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과민반응한거 아니죠?

아냐아냐 조회수 : 992
작성일 : 2016-04-15 14:43:03

고1인 딸이 있습니다.

좀 어리버리 합니다....

소심한 성격에 친구도 없고 말수도 적습니다.

어디 잘 놀러다니지도 않구요.

집 학교 학원 뺑뺑이만 돌지요.

그런데 얼마전 학교에서 늦게 와서 허겁지겁 학원으로

바로 간적이 있었습니다.

뭐..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제 또 그러더라구요.

저녁도 못먹고 옷도 못갈아입고 바로 학원으로 갔어요.

끝나고 물어봤죠 학교에서 뭘 했길래 이리 늦었냐고....

그랬더니 얼마전에 혼자 학교 근처를 돌아다니는데

웬 여자가 부르더랍니다.

자기가 아이 학교 근처 여대 학생인데 과제가 있다고 좀

도와줄수 있냐고 하더래요.

발표를 하는건데 그 발표를 들어달라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날 좀 들어주고 늦게 오고

어제 약속을 잡아서 다시 그 얘기를 들어주고 왔다는겁니다.

연락처까지 알려줘서 카톡으로 대화도 나눴더라구요.

카톡을 보니 별건 아니고 단순히 어디 기다리고 있다 뭐... 이런거였어요.

발표라는건 과학인데 아이에게 설명해주듯이 하더랍니다.

무슨 소린지는 하나도 못알아 들을정도였다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또 다음주 월요일 학교 끝나고 만나기로 했다는겁니다.

아이는 그냥 단순히 대학생 언니 한명 알게 되니 좋지 않냐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됩니까??

놀라서 아이 붙잡고 다신 만나지 말라 사람 믿지 말라 세상사람들이

다 너같이 착한건 아니다.... 한참 붙잡고 얘기했네요.

아이표정은 제가 너무 과민반응하는거 아닌가 하는 표정이었어요.

근데 대학생이 고등학생에게 과제를 도와달라고 할게 되나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는 자기에게 해가 된게 없으니

오바 아니냐 하네요. 헐.....

남편은 신천지나 뭐 이런거 아니냐고 하고...

어휴 어제 저녁에 얼마나 황당하고 놀랐는지....

그 여자 카톡에 누구냐 왜 우리애랑 만나냐 다신 만나지 말았음 한다 하고

카톡은 차단했어요.

이 바보가 자기번호만 알려주고 그 여자 번호는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아~~~ 이 어리버리한 고등학생을 어찌할까요....

어쨋든 하교시간엔 반드시 다른 친구들과 하교하고 혼자 다니지 말라고

신신당부해놨어요.

여러분 보시기에도 제가 과민반응한거 같나요?

참 별일이 다 있네요.

 

 

IP : 175.192.xxx.2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15 2:45 PM (61.254.xxx.129)

    제가 봐도 다단계 또는 사이비종교 인 듯 합니다.
    당분간 하교시간에 원글님이 학교 앞에 가서 같이 집에 오면 안 될까요? 해꼬지당할까 걱정됩니다.

  • 2. ............
    '16.4.15 2:47 PM (211.210.xxx.30)

    윗분 의견에 동감이요. 하교길에 데리러 가세요.

  • 3. 근데
    '16.4.15 2:57 PM (211.49.xxx.218)

    요즘은 외동이가 많으니 그 학생도 딱히 친구도 없고
    궁여지책으로 따님을 불러서 먹히니 그랬을 수도..
    에구.. 참 세상 별일들도 많네요.

  • 4. ..
    '16.4.15 3:09 PM (58.140.xxx.191)

    사이비 종교가 첨에 그렇게 무슨 대학생 설문이나 과제 같은거 도와달라고 접근합니다.
    첨엔 종교 이야기 안하고 과학이니 시사니 뭐 그런걸로 시작한다고 하는데.
    하교길에 가셔서 데리고 오시고 연락 원천봉쇄 하세요.

  • 5. T.T
    '16.4.15 3:15 PM (175.192.xxx.225)

    25년전 제가 고등학생때는 어리버리해도 괜찮았는데....
    사람들이 그래도 다 착했는데.....
    이젠 정말 아무도 믿지 못하는 세상인가봐요.
    딸에게 친구도 믿지 말라고 했어요...
    참... 이런 세상을 자식에게 물려줘야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0825 아파누운건아닌데,몸에 힘이 없어요. 힘나는음식추천해주세요. 6 파랑 2016/08/29 1,605
590824 티클라우드 없어져서 불편해요 저장 2016/08/29 741
590823 폰액정 필름 붙일수 있을까요? 4 알려주세요 2016/08/29 505
590822 유상증자 배정이란 뭔가요? 7 증권 2016/08/29 1,223
590821 남자가 가면 환영한다는 그 결정사좀 알려주세요. 8 -- 2016/08/29 4,230
590820 보험 들때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거 어때요? 8 kim 2016/08/29 463
590819 첫직장이 별로인데 스펙만들어서 이직성공 가능할까요? 4 ㅁㅁ 2016/08/29 1,203
590818 쏭크란 축제 가보신 분 3 있으세요? 2016/08/29 647
590817 치과선택~ 어떻게 하나요? 1 치과 2016/08/29 583
590816 나꼼수팀 근황이랍니다 .^^ 10 화이팅 2016/08/29 2,630
590815 k7 , 그랜저 hg , 소나타 하이브리드 ... 어떤 차 살.. 6 자동차고민 2016/08/29 2,443
590814 수돗물이 따뜻해요 11 요즘 2016/08/29 2,305
590813 공동 전기료가 갑자기 많이 나와요. 2 공동 2016/08/29 1,667
590812 꿀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되나요? 7 ... 2016/08/29 5,058
590811 그냥 넋두리 ㅠㅠ 직원 한 명이 맘에 안들어요 11 그냥 2016/08/29 1,550
590810 걷기운동만으로 살빼보신분 계세요? 27 ㅇㅇㅇ 2016/08/29 6,503
590809 이명박 전 대통령, “차기 정권,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 11 세우실 2016/08/29 1,350
590808 8/27. 봉하음악회 이해찬 유시민 천호선 토크 5 재밌네요. .. 2016/08/29 781
590807 영어 문법 , 일본 유래설 ~ 46 2016/08/29 2,657
590806 무슨증거를... ... 2016/08/29 313
590805 강아지가 계속 그르렁 거리는데 왜 그러는걸까요? 9 강아지 질문.. 2016/08/29 7,198
590804 단 음식이 계속 땡겨요 1 스트레스 2016/08/29 685
590803 요즘 아오리 사과 맛있나요? 6 사과 2016/08/29 1,455
590802 초2정도면 바로 옆 초등정도는 스스로 등교 가능하겠죠? 9 초등생 2016/08/29 1,341
590801 서울에 괜챦은 요양원 5 서울 시내 2016/08/29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