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쾌함의 최고봉을 선사한 남자

불쾌 조회수 : 2,147
작성일 : 2016-04-19 10:27:26
내 남자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도 아니고 나를 좋아하는 남자도 아니여요. 
그야말로 제가 재수없이 그 남자가 던진 '덩'을 맞은 거 같은 기분이에요. 
지난 주말에 어느 맛집에 남편이랑 같이 갔어요. 
사람이 북적북적하고 좁아터진 방에 상이 3개나 있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부부를 포함한 3커플이 그 방에 들어가서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어요. 
우리가 하필 중간 상에 껴서. 
그런데 우리 오른쪽에 앉은 부부 중 남편이 목소리도 목욕탕 목소리인데다 말도 더럽게 많더라구요. 
굳이 '더럽게' 많다라고 한 것은 듣기에 거북한 소리를 막 해대서 그런 거에요. 
그 좁은 방에서 남 욕을 막 하면서 싸가지가 있네 없네 어쩌구 저쩌구...
거기서부터 거슬렸는데  
이 남자가 갑자기 제 쪽을 보더니 (제가 그 남자를 본건 아니지만 눈길이 느껴졌어요) 
큰 소리로 "역시 우리 마누라가 미모는 최고야" 몇번이나 그말을 반복해서...;;;;
전 그냥 흔녀이고 지금 막달임산부라 살이 오르긴 했죠. 하지만 나중에 나갈때 보니 그집 마누라도 평범한 흔녀더만요. 
나보다 좀 날씬할 뿐;;;
아 진짜 우리 남편 보기에 민망하고 들이받을 수도 없고 울 남편은 못들었는지 못들은척 했는지 
정말 불쾌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괜히 제가 확대해석해서 그렇게 받아들였다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상황이 너무 명백해서...
따진다해도 '무슨 말씀이시냐? 난 그런적 없다' 하고 잡아떼면 그뿐일테니 그렇게도 못하고. 
참내...
살다살다 그렇게 불쾌한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이런 일 겪으신 적 있으세요? 
IP : 14.39.xxx.20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럽
    '16.4.19 10:36 AM (183.104.xxx.171)

    진짜 기분 더러 웠겠어요
    그 부인은 부끄 러웠을 까요?
    우쭐 했을 까요??
    저 같아도 불쾌함 느꼈어요...

  • 2. ㅇㅇ
    '16.4.19 10:37 AM (58.140.xxx.132) - 삭제된댓글

    바퀴벌레눈엔 바퀴벌레가 이쁘지 나비가 이뻐보이진 않는법이죠. 매너도 바닥에 입도 거친대다가 식당에서 예의도 실종한 남자눈에 지부인이 세상 제일 이쁜거야 지들 사정인거라고 생각해야죠. 어쩌겠어요ㅋ거기서 따지면 님만 웃긴사람 되는거 아닐까요. 잊어버리고 좋은 태교하세요.

  • 3.
    '16.4.19 10:40 AM (211.114.xxx.77)

    그런 사람들은 상대방이 반응을 보이면 더 흥분하고 즐거워하죠.
    싹 무시하고 못 들은척이 최고에요. 그리고 반응을 보일만큼 내가 상대해줄만한 가치가 없으니.

  • 4. .....
    '16.4.19 10:40 AM (110.12.xxx.126) - 삭제된댓글

    우리 남편은 그래도 어디가서 창피하지는 않아.
    아유 난 목소리 큰 남자들 너무너무 무식하고 챙피해
    나같으면 밖에 같이 다니지도 않을텐데

    이렇게 되갚아주시지 ㅠㅠ

  • 5. 저는
    '16.4.19 11:03 AM (125.141.xxx.189)

    옆에서 그렇게 떠들면
    밥을 못 먹겠던데 ㅠㅠ

    일어서서 나가는 그 부부 뒤통수에
    생각보다 별로네~ 미인은 무슨...

    그렇게 한마디 하겠어요.
    자기들에게 한 말이냐고 따지면
    모른 척ㅋㅋㅋ 시치미 뚝.

