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번이 아니고 계속 친구들 괴롭히는 애가 있어요.
우리애가 아토피가 조금 있어서 귀밑쪽이 가끔 상처처럼 찢어질때가 있는데
그걸 쫓아다니면서 기어코 만지고 찢구요 ..
지난주에는 차에서 내렸는데 얼굴을 보니 코쪽이 벌겋게 부어올라서 왜그런지 물어보니
걔가 물었다고 하더구요 -.- 코를 물다니요
우리애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한테도 장난감 던져서 머리에 혹나게 하고
손 긁고 이래저래 문제를 많이 일으켜요.
물론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에도 집중안하고 딴소리하고
전형적인 별난 애죠 ..
코 물린거 때문에 원장한테 전화를 했더니
원장말이 자기가 이 친구를 불러서 상담을 했는데
너 친구들한테 왜그랬니 했더니
대답이 "기억이 안나요" 였다고 하네요.
솔직히 너무 충격적인 대답 아닌가요. 7살짜리 꼬마가 ;;
문제는 그아이 엄마는 회사에서 잘나가는 팀장급 워킹맘이에요.
코 물었던것 때문에 전화 왔는데 얘기 들어보니 애에 대해서 전혀 모르더군요.
집에서는 너무너무 착한 순둥이라고 하네요.
제 느낌으로는 좀 심각한 문제 같은데..
제가 나설 일도 아니고 .. 참 곤란해요.
유치원에서 계속 당하고 오는것도 기분 나쁘구요.
근데 꼬마가 저런 얘기하는건 이상한거 아닌가요 ?
오늘도 유치원 차탈때 봤는데 저한테 인사도 안하고
빤히 눈도 한번 깜빡않고 계속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선생님들도 솔직히 통제가 힘들다고 그냥 회피만 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아 근데 우리애는 걔랑 노는게 재밌다네요 속터지네요 진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