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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신병자를 집에 그냥 방치해놓는 경우가 많은가봐요

.... 조회수 : 3,569
작성일 : 2016-04-16 19:07:15

가끔 지하철을 타다보면 쉴새없이 혼자 떠드는 사람, 허공에 대고 웅얼거리는 사람, 이쪽에서 저쪽까지 다다다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니는 사람 마주칠 때가 있는데....이런 사람들 정신병자 맞죠? 이런 사람들 혼자 지하철 누비고 있어도 누구 하나 제지하지 못하고 슬금슬금 피해서 멀찍이 있다가 대충 자기 내릴 역에서 후다닥 내려버리는데요.


오늘은 주말인데다 오전엔 날씨도 좋아서

강아지데리고 아파트 산책을 시키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 바로 뒤에서 왠 아주머니가 전화를 하는지 계속 "맞아, 맞아, 맞아, 맞아....." 한없이 이러고 있길래

참 대화가 단순하다....이렇게 생각하고 몇발짝 앞서 가는데

갑자기 제 뒤에서 "야~~~~~~~!   너 왜그래~~~~~~~"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그 여자가 갑자기 달려와

저희 강아지를 발로 차려는 시늉을 하네요.


제가 순간 당황해서 이게 뭔가 하고 뚫어지게 쳐다보니

다시 시선을 내리깔고 혼자 중얼중얼....하는데,

무슨 짓이냐고 한마디 하려다가 괜히 미친여자랑 상대해서 좋을게 없겠다 싶어서

강아지줄만 단단히 잡고 쳐다보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이 여자가 갑자기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쳐다도 봤다가 횡설수설하더니

다시 맞아,맞아,맞아 혼잣말을 신나게 하면서 제 앞을 가네요.


조금 두꺼운 파카와 부츠를 신었다는 것뿐

머리도 단정하게 묶고 많이 먹어봐야 30대초반쯤 되어보이는데...


만일 제가 없었으면 저희 강아지 발로 뻥 찼을 것 같구요.

강아지 아니라 아이라도 있었으면 해코지 하고도 남을 것 같더군요.


이렇게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을 마주치게 되면,

피하는 수밖에 없는거죠? 이럴때 경비아저씨한테 신고라도 했어야 하나 했는데, 그건 너무 오바인가요?

순간 너무 놀라고 무섭더라구요.

만일 남자였으면, 칼이라도 들고있었으면 어쩔뻔했나 아찔하구요.


가정에서 그냥 방치하고 밖으로 돌아다니게 하는 경우도 흔한가봐요.

IP : 203.254.xxx.5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6.4.16 7:10 PM (175.126.xxx.29)

    그런사람들
    꽤 많아요
    전 남자(아저씨들)들 몇명 봤는데
    무조건 피해야죠

    미친개하고 싸우는건 미친사람밖에 없겠죠..
    심하면(위험상황이면) 경찰에 신고해야하구요
    칼을 들었다거나...

    사실 요새 칼 들고 다니는 남자들도 꽤 있어서.

  • 2. 원글
    '16.4.16 7:14 PM (203.254.xxx.53)

    남자들이 훨씬 많긴한데,
    지하철에서 간혹 아주머니들도 있더라구요.
    오늘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사람은 젊은 여자인데요...
    이러다가 갑자기 발광을 해서 난동을 부리면 지나가는 사람 봉변당하기 십상일 것 같아서 무섭더라구요.

    그런데, 핸드폰도 갖고 있다는 것이...그럼 오락가락 한다는 건가.
    어른이면 미리 알아서 최대한 멀찍이 피하겠던데,
    오늘 상황은 뒤에서 갑자기 달려오니
    어린애들같은 경우엔 속절없이 당하겠더라구요.

  • 3. ....
    '16.4.16 7:27 PM (221.153.xxx.137) - 삭제된댓글

    큰일날뻔 했네요..

  • 4. ...
    '16.4.16 7:36 PM (175.114.xxx.217)

    말을 마세요. 옆집에 작은 아들이(30대)조현병이어서
    제가 얼마나 신경이 쓰이던지...더구나 맨 날
    계단에서 담배 피우고 중얼 중얼...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때라 혼자 엘리베이터도 태우지
    못했었어요. 이사가야하나 심각했는데 그사람이
    집에(시골에 갔다가 시골집에) 불지르고 난리를
    쳐서 병원에 입원한뒤로 한사름 놓았었죠.
    그 후로 그집이 이사를 가서 한시름 놓았는데
    일년쯤 뒤에 다시 우리 아파트 다른동으로
    이사왔더라구요. ㅠㅠ

  • 5. 힘드시죠
    '16.4.16 7:43 PM (122.36.xxx.80)

    그 가족들은 사는게 사는것이 아닐꺼에요

  • 6. ....
    '16.4.16 7:56 PM (183.96.xxx.157)

    서울인데요
    길에쭈그리고 앉아있던분이
    다짜고짜 저때리려고 손들고 쫓아온적도 있고
    특히나 강아지랑 있을때 많이 붙던데
    다가와서 목줄잡아끄는사람
    갑자기 강아지 목조르는사람

    이사람들 자세히 보니 약간 정상은아니구나 싶은
    분들이었어요 ....진짜많더라구요

  • 7. 도대체
    '16.4.16 8:03 PM (118.219.xxx.189)

    그냥 잘 가고 있는 개를 발로 뻥 차려고 하는 인간들은 왜그런거예요??

  • 8. 우지
    '16.4.16 8:23 PM (112.151.xxx.101)

    헉 불이요???
    불안해서 어떻게 같이사나요..

  • 9. ....
    '16.4.16 8:23 PM (125.177.xxx.179) - 삭제된댓글

    헉!!!!
    지난주에 제 남편이 만난 미친여자랑 비슷하네요
    버스정류장에서 핸드폰 통화를 하고 있는데
    날씨가 좀 덥다싶었는데 두꺼운 파카를 입고 있더래요
    '덥겠네~'하고 생각하면서 한번 쳐다봤을 뿐인데
    갑자기 달려와서 얼굴 바로 앞에서 손을 휘두르면서 때릴듯이 "왜 쳐다봐? xx" 하고 소리치더래요.
    정류소에 있던 사람들도 놀라서 소리 지르고...
    같이 욕하려다가 아무래도 미친여자인것 같아서 그냥 있었다는데 얘기만 들어도 심장이 떨리더라구요
    그 미친여자 아닌가 싶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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