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하는 엄마..

힘을내어 조회수 : 1,297
작성일 : 2016-04-18 17:17:05

막내 딸아이(셋째)가 초등 2학년이에요.

오늘은 4교시 수업이라 1시에 하교해요.

여느때 같으면, 다람쥐처럼 현관문 열고 들어와,

전실 중문 격자 유리창문에 얼굴을 대고 "택배가 왔습니다~" 하고 오면,

제가 "아이고 우리 @@택배 왔구나~~"하고 맞아주는게 일상인데,

오늘은 어째 시무룩 해요.

신발을 벗으며 하는 말인 즉슨,

친구한데 옥수수 튀밥을 한개 얻었는데,

엄마주려고 손에 꼭 쥐고 있었던걸 다른 친구가 뺏어서 반을 나눠 던져버렸다며 막 울어요.

울면서 손때가 꼬질꼬질 묻은-.- 튀밥을 제 입에 넣어주네요.

막내라 워낙 귀여움도 많이 받고 살가운 성격이라,

학교에서 수업중 발표하거나 해서 받은 쵸콜릿이며 마이쭈 같은걸,

꼭 가지고 와서 제 입에 넣어주는 아이에요.

제가 다음달부터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오늘은 유난히 더 마음이 심란하네요.

일을 안할수 없는 상황이라 출근을 하긴 해야 하는데,

아직 아이들이 모두 초등이라..

여지껏 엄마없이 생활해본적이 없던 아이들이라 괜찮을지 너무 걱정스럽고..

큰아이는 처음에 반대하다가 이젠 수긍하고 받아들였고,

둘째는 역시 싫어하지만 제 할일에 대해 똑부러지는 아이라 큰 부담 안가질듯한데,

막내가 넘 걱정이에요.  아직 넘 아기같아서.

어제도 진지하게 꼭 일 해야하는거냐고.. 그럼 이제 집에 오면 엄마가 없는거냐고.. 물어보는데

...........

어차피 싫어도 해야하는 일,  열심히 제대로 해보자 다짐에 다짐을 하는데,

아이들 보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IP : 180.69.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18 5:43 PM (58.233.xxx.33)

    혹 둘째언니랑 같이 시간 맞출 수 없나요? 너무 어려서 안쓰러워요.쓰신 글 보니 너무 사랑스런 막내군요.

  • 2. 남의일
    '16.4.18 5:49 PM (1.222.xxx.211)

    정말 남의일같지않네요ㅠㅠ 전 작은애가 4학년인데도 그애때문에 직장을 이번달에 그만두네요 ㅠㅠ
    담임쌤께서 정서적으로 불안한거같다고 같이있어주라고 하셔서 내린결정인데,,,,

    몇년 미뤄주실수있음 2년이라도 미루시는게 어떨까요?에고....정말 애들키우는게 힘드네요

  • 3.
    '16.4.18 6:36 PM (121.171.xxx.92)

    뭔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 되요.
    저는 작은애가 5살때 일을 시작했어요. 큰애9살.
    그나마 월급 적어도 10시 까지 출근하고 5시 퇴근했어요. 월급은 터무니 없이 적었지만 아이를 6시안데 집에 데리고 가고 싶어서..
    물론 애가 어느정도 크면 좋지만 형편따라 가는거죠.
    참 미안한게 아이 공개수업에 못 간거.. 이런게 미안하구요.
    집에서 쉴때는 학교 청소며 열심히 가줬어요.
    애 아파서 학교슁도 집에 오후에 혼자 둘수 없어서 영어학원차 태워 학원은 꼭 보낼 정도였어요. 공부하라고가 아니라 혼자 있기 무서워하니.. 오전에는 할머니가 계셔줄때도 잇었지만 오후에는 혼자라....
    아이 성향에 따라 좀 틀린것도있어요. 큰애는 겁도 많고 혼자있는걸 두려워했지만 작은 아이는 늘 척척 적극적이구..
    지금도 몇년이 지났지만 엘리베이터 애가 혼자 타고 내려가도 저는 괜히 이런저런 걱정인데 정작 작은 아이는 씩씩하고 당당하ㅔ 가요. 저는 보고 있으면 저혼자 걱정이 엄청나구... 그렇다고 출근을 안할수도 없구요...

