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양이를 좀 무서워하지만..그래도 가끔 길냥이들 보면 짠해서 ..
닭가슴살이나 ..돼지고기 ..같은거 ..애들 보이면 주는데 ..
절 알아보는 삼색이 고양이가 있어요 ..저번엔 아파트 공원에서 운동을 하는데 ..삼색이가 ..절 보더니 ..
반가워하며 ..뛰어오더라구요..전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 좀 무섭기도 해서 .. 피했는데 ..
그 녀석이 제기 요리로 가면 요리 오고 ..저리가면 또 저리 따라오고 ..그래서 제가 ..맘마 없어 ..저리로 가 ..
하고 화를 냈어요 ..그리고선 엄마한테 전화해서 참치캔 좀 가져오라고 ..하곤 ..운동 포기하고 도망갔거든요
그 녀석 쫓아오더니 ..멀리서 보니까 실망한듯 절 멍하니 보더라구요 ..다행히 엄마가 가져다준 참치캔은 먹었지만
오늘도 운동하는데 ..그 녀석과 딱 마주쳤어요 또 날 쫓아오면 어쩌나 싶어 간이 콩알만해져 있는데 ..
.왠걸 .. 절 본척만척 하며 ..쌩 하니 가더라구요 ..
저한테 단단히 삐친 .듯한 ..느낌이 전해져왔어요 .. 절 뒤로하고 가는 그녀석 꽁무늬가 ..참 쓸쓸했어요 ..
정말 사람처럼 감정이 있구나 싶더라구요 ..
마음이 너무 짠해서 .나한테 상처 받았구나 .. 싶어서 ..
제가 고양이를 무서워하지만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먹이주면서 쓰담쓰담도 해주고 ..친해지고 싶은데 ..
..또 전화해서 ..애먼 엄마를 시켜서 ..먹이를 가져다 주라고 했지 뭐에요
여튼 사람 이상의 감정이 있는거 같아서 .참 놀라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