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사악한 건가?, 저들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
2011. 3. 11
지진이 일상화 되다시피 한 일본에서도 사상 유례가 없는 강진이 후쿠시마 앞 바다에서 발생하여 일본열도는 그야말로 최후의 날을 맞는 것 같았다.
TV화면에 비추는 강진의 진원지 후쿠시마일대는 말 그대로 생지옥이었다.
그 처참한 정경을 어찌 글로 다 담을 수가 있나!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감정이야 뼛속까지 친일파인 이명박 형제, 왜왕의 개와 말이 되어 죽기로 충성을 하겠다고 맹세한 다까끼마사오의 후손들, 그리고 육신은 조선사람 영혼은 왜구인 친일매국에 앞장섰던 매국노의 피를 물려받은 후손들을 빼놓고 일본을 좋게 보는 한국인은 드물다.
된 서리를 맞은 김무성의 속마음은?
당시는 일본의 상투적 수법인<독도는 일본 땅> 문제를 갖고 한일관계가 극도로 험악한 상황이었고, 거기다가 뼛속까지 왜구인 이명박이 겉으로는 한국인인 척 하며 국민들을 우롱하여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감정이 극도로 좋지 않을 때였다.
하지만 후구시마 앞 바다의 차마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을 보며 한국사람 모두는 구원도 잊고, 당장의 험악한 한일관계도 잊고, 지구상에 같이 살아가는 인류로서 인류애를 발휘하여 언론사 앞마당 마다 길게 줄 늘어서서 후쿠시마 지진피해를 돕기 위한 성금을 기꺼이 헌납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일본의 관방장관인가 뭔가 하는 놈은 후쿠시마 앞 바다에서 썩은 나무토막을 붙들고 허우적거리는 사람과 물결에 휩쓸리며 고기에게 살점을 뜯어 먹히는 죽은 사람들을 건져 올릴 생각은 안 하고 TV화면에 나와 “독도는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씨부렁거리고 있었다.
천벌을 받으면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왜구의 근성이다.
열 번 죽었다 다시 살아나도 왜구의 근성은 안 바뀐다.
그리고 4년의 세월이 흘러 2016. 4. 14
한국은 어제(4월 13) 낮에 전 국민이 붓 뚜껑을 눌렀고, 이어서 밤에 붓 뚜껑 누른 숫자가 하나하나 들어나면서 초조와 불안감에 휩싸였던 국민들 이 시간이 흐를수록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고, 밤이 깊어지자 전국의 여기저시서 ‘와!’ 하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자정을 지나면서 부터는 전국이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리고 날이 밝은 다음날은 어제와는 180도 다른 새 세상이었다.
아직 갈 길은 남아있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아귀지옥을 헤매던 5천만이 드디어 삶과 희망이 빤히 바라보이는 길을 찾은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곁들여 또 하나의 눈에 번쩍 뜨이는 뉴스가 전해왔다.
일본의 어디선가 강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나자 첫 번째 강진보다도 더 강력한 여진이 뒤를 따랐다는 뉴스가 뜬다.
내일이 기다려진다.
내일은 그 수치가 얼마로 치솟으려나?
일본에서 또다시 후쿠시마 같은 일이 닥친다면 이번에도 여러분들은 언론사 앞마당에 길게 줄 늘어서서 기꺼이 구호금을 헌납하시겠습니까?
이게 제가 사악한 것입니까?
아니면 잔인한 것입니까?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답을 좀 주십시오!
각설하고!
우리가 찾은 삶과 희망이 바라다 보이는 길!
아직 그 길의 초입에 들어섰을 뿐입니다.
조금만 가면 길이 여러 갈래로 갈라집니다.
앞에선 선발대가 길을 잘못 잡으면 삶과 희망의 길이 아니라 죽음과 절망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
길라잡이가 여러 사람인데 서로 자기가 앞장을 서겠다고 벌써부터 으르렁거리고 있으니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총선결과에 희희낙락 하지 말고 이제부터 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두 눈 부릅뜨고 각자가 제날난체 하는 길라잡이들을 다잡아야 합니다.
<희망>과 <절망>이 5천만을 향하여 이리로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눈팔지 말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희망>을 향하여 달려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