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민생을 돌보는 진짜 정치인이 나타났다...

이런 사람 조회수 : 1,990
작성일 : 2016-04-15 16:09:02
지금도 언론에서는 호남 맹주니... 친박이나 비박이니... 친노니 반노니 정치욕에 물든 사람 이야기가 넘쳐 난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 밑바닥에서는 이런 사람때문에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바로 박주민

==============================
Ilgon Choi 4월 13일 오전 2:22 ·?

이제 벌써 오늘이다.?
왜...매번 선거는 이제 좀 할 만하면 끝나는 건지 모르겠다.

1
그를 처음만난 건 2년전 여름이다.?
박주민...이름만 들어봤던 사람이다.
처음 봤을 때 변호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외모 때문인지 그가 박주민인걸 몰랐다.?
며칠 뒤 다른 사람들이 그를 변호사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서야 그가 박주민 변호사인걸 알았다.
그도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던 것 같다.
하긴 그때는 행색이 남루한 것이 피차일반이었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인 얼마 전에야 그가 명문대 출신의 잘나가던 로펌 변호사 였다는 걸 알았다.


2
2년 전 여름, 세월호 국정조사가 여야의 대립으로 증인심문도 못하고 막을 내리자?
특별법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며 시간이 흐르던 중...
특별법이 졸속으로 합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화가난 그가 내게 따지듯이 물었다.

“안그래도 힘든 유가족들은 세상을 바꾸려고 저렇게 힘들게 싸우는데, 당신네들! 너무하는거 아닙니까?”
나는 할 말이 없어 그냥 “미안합니다” 했다.
매일 그는 유가족의 곁을 지켰다.?
날이 갈수록 초췌해지는 것은 그때 그곳에 있던 분들 모두가 같았다.?
그래서 겉으로는 누가 유가족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고 박주민은 더더욱 그러했다.
며칠이 지나도 그날 화가나서 내게 따지던 그의 목소리가 나를 괴롭혔다.


3
그래서였을까?
얼마 전 출마하려는데 좀 도와달라는 그의 말에
나도 모르게 그러겠노라고 답했다.
그가 걱정되었다.?
사나운 정글에서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건 나의 기우였다.?
그는 잘 해오고 있다.

은평에 오고서 얼마 지나지않아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들었다.?
가계문을 닫고 선거일까지 돕겠다고 오신 사장님, 일당을 벌어 생활하는 퀵 서비스 기사님, 학생, 아이의 엄마, 며칠마다 한번씩 귀중한 휴가와 반차를 쓰는 회사원, 취업준비생, 몸이 불편하신 분, 프리랜서, 예술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사람들이 힘을 보탰다.

심심치 않게 늦은 시간에 사무실 전화 벨이 울린다.?
원래 늦은시간 캠프로 걸려오는 전화는 주로 취객들이지만, 이 캠프는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들이 대부분이었다.?
해외에서 후원금을 냈는데 확인해달라는 것이다.?
후원회 통장에는 1만원, 2만원, 3만원, 소액 후원자들도 많았다.?
모두가 넉넉지 않은 사정이지만 조금이라도 보태시려 하신 분들이 보낸 것이다.


4
주변에서는 세월호 이야기는 선거에 도움이 안 될 것이니 하지 말라고들 했다.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몰랐다. 아픈 현실이다.

더 가슴이 아픈 것은 매일 조용히 캠프에 나와 묵묵히 일하는 유가족들을 볼 때였다.?
유가족들은 자신들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묵묵히 주어진 일만을 하며 지냈다.?
영석이 엄마는 아침 일찍 나와 밀걸레질을 하며 청소를 했다.?
그리고는 전화기 앞에 앉아 전화를 걸어 하루종일 박주민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영석이 아버지는 투표독려 운동을 하기위해 아침부터 길거리에 서있었다.?
그리고 또 해가 질 때까지 인형탈을 쓰고 온 몸이 땀에 젖도록 춤을 췄다.
그들은 그렇게 고된 하루를 보내고 말없이 근처 모텔로 돌아갔다가 다음날 다시 나왔다.
박주민은 자신을 위해 인형 탈을 쓰고 춤을 추는 영석이 아버지를 보면서 가슴 아파했다.

2년전 4월 16일 이후, 춤을 출만큼 즐거운 일이라곤 없었던 영석이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그것도 인형 탈을 쓰고 춤을 추는 것이 그에게는 견딜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 영석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박주민을 보면서 나도 가슴이 아팠다.

