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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4.19!

꺾은붓 조회수 : 607
작성일 : 2016-04-18 11:24:58

                아- 4.19!


  나라 밖 소식은 왜구의 멸망징조인지 참혹한 지진소식이 뒤덮다시피 하고, 나라 안 소식은 총선결과에 모두 가 저 잘나 그렇게 되었다고 희희낙락하는 야당의 쇠고집 쟁이 들의 못난 짓거리와 코가 석자나 빠져 똥오줌도 제대로 못 가리는 여당의 소식으로 반이 채워져 있고 나머지 반은 아직도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 세월호 2주기를 맞는 소식으로 꽉 채워져 있다.

  지진이야 기고 난다하는 현대과학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하늘이 베푸는 인과응보로서 어찌 그 불쌍하고 가난한나라 에콰도르에까지 그런 재앙을 안길 수가 있단 말인가? 조금은 하늘이 원망스럽다.

  미운 놈에게 떡 한 쪽 더 준다고 했는데, 기왕이면 당하는 놈에게나 몽땅 베풀 것이지!

  나라 안팎으로 쏟아지는 눈이 번쩍 뜨이는 뉴스 때문에 4.19가 다가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4.19혁명!

  필자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맞이했다.

  3.15부정선거로 마산에서 김주열학생의 순국으로 점화된 부정선거에 강력히 저항하는 국민의 봉기가 추풍령을 넘어 일로 서울로 치닫고 있었다.

   날씨가 조금은 추운 4월 18일 학교가 파하여 교문을 나서니 한반 친구 어머니가 교문 앞에서 아들을 기다리고 계셨다. 당시는 모두가 어려웠던 때로 6학년 학생을 어머니가 학교로 마중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 어머님 말씀이 문안(당시는 서울 4대문 안을 그렇게 불렀음)에서 전쟁이 나서 아들을 마중 나오셨단다.

  그래서 문안(동대문 쪽)을 바라보았더니 동대문이 검붉은 연기를 내 뿜으며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당시는 서울 문밖에는 2층집도 거의 없을 때였고, 필자는 약간 높은 곳에 있는 왕십리(마장동)동명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그러니 동대문이 훤히 바라다 보였던 것이다.

  집에 와서 어른들 얘기를 들어보니(TV 라디오는 물론 없고, 신문은 구독할 형편이 못 되었음) 고려대학생들이 서울시내에서 한바탕 데모를 하고 안암동 학교로 돌아가다 동대문 근처에서 정치깡패 이정재가 풀어놓은 폭도들에 의해 학생들이 무작위로 살상을 당하였고, 이에 격분한 학생과 시민들이 합세하여 동대문경찰서를 불살랐다는 것이다.

  그러니 필자가 동대문이 활활 타는 것으로 보았던 화염은 동대문경찰서가 타 오르는 것을 그렇게 잘못 알았던 것이다.

  

  그리고 4월 19일

  학교엘 가니 정문은 걸어 잠겨있었고 무기한 휴교를 한다는 안내판이 교문을 막고 있었다.

  무기한 휴교라니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지금아이들 같으면 학교가 휴교하면 학원으로 끌려가서 달달 복이겠지만 그때는 학원도 별로 없었고, 있다 해도 학원갈 형편이 못 되었다.

  4.19날 전국에서 전 국민이 저잣거리로 뛰쳐나와 부정선거에 강력히 항의하여 4월 19일을 “4.19혁명”의 날이 되게 했다.

  다음 날부터 왕십리 성동경찰서부터 을지로6가까지 쏴 돌아다니며 시내로 진출하는 한양대학교 형님들한테 돌을 줍어다 주는 것으로 학업을 대신 했다. 그리고 마침내 4월 26일 문안으로부터 트럭위에서 머리에 붉은 피가 선명한 붕대를 두른 대학생과 시민들이 태극기를 휘날리고 만세를 부르면서 쏟아져 나왔다.

  이승만이 영어인지 한국말인지도 분간키 어려운 어눌한 음성으로 하야 선언을 하고 동숭동 이화장으로 도망갔다는 것이다.

  3.15 경남마산에서 발화된 데모가 4.19를 거쳐 마침내 4월 26일 혁명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리고 민주정부가 들어서고 민주당 정권이 지금 야당 것들과 같이 못난 짓거리를 하는 틈을 타 왜군중위 출신 다까끼마사오가 한강다리를 건너 정권을 강탈하는 5.16쿠데타가 일어났고, 그 뒤로 30년간 대한민국이 숨 막히는 군사독재에 신음을 해야 했었고, 지금 다시금 그 부스러기가 남아서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


  혁명은 성공으로 매듭짓기도 힘들지만, 혁명의 기분에 만취되어 뒷단도리를 잘못하면 죽 쒀 개 주는 일이 될 수도 있다.

  4.19혁명으로 찾은 민주주의를 5.16쿠데타세력에게 헌상을 했고, 6.10항쟁으로 쟁취한 직선을 군사반란죄로 법정에 세워 치죄해야 할 노태우에게 정권을 진상한 뼈저린 두 번의 더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야당 것들이여!

  정신 똑바로 차리기 바란다.

  잘못 하다가는 죽 쒀 개 줄 수가 있다.

  우리 역사에 죽 쒀서 개를 준 천추의 한을 남긴 실패는 앞선 2번으로서 족하다.

  다시는 그런 후회스런 역사는 만들지 말아야 한다.

  정말로 정신 똑바로 차리기 바란다. 

  

  우리는 4.19영령들에게 고개를 들 수가 있나?

  4.19영령들은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그 시절 허리띠를 졸라매고서도 혁명을 일구었다.

  그런 우리 들은 지금 어찌하고 있는가?

  뼛속까지 왜구라고 실토한 놈을 청와대로 들여보내 삼천리금수강산을 죽이지를 않았나, 왜구의 두목에게 개와 말이 되어 목숨을 바쳐 충성을 하겠다고 손가락 깨물어 혈서를 쓴 매국노의 딸에게 또다시 5천만의 운명을 맞기지 않았나?

  4.19영령들 앞에 무슨 낯짝으로 고개를 들겠습니까?

  내일 박근혜, 김종인, 문재인, 안철수, 김무성 등등의 나부랭이들은 뭐라고 한마디씩 씨부렁거리려나?


  <덧붙이는 군더더기 ; 웃자고 하는 얘기>

  1. 박근혜가 그렇게도 좋아하고 잘 어울린다고 뻔질나게 입고 다니든 빨간 윗도리 걸친 모습을 4월 14일부터는 볼 수가 없으니 어찌 된 일인가?

  4월 14일부터 옷 취향이 바뀌었나?


  2. 어느 집회현장에서 4.19 유공자이신 어떤 선배님에게 4.19때 대학생 형님들에게 돌 줍어다 준 것도 “유공”이 되느냐고 여쭈었더니, 선배님 말씀이 “아- 그럼 충분히 유공자 자격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유공자인가?, 아닌가?

IP : 119.149.xxx.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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