    생각보다 아이가 잘 적응하는 경우도 많으니 미리 걱정은 마세요.
    일정 시간 적응하고 나면 잘 될꺼예요.

  • 4. ...
    '16.4.18 8:31 PM (211.252.xxx.11)

    저희딸애도 원글님 아이같이 뭐라도 남과나누고 엄마 줄거 꼭 챙겨와요
    저는 아이돌때까지만 휴직하고 지금껏 직장생활합니다
    아이에게는 미안할때도 있었지만 그래서 초등 1학년무렵 그만둘까
    집에서 휴직하고 애들 돌볼까 고민도 했습니다만
    아이들한테 엄마고민을 얘기하니 큰애는 절대 그만두면 안된다 하고
    둘째는 엄마가 집에 있으면 좋겠다고 하긴 했지만 지금도 엄마가 일하는것보단
    같이 있어주면 좋겠다 생각하는 눈치지만 그래도 엄마가 직장다니는게 자랑스럽다고 하네요
    어떤게 나은지는 모르겠지만 판단은 엄마가 알아서 하셔야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2500 선거조작의 진실. 5 moony2.. 2016/06/01 921
562499 여동생이 진짜 얄미워요 31 그냥험담 2016/06/01 17,485
562498 저의집이 1세대 2가구 된 것인지요?와 부부간 증여문제 3 궁금이 2016/06/01 1,724
562497 이쁜 실리콘귀걸이 어디 있을까요? 2 귀걸이 2016/06/01 1,054
562496 한의원 진맥 1 .. 2016/06/01 1,118
562495 회사에서 단체실손보험 가입시 개인실손 필요없나요? 7 실손보험 2016/06/01 1,043
562494 이상하게 대기하고 있는 택시타면 택시비가 많이 나와요. 5 오후 2016/06/01 2,496
562493 고함쟁이 엄마라는 책 읽고 무슨 이야기 나누셨어요?(지혜 나눠주.. 3 뮤뮤 2016/06/01 800
562492 백일아기 머리 한쪽이 많이 납작해졌는데 어떻게 살리나요? 2 머리 2016/06/01 1,581
562491 카톡,문자에 말끝마다 "ㅋㅋ"거리는 게 기분이.. 23 goodgo.. 2016/06/01 8,618
562490 양복입은 아들을 보다가... 문득 5 그러니까 말.. 2016/06/01 1,898
562489 초딩한테 카톡허용하는엄마들 무식해보여요 40 이해안됨 2016/06/01 7,975
562488 조리있게 말하지 못하고 말만 많이 늘어놓는 사람 11 왜그럴까 2016/06/01 2,571
562487 아일랜드 대기근 얘기를 들어보니 9 ㅇㅇ 2016/06/01 2,060
562486 남편의 스킨쉽..정말 이해가 안가요. 8 닭살 2016/06/01 8,083
562485 남자가 꽃무늬 양산쓰고 지나가는걸 봤어요 43 ... 2016/06/01 5,923
562484 이번 스크린도어 근로자 사망사건에 대해 이싱한소리 17 아오 2016/06/01 2,500
562483 현대 미술관, 과천이랑 광화문 중 어디가 더 볼게 많나요? 3 .. 2016/06/01 1,166
562482 저 우유배달 갑자기 하기로 했는데 괜찮을까요?? 24 ㅜㅡ 2016/06/01 4,602
562481 미래시제에 현재형 현재진행형을 쓰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5 뒤죽박죽 2016/06/01 1,049
562480 구의역 사고에 엄마사고 생각나서 속풀이합니다. 3 굿럭굿 2016/06/01 1,679
562479 압구정에서 가까운 공원있나요? 5 강남 2016/06/01 1,112
562478 삼십대 후반 남친이랑 싸우고 혼잣말이 늘어서 신경정신과 갔었는데.. 20 ㅡㅡ 2016/06/01 5,480
562477 목사라는 직업에 대한 의문점.. 38 .. 2016/06/01 5,292
562476 ‘노동존중특별시’ 외치던 박원순, 사흘 침묵 뒤 “책임 통감” 샬랄라 2016/06/01 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