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산 이변,김희정을 제친 흙수저 변호사 김해영

다들 조회수 : 2,068
작성일 : 2016-04-15 12:30:36

 이번에 부산서 당선된 분들은 다들 드라마같은 사연이 있군요....축하합니다.


-------------------


[한겨레]부산 연제 김해영 당선자



진박 제친 '흙수저 변호사'.
 "기회 평등 사다리 잇겠다"

부산 연제 김해영 당선자
가난으로 방황하던 어린시절 ‘고백’
미용기술 배우다 부산대 법대 입학

문재인 법무법인서 연수 실습하며
법조인 공익활동에 눈 떠 정치입문


“끊어진 기회평등의 사다리를 잇겠습니다.”



김해영(부산연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금수저, 흙수저로 표현되는 불평등한 현실에 분노하다 체념한 청년들에게 했던 약속이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일어선 그의 호소에 부산 연제구 주민들이 화답했다. 부산 연제구는 1996년 15대 총선 때 선거구가 분리된 뒤 20년 내리 새누리당 후보가 뽑힌 보수 여당의 텃밭이다.

이곳에서 김해영(39) 당선자는 여성가족부 장관 등을 지낸 2선 의원 김희정 새누리당 후보를 치열한 접전 끝에 눌렀다.

김 당선자는 애초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상대 후보에 견줘 밀린다고 평가받았다. 예상과 달리 김 당선자가 여당 공천을 4차례나 받은 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자, 역경을 딛고 일어선 ‘흙수저 신화’란 평가가 나온다.

그는 선거운동을 할 때 자신이 흙수저 출신이며 기회 불평등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어릴 적부터 부산진구 당감동에 있는 고모집에서 얹혀살았다.

그의 아버지는 돈을 벌러 밖에 나가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의 고모도 장사 때문에 2~3일에 한번 그를 돌봤다. 점심은 굶기 일쑤였다. 김 당선자는 “가난은 큰 콤플렉스였다.

어릴 때는 왜 나만 이런지 화가 났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1992년 경남 거제의 한 고교에 진학했지만, 얼마 다니지 않고 그만뒀다.

겨우 마음을 다잡은 그는 이듬해 고모집 근처의 한 고교에 1학년으로 복학했지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잦은 가출로 거리를 떠돌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시험에선 100점 만점에 평균 12점을 받아 같은 반 43명 가운데 42등을 했다. 김 당선자는 고교 3학년 때 대학 진학 대신 직업반을 선택해 미용기술을 배웠으나 “열정이 있으면 뭐라도 할 수 있다”는 아버지의 말에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에 가야 집안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1995년 수능 50일 전부터 벼락치기로 공부해 부산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김 당선자는 2002년부터 사법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3년 김 당선자의 아버지가 대장암에 걸려 6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그는 사법시험 공부를 중단하고, 아버지 병간호에 온 힘을 다 쏟았다.

간병을 하고 남는 시간에는 도서관에서 의학전문서적을 보며 대장암 치료법 찾기에 매달렸다. 2007년 12월 항암치료 약재를 구하러 호남 쪽으로 가던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넋을 놓았다.

이후 그는 이를 악물고 고시 공부에 매달렸고, 2009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김 당선자가 2009년 사법연수원 때 노동법학회 회장을 맡으면서 사회 부조리를 고민하며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2011년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있는 법무법인 부산에서 사법연수 실무수습을 했다. 그는 문 전 대표한테서 변호사가 어떻게 사회를 위한 공익활동을 하는지를 보고 배웠다.

실무수습이 끝난 뒤 그는 2012년 대선 때 후보로 나선 문 전 대표의 부산 홍보위원회 활동을 했다. 그는 2014년 연제구 당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현실 정치에 발을 내디뎠다. “우리 사회는 금수저와 흙수저를 구분합니다.

어려운 사람에겐 기회조차 없다는 말이지요. 기회는 운 좋은 사람한테만 주는 로또가 아닙니다. 양극화 현실을 바꾸려고 합니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겠습니다.” 청년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입법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치겠다는 그의 목소리는 힘찼다.


IP : 112.145.xxx.2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6.4.15 12:34 PM (58.237.xxx.71)

    정말 이번 총선은 문재인보고 뽑아준 사람 많아요
    문재인의 막판 선거유세에 표를 준 사람 많죠 솔직히

  • 2. ..
    '16.4.15 12:37 PM (223.62.xxx.112)

    정말 감동입니다..
    인생 자체가 롤러코스터 같고요

    국회 입성 축하드리고
    공약대로 일 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시니까요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 3. ㅈㄱ
    '16.4.15 12:38 PM (119.195.xxx.154)

    용장밑에 약졸없다.
    소리가 크지는 않아도 문재인.. 감동시키는 울림이 있습니다.
    백날 조직생활해도 본받고 싶은 사람 만나는건 하늘에 별따기인데
    문재인은 인물입니다.