  • 6. 불쾌
    '16.4.19 11:16 AM (14.39.xxx.202)

    더럽님, 그쵸 불쾌하지 않으면 부처님 가운데 토막일 듯... 그 부인 기분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저같으면 그런 인격가진 남자 너무 싫을 듯 해요..
    음님 그러게 말예요 그래서 가만 있었어요. 싸워서 져도 이겨도 내 꼴 우습긴 마찬가지.. ㅜㅜ
    .....님 제가 그런 성격은 못돼서... 속으로만 디립다 욕해주고 말았네요;;;;
    저는님 저도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먹다 체할 뻔 했어요. 시나리오 참 좋네요. 그렇게 해볼껄... ㅋ

  • 7. 미친놈
    '16.4.19 12:46 PM (91.109.xxx.85)

    그럴 때는 "무식한 것들 많이 오는 걸 보니 다시는 오지 말아야 할 식당이네"라고 하세요.
    "목소리 큰 사람들은 가정교육 어떻게 받은 걸까?"라거나.
    웬만하면 말 안하는데 저런 인간들은 한 번 혼내줘야 해요.

  • 8. 글만
    '16.4.19 2:10 PM (182.222.xxx.103)

    읽어도 불쾌하네요

    저라면 이런 드런 상황 생기면 듣는 즉시 그 남자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그 와이프 한번 쓱 훝어보고 피식 웃어줘야지..하고 다짐했어요

    물론 순식간에 당하면 이도저도 못해서 꼭 집에와 분한게 함정ㅜ

    똥 밟으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7024 금요일에 산 콩국물 오늘 먹어도 될까요? 3 아까워라 2016/07/18 642
577023 폰을 바꿨는데요 카톡 친구 궁금.. ㅇㅇ 2016/07/18 661
577022 영화 ' 나의 산티아고' 볼만한가요? 4 친구모임 2016/07/18 1,552
577021 자궁 근종 제거 수술후 하혈 3 하혈 2016/07/18 4,766
577020 "하반기 집값 강보합..지역별 쏠림 심화" 12 부동산 전망.. 2016/07/18 2,594
577019 계산이 좀 헤깔리는데 도와주세요. 5 부동산관련 2016/07/18 995
577018 핸드폰 기기변경할때 지금 쓰던폰 가지고 가야되나요? 2 호롤롤로 2016/07/18 963
577017 프리메이슨이 무슨 단체인가요? 4 .... 2016/07/18 1,843
577016 매사에 입만 열면 자랑질도 8 다짐 2016/07/18 1,833
577015 세탁 후,풍기인견 이불 반으로 줄어들었어요. 6 코스트코 2016/07/18 16,720
577014 신혼...행복하셨나요? 10 스dd 2016/07/18 4,265
577013 다이어트 중인데 3시간 정도 자면 좀비처럼 깨서 먹을것 찾아다녀.. 3 .. 2016/07/18 1,535
577012 옥수수품종 어떤게 맛있나요? 10 .... 2016/07/18 2,070
577011 솔직히 이런상황이라면 결혼생활 지속하실까요? 36 솔직히 2016/07/18 8,882
577010 포장이사 추천 부탁드려요(경기 분당) .. 2016/07/18 392
577009 새벽 4시까지 빌린 폰 겜 하는 아들 8 ... 2016/07/18 1,866
577008 자판이 전혀 안되네요 1 노트북 2016/07/18 507
577007 다른지역도 이렇게 오르나요. 강남은 자고 일어나면 억대가 뛰어있.. 22 .. 2016/07/18 6,457
577006 2016년 7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6/07/18 569
577005 지인이 간 이식 수술을 한답니다 7 궁금맘 2016/07/18 3,080
577004 제목 수정합니다, 22 리터니 2016/07/18 2,058
577003 설정극 좋아하는 남친 1 하양이 2016/07/18 2,611
577002 고민이에요 초등 입학하는 둘째와 일 4 ... 2016/07/18 1,108
577001 댓글 감사합니다~펑했어요 14 냥냥 2016/07/18 2,528
577000 (속보)영동고속도로 블랙박스 영상 40 ... 2016/07/18 25,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