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아빠는 80넘으신 노인들입니다.
총기 좋으시고 건강한 중산층이시고
그동안 대체로 1번 찍으셨지만 특이하게도 DJ와 노무현에게 표를 주셨던 이력이 있음
DJ는 호남대표로 한번 해야한다는 이유, 노무현은 남자답고 진실해보인다는게 이유였어요. ㅎ
그러니 여태껏 모두, 찍은 사람마다 백퍼 대통령 당선이었던듯? ㅋ
아무튼 우리 부모님은 보수적인 분이지만 꼴보수나 꼰대는아닌,
보수 지지자 중에서는 그래도 비교적 유연한 사고를 하시는 분들이란 말이죠. ㅎ
근데 엄마아빠가 이번 총선 새누리 대패를 두고 뜻밖에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번 총선결과가 종편방송 때문이래요.
종편이 무턱대고 여당 편인데 무슨 말씀이냐고 했더니
종편 보는 사람도 종편이 여당 편든다는 그정도는 다 알고 본다
근데 종편 자체에 뉴스나 시사 쇼 편성이 워낙 많다보니
그 많은 시간을 다 채우려면, 뭔가 말을 해야하고
워낙 시시콜콜한 짜잘한 찌끄래기 가십까지 다 대단한 일인양 흥분하면서 얘기를 하다보니
이번 여당 공천과정의 추잡한 싸움을
가장 자세히 많이 열심히 본사람들이 종편 시청자들이라고 ㅎ
노인네들끼리 모여앉기만하면 박근혜 이한구 욕하느라 정신없었다고 그러네요.
다 종편 보고... ㅋ
이번에 노년층 콘크리트가 도저히 새누리에 표 못주겠다고 돌아선거
모두 종편 덕분이래요.
허~ 시궁창에서도 연꽃은 핀단말인가~ 싶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