  • 4. ㅈㄱ
    '16.4.15 12:40 PM (119.195.xxx.154)

    그나저나 가히
    조윤선ᆞ김희정.. 최근 여가부 장관 잔혹사네요.

  • 5.
    '16.4.15 12:41 PM (58.224.xxx.11)

    문재인이
    이사람 지원유세 가서
    자기를 닮은 사람이라고
    꼭 뽑아달라했어요
    실시간 오마이티비봤는데


    문트윗팔로우가 백만명이던데요

  • 6. ㅎㅎㅎ
    '16.4.15 12:41 PM (14.45.xxx.221)

    다른 말 필요없네요..
    새정치 외치는 안철수는 헌정치인들에 둘러싸여 있고..
    문재인은 새로운 인물들로 둘러싸여 있네요~
    이게 제일 큰 차이점인것 같아요.

  • 7. **
    '16.4.15 12:54 PM (112.173.xxx.168)

    문님이 유세온다고 해서 해당 지역구 근처인데..연산로터리에 갔었어요
    근데 놀라운건 나이많으신 지역분들이 많이오셔서 놀랐구요
    신호대기중이던 운전자들이 '김해영 김해영' 하고 응원하시는모습보고
    여간 놀란게 아니었어요
    유세연설중 김해영의원님의 이력을 자세히 알고계서서 놀랐는데...나중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튼....부산에 부는 좋은바람이 우리구까지 번졌으면 좋겠어요

  • 8. ..........
    '16.4.15 12:57 PM (180.131.xxx.65) - 삭제된댓글

    용장밑에 약졸없다 222222222222222222222222

  • 9. ..
    '16.4.15 1:37 PM (121.65.xxx.69) - 삭제된댓글

    감동적이네요..
    그나저나 김희정 톡 떨어진건 속이 시원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8112 피아노곡 분수 작곡가 아세요 4 클래식 2016/05/17 895
558111 정우성 가난한 집안이지만 5 dd 2016/05/17 7,450
558110 최화정 집에서 제일 부러웠던 거 32 ... 2016/05/17 36,498
558109 책을 잘 읽는 비법 (부제:공부잘하는비법) 123 긴머리남자네.. 2016/05/17 14,755
558108 거실에 식탁만한 테이블 중앙에두는거 어떨까요? 8 고민 2016/05/17 3,077
558107 ㅋㅋㅋ오늘 웃긴일 4 ㅇㅇ 2016/05/17 1,994
558106 내년 대선 이길수 있는 필살 키워드 1 Hu 2016/05/17 736
558105 수지는 얼굴형이 엄청 예뻐졌네요 14 궁금 2016/05/17 24,233
558104 샤프란에도 4급 암모늄염이 있었군요. 3 ㅜㅜ 2016/05/17 2,961
558103 햇볕에서 1시간만 운전하면 어지러운 건 왜 그럴까요? 2 2016/05/17 1,187
558102 튼튼한 평상형 침대 프레임 추천해주세요~ 플리즈~ 2016/05/17 1,052
558101 이런경우 어떻게 대응할까요? 11 2016/05/17 1,794
558100 오해영.. 서현진 옷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로 잘 입는 것 같.. 2 오해영 2016/05/17 3,811
558099 에히메현 고양이섬 아오시마 가고싶으신분 12 ... 2016/05/17 1,353
558098 사고를 당해 죽는건 운명인가요.. 7 ㅇㅇㅇ 2016/05/17 4,797
558097 조영남은 연예계에서 매장되어야 합니다 18 인간이 글렀.. 2016/05/17 6,393
558096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조롱하는 마인드... 놀랍네요 48 축하해요 2016/05/17 7,489
558095 ㅈㅇㄴ > ㄴㅇㅊㄹㅍㅂㄹ > 어버이연합 4 씁쓸한상황 2016/05/17 982
558094 PB 가습기 살균제 - 구두약 회사에서 만들었다네요 1 구두약 2016/05/17 823
558093 초등 딸아이 머리 비듬때문에 고민이에요 ㅠ 22 chemlo.. 2016/05/17 10,111
558092 82님...인생 허무헤요 7 000 2016/05/17 2,537
558091 아주 오래된 냉장고 밑에서 가끔 물이 흥건히 흐를정도로 나와있어.. 6 냉장고 2016/05/17 3,694
558090 다이소 니트릴 장갑 1 ... 2016/05/17 2,385
558089 괌에서 3개월.성인영어 제일 빨리 늘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2 마이마이 2016/05/17 1,604
558088 오늘도 미세먼지 나쁨이네요... 7 미세먼지 2016/05/17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