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제이야기] 잊을수없는 해병대와 공군의 패싸움사건...

dd 조회수 : 1,375
작성일 : 2016-04-17 14:59:34

 

사건의 발단은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되었다.
 

1966년 8월 7일 밤,  부산에서 경남 진해로 가는 버스에 타고 있던  해병대 소위 8명이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공군 장교 3명에게 시비를 걸었다. 그러나 공군 장교들이 자기들을 상대해주지 않자 해병대 소위들은 한 공군 장교의 작업모를 뺏으며 조롱했다. 그리고 공군 장교가 작업모를 돌려받으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숫적우위에 있는 해병대 소위들이 공군 장교들을 집단폭행하고 차 밖으로 쫓아냈다.

이것은 곧바로 근처 공군비행학교에 알려졌고 이에 분노한 공군 장교 16명이 버스를 쫓아가 해병대 소위들을 붙잡고 이들을 구타했다.

 

그리고 사건은 말도 안되게 커지기 시작했다.

 

공군 장교들에게 구타당한 해병대 소위들은 이 사실을 해병학교에 알렸다. 이것을 들은 자존심 센 해병대 장교들은 분개하여 공군에 복수를 다짐한다. 이들은 공군비행학교를 습격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고, 8월 8일 새벽 128명의 해병대 장교가 통근열차로 집결했다. 이들은 돈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대중교통 무임승차, 민간인 트럭 얻어타기로 공군비행학교가 있는 평강(平康)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에 도착한 128명의 해병대 장교는 논밭을 포복하고 이동하여, 마치 잠복전투훈련을 하는 식으로 공군비행학교 정문을 기습했다. 보초근무를 서고 있던 공군 헌병을 납치하여 권총을 빼앗고, 조종학생 방을 안내하라고 위협했다. 이쯤 되면 간첩으로 몰려 사살 당해도 할 말이 없다. 실제로 초병을 폭행하거나 무기를 빼앗으려고 하는 행위에 대한 대응은 즉각 발포로 규정되어 있다.
해병대 장교들은 초병의 안내로 조종학생 내무반에 도착했고, 128명의 해병장교는 4개 내무반에 분산침입, 돌과 주먹으로 새벽에 잠들어 있던 조종학생들을 난타했다. 갑작스러운 기습으로 잠이 깬 조종학생들이 내무반 밖으로 도망치자 돌을 던지며 추격했다.

그렇게 자고 있던 조종학생 10여명이 폭행으로 무력화했고, 내무반의 기물을 마구 부숴댔다. 

한편 해병대 일부 병력은 주번 사령실에 침입해, 근무사병을 추방하거나 감금한 다음 주번사령(작전과장)에게 학교장과 전날 사고자를 불러 공개사과 하도록 강요했다. 

 

그러나 비행학교 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아침 6시 20분 비상소집을 걸었다. 비행학교 장병 약 3백여명이 해병대 장교 128명에게 한꺼번에 덤벼들었다.


전세가 불리해져 공군 장병들에게 쫓기게 된 해병대 장교들은 공군 장병들에게 "더 추격해오면 비행기를 부숴버린다."고 위협하고, 실제로 TA 858호 좌측날개 전면 3개소, 우측프랙 1개소와 날개 끝을 깨뜨리고, TA 886호의 하우링 좌측 전면 1개소 및 프로펠러의 베어링 등을 부쉈다. 즉 해병대 자신들이 공군 장병들에게 시비걸다가 역관광 당하자 좀 덜 맞으려고, 국가의 재산이자 소중한 국방전력인 (더구나 몹시 가난했던 당시 1960년대엔 더더욱 귀중했던) 항공자산을 고의로 파손시킨 것이다.

 

아침 7시 쯤, 해병장교들은 제각기 흩어져 달아났다. 이 가운데 한 해병 소위가 늪에 빠져 익사하였다.

 

이 사건으로 2대의 비행기가 파손되었고, 도합 39명의 중상자가 나왔으며,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IP : 59.10.xxx.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17 3:08 PM (59.15.xxx.61)

    그래서 어떻게 결론이 났나요?
    징계는요?

  • 2. 그 결론
    '16.4.17 3:32 PM (42.147.xxx.246)

    거기 해병대장교 하고 공군 장교가 출세를 합니다.
    나중에는 둘이 횡령죄로 교도소를 갑니다.
    제가 아는 것은 이것 뿐인데요.

  • 3. 누구냐넌
    '16.4.17 3:36 PM (121.164.xxx.155)

    이십년도 훨씬넘은 대학시절에 2호선에 육사다니는 학생인지?가 정복에 가방들고 서있었는데 해병대 두놈이서 철컥거리는 쇠사슬 신발신고 계속 욕하면서 시비걸던일이 생각나네요~ 인상깊었던건 그 육사생도가 눈하나깜빡이지않고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705 게으르고 무기력한거 고치고 싶어요..ㅠㅠ 6 . 2016/09/18 3,458
597704 미국유학3년했는데 말을 못함 58 궁금 2016/09/18 29,478
597703 몸무게가 빠지고 요즘 많이 피곤해요 10 .. 2016/09/18 2,547
597702 3년째 한미약품 째려보며 모의투자 결과 3 주식 한미약.. 2016/09/18 3,118
597701 간호조무사, 60 넘어서까지 일하시는 분 계시나요? 10 백세시대 2016/09/18 4,590
597700 숙소 해결된다면 오사카 자주 가실건가요? 28 .. 2016/09/18 5,055
597699 섬유유연제로 구연산 사용할 때 어느정도 넣으면 되나요? 2 111 2016/09/18 1,065
597698 꼭2년된 들기름, 쩐내는 안나는데 먹어도 될까요? 8 들기름 2016/09/18 3,032
597697 82수사대의 힘을 기대합니다 10 궁금 2016/09/18 2,927
597696 중딩 아들과의 스킨쉽.원글이입니다. 1 아이공 2016/09/18 2,935
597695 뉴욕타임스, 한국정부 북한 관련 뉴스 보도 작태 비판 1 ... 2016/09/18 354
597694 딸 시집 보내면 어떤 기분인가요 7 Dd 2016/09/18 2,280
597693 역삼동 아파트 팔고 공덕아파트 살까요? 44 질문.. 2016/09/18 8,756
597692 부정강화란 말이 있나요? 13 ........ 2016/09/18 1,932
597691 초등선생님들께 여쭤봐요. 4 2016/09/18 1,312
597690 유산균 먹으면 변비 증세 생기기도 하나요 4 --- 2016/09/18 2,121
597689 혹시 삼성 컬렉션 냉장고(냉장,냉동,김냉)써보신 분 계실까요? 7 벌써가을 2016/09/18 3,135
597688 고3 딸 여드름 ㅠ 10 고3맘 2016/09/18 2,824
597687 아이폰 시리야 10 2016/09/18 1,668
597686 동물농장 도로횡단견 입양한 치킨집 어딘지 아시나요? 6 점몇개 2016/09/18 2,118
597685 고5명 사망한 에어백 안 터진 k5 렌터카 사고 에어백은 복.. 2016/09/18 2,480
597684 유니클로 나레이션 나오는 광고 3 본오 2016/09/18 1,389
597683 위크엔드 인파리 보신분.. 2 999 2016/09/18 511
597682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인생의 어느 때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32 ㅇㅇ 2016/09/18 3,761
597681 다니엘 헤니와 정우성중에 9 ㅇㅇ 2016/09/18 2,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