렸는데  
이 남자가 갑자기 제 쪽을 보더니 (제가 그 남자를 본건 아니지만 눈길이 느껴졌어요) 
큰 소리로 "역시 우리 마누라가 미모는 최고야" 몇번이나 그말을 반복해서...;;;;
전 그냥 흔녀이고 지금 막달임산부라 살이 오르긴 했죠. 하지만 나중에 나갈때 보니 그집 마누라도 평범한 흔녀더만요. 
나보다 좀 날씬할 뿐;;;
아 진짜 우리 남편 보기에 민망하고 들이받을 수도 없고 울 남편은 못들었는지 못들은척 했는지 
정말 불쾌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괜히 제가 확대해석해서 그렇게 받아들였다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상황이 너무 명백해서...
따진다해도 '무슨 말씀이시냐? 난 그런적 없다' 하고 잡아떼면 그뿐일테니 그렇게도 못하고. 
참내...
살다살다 그렇게 불쾌한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이런 일 겪으신 적 있으세요? 
IP : 14.39.xxx.20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럽
    '16.4.19 10:36 AM (183.104.xxx.171)

    진짜 기분 더러 웠겠어요
    그 부인은 부끄 러웠을 까요?
    우쭐 했을 까요??
    저 같아도 불쾌함 느꼈어요...

  • 2. ㅇㅇ
    '16.4.19 10:37 AM (58.140.xxx.132) - 삭제된댓글

    바퀴벌레눈엔 바퀴벌레가 이쁘지 나비가 이뻐보이진 않는법이죠. 매너도 바닥에 입도 거친대다가 식당에서 예의도 실종한 남자눈에 지부인이 세상 제일 이쁜거야 지들 사정인거라고 생각해야죠. 어쩌겠어요ㅋ거기서 따지면 님만 웃긴사람 되는거 아닐까요. 잊어버리고 좋은 태교하세요.

  • 3.
    '16.4.19 10:40 AM (211.114.xxx.77)

    그런 사람들은 상대방이 반응을 보이면 더 흥분하고 즐거워하죠.
    싹 무시하고 못 들은척이 최고에요. 그리고 반응을 보일만큼 내가 상대해줄만한 가치가 없으니.

  • 4. .....
    '16.4.19 10:40 AM (110.12.xxx.126) - 삭제된댓글

    우리 남편은 그래도 어디가서 창피하지는 않아.
    아유 난 목소리 큰 남자들 너무너무 무식하고 챙피해
    나같으면 밖에 같이 다니지도 않을텐데

    이렇게 되갚아주시지 ㅠㅠ

  • 5. 저는
    '16.4.19 11:03 AM (125.141.xxx.189)

    옆에서 그렇게 떠들면
    밥을 못 먹겠던데 ㅠㅠ

    일어서서 나가는 그 부부 뒤통수에
    생각보다 별로네~ 미인은 무슨...

    그렇게 한마디 하겠어요.
    자기들에게 한 말이냐고 따지면
    모른 척ㅋㅋㅋ 시치미 뚝.

  • 6. 불쾌
    '16.4.19 11:16 AM (14.39.xxx.202)

    더럽님, 그쵸 불쾌하지 않으면 부처님 가운데 토막일 듯... 그 부인 기분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저같으면 그런 인격가진 남자 너무 싫을 듯 해요..
    음님 그러게 말예요 그래서 가만 있었어요. 싸워서 져도 이겨도 내 꼴 우습긴 마찬가지.. ㅜㅜ
    .....님 제가 그런 성격은 못돼서... 속으로만 디립다 욕해주고 말았네요;;;;
    저는님 저도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먹다 체할 뻔 했어요. 시나리오 참 좋네요. 그렇게 해볼껄... ㅋ

  • 7. 미친놈
    '16.4.19 12:46 PM (91.109.xxx.85)

    그럴 때는 "무식한 것들 많이 오는 걸 보니 다시는 오지 말아야 할 식당이네"라고 하세요.
    "목소리 큰 사람들은 가정교육 어떻게 받은 걸까?"라거나.
    웬만하면 말 안하는데 저런 인간들은 한 번 혼내줘야 해요.

  • 8. 글만
    '16.4.19 2:10 PM (182.222.xxx.103)

    읽어도 불쾌하네요

    저라면 이런 드런 상황 생기면 듣는 즉시 그 남자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그 와이프 한번 쓱 훝어보고 피식 웃어줘야지..하고 다짐했어요

    물론 순식간에 당하면 이도저도 못해서 꼭 집에와 분한게 함정ㅜ

    똥 밟으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9997 차라리 새누리당 분당했으면.. 7 새순 2016/04/20 834
549996 달러전망 어케될까요? 1 달러 2016/04/20 1,303
549995 40대 남성, 출근용 면바지 문의 드려요~ 3 운동해! 2016/04/20 1,491
549994 생리할때 바나나먹음 4 ㅇㅇ 2016/04/20 4,143
549993 손석희의 앵커 브리핑,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9 jtbc 방.. 2016/04/20 2,515
549992 직장을 잘 못 들어가서 변제해야할 휴대폰 요금문의 합니다 3 aa 2016/04/20 905
549991 7월중순 휴가 - 대만 VS 상해 - 어디가 나을까요? 4 휴가 2016/04/20 1,566
549990 보수단체 계좌에 전경련 명의 ‘수상한 뒷돈’ 1 세우실 2016/04/20 459
549989 이경우자진사과?를하는게좋을까요? 6 ㅡㅡㅡㅡ 2016/04/20 979
549988 내용 펑합니당.. 13 레퍼런스첵 2016/04/20 10,970
549987 위너 팬 안계신가요 7 ㅠㅠ 2016/04/20 1,504
549986 [미디어오늘] 지상파·종편, 북한 조선중앙TV에 억대 저작권료 .. 5 ㅇㅇㅇ 2016/04/20 723
549985 백선생 간장골뱅이 재밌네요 ㅎㅎ 4 ㅎㅎ 2016/04/20 3,386
549984 한반에 수두환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2 벚꽃지다 2016/04/20 809
549983 분이 펄 펄 나는 감자 어디서 구매하시나요? 7 넘 먹고싶어.. 2016/04/20 1,814
549982 불고기가 너무 질기고 맛이 없어요!!!! 6 T.T 2016/04/20 1,195
549981 지상파·종편, 북한 조선중앙TV에 억대 저작권료 지불 9 샬랄라 2016/04/20 1,091
549980 안철수.문재인은 알바를 부르는 키워드네요. 6 희야 2016/04/20 580
549979 고3아들이 며칠전 미용실에서 겪은일 64 ㅇㅇ 2016/04/20 24,001
549978 이런 카톡이 옵니다. 신고해야 하나요? 11 북미 2016/04/20 3,698
549977 지인가게에서 육포를 팔아보려고하는데요 8 지나가는 4.. 2016/04/20 1,676
549976 걷기운동 많이하면 다리 두꺼워지나요? 11 조언 2016/04/20 8,485
549975 지금 유치원에서 일해요.. 전공심화과정 혹시 아세요? 3 뭘까 2016/04/20 1,018
549974 자녀들 키, 고2,3,대학, 심지어 군대 가서도 컸다는 분들,,.. 7 키가 뭔지 2016/04/20 2,204
549973 대문 현금영수증 보고 6 웃긴아들녀석.. 2016/04/20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