자원봉사를 온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이 있었다.?
내가 여기서 거론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5
늦은 밤 집에 들어가는 박주민의 어깨를 보면 그가 지고 있는 짐이 너무 무거워 보였다.?
내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더욱 마음 아팠다.?
후보 어깨가 구부정하다며 한마디씩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사실 그는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있었다.
오랜 세월 길거리에서 노숙하느라 허리가 좋지 않았고 밤에는 그 통증이 더 심했다.?
기껏해야 하루에 2시간 정도를 잘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 난 아침부터 잔소리를 해야 했다.
하기 싫은 일이지만 해야 했다.
그에게는 질 수 없는 이유가 너무나 많았고
나는 그 이유들의 상당수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6
나는 그가 정치권에 들어온 이후 매일 상처 받았다는 걸 안다.
그리고 그가 받은 상처들은 매일 그를 돕겠다고 찾아오는 평범한 사람들이 치유해 줬다.?
평범한 사람들이....
그런 박주민과 그런 평범한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치유되는 것 같았다.
오늘 밤, 그 결과가 어떻든
나는 박주민과 그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행복했다.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p=1&b=bullpen2&id=4863616&select=title...
IP : 14.1.xxx.1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주민
    '16.4.15 4:09 PM (14.1.xxx.174)

    http://www.todayhumor.co.kr/board/list.php?table=sisa

  • 2. ....
    '16.4.15 4:22 PM (88.68.xxx.105)

    세월호 이야기가 선거에 도움이 안된다고 스스로 생각해야히는 유가족들이 참 마음 아프네요.....사람이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다른이들의 슬픔도 공감하는데 한국사람들이 살기가 너무 팍팍한가봐요..그런 공감조차 힘든 사람들도 비난만 할건 아닌거 같아요..안타깝네요...
    박주민 변호사 존경합니다.

  • 3. 저 글을
    '16.4.15 4:26 PM (210.97.xxx.51) - 삭제된댓글

    댓글까지 읽어보니..

    박주민 변호사와 주변 유가족 외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이 있네요.

    컷오프 된 뒤에 자신의 사무실과 인적 네트워크를 돌린 이미경 의원님,
    단일화에 협조해주신 국민의당 김신호 후보님도 잊으면 안될 것 같아요.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4. 저 글을
    '16.4.15 4:26 PM (210.97.xxx.51)

    댓글까지 읽어보니..

    박주민 변호사와 주변 유가족 외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이 있네요.

    컷오프 된 뒤에 자신의 사무실을 내어주고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가동한 이미경 의원님,
    단일화에 협조해주신 국민의당 김신호 후보님도 잊으면 안될 것 같아요.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5. 단일화
    '16.4.15 4:37 PM (183.99.xxx.190)

    김신호 후보님! 감사드립니다!

  • 6. ..
    '16.4.15 5:00 PM (121.65.xxx.69) - 삭제된댓글

    정말 감동적인..

  • 7. 이분
    '16.4.15 5:57 PM (59.17.xxx.48)

    건강관리 잘하셔야겠네요. ㅠㅠ

  • 8. 기쁨맘
    '16.4.15 5:58 PM (188.29.xxx.108)

    이래서 아직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는 것 같아요 내일이 벌써 그 날이라니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2299 창문, 창틀, 방충망 청소 잘 하시는 분~ 4 청소못함 ㅠ.. 2016/09/02 2,074
592298 세월호 3차 청문회 2일차 생중계 4 힘내세요 2016/09/02 246
592297 “사드 배치 반대 정치인 “한국 정치인 자격없다” 5 세우실 2016/09/02 521
592296 어제 재방송으로 보는데 박수홍씨 너무 편해보이네요 7 미운우리새끼.. 2016/09/02 3,180
592295 펀드공부 도와주세요 경제잼나~ 2016/09/02 326
592294 자식 낳아 키워보신 분.. 자식을 사랑만으로 키울 수 있던가요?.. 9 자식 2016/09/02 2,382
592293 조카 문제로 담임선생님과 이모가 통화 11 이모 2016/09/02 3,575
592292 드래곤푸르트 말입니다. 20 과일중독 2016/09/02 2,000
592291 아침부터 펑펑 울었어요- CBS 세월호 다큐멘터리 '새벽 4시의.. 12 새벽4시 2016/09/02 2,349
592290 편한 신발 추천 좀 해주세요 9 사탕별 2016/09/02 1,564
592289 클랜즈 주스 이틀 다이어트 후기 ㅋㅋ 9 마키에 2016/09/02 4,945
592288 트립투 이탈리아 ..라는 영화 8 000 2016/09/02 1,004
592287 고2아들 자퇴 13 2016/09/02 5,204
592286 질투의 화신 공효진 동생역 2 취향이상해 2016/09/02 1,448
592285 초등6학년 수학요 2 폴리 2016/09/02 1,074
592284 지각 21 ㅠㅠ 2016/09/02 2,587
592283 잘 살기 위해서 죽음을 준비하듯, 부부행복을 위해서 이혼을 공부.. 1 글귀 2016/09/02 1,276
592282 근데 왜그렇게 결혼하려고 애를 쓰세요? 18 ".. 2016/09/02 3,858
592281 기본 메이크업 하면서 안경쓰시는분들 안불편한가요? 6 // 2016/09/02 1,502
592280 선거관리위원장 인사 청문회도 있었나봐요 1 어제 2016/09/02 291
592279 파인애플 식초가 술이 될수도 있을까요? 9 2016/09/02 1,771
592278 국회의장 감금 사태?···새누리 의원 40여명 의장실 점거 대치.. 14 세우실 2016/09/02 2,171
592277 알레르기 심한아이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까요? 13 초3 엄마.. 2016/09/02 1,738
592276 37살되니 결혼을 포기하게되네요. 17 ㅇㅇ 2016/09/02 8,174
592275 6살 터울 어떤까요? 10 ㅇㅇ 2016/09/02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