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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한창 클때는 저녁만 세 번씩 차려줬는데....

롭다.롭다.외롭다. 조회수 : 2,440
작성일 : 2016-04-15 09:36:39
고딩 되니 야자해서
얼굴보기도 힘드네요.

초등 고학년 땐 정말 저녁만 세 번 차려줬었거든요.
별나서 외식도 싫어하고 한창 클때라
학교에서 오자마자 한 번
남들 저녁 시간에 또 한 번
야참으로 한 번 더....
일품 요리를 좋아해서 메뉴도 달리하고....정성이 뻤쳤지. 지금하라면 으~
그땐 2대의 냉동실에 식재료로 꽉꽉이었는데 요즘엔 텅텅이네요.

한참 중2병 심할 땐 제발 공부 열심히 해서
한 달에 한 번 외출 나올 수 있는 그런 학교 가라고 했는데
매일 집에 들어오는 학교에 갔는데도
남편 야근에, 아이는 야자 끝나 10시 반이 넘어야 집에 오니...

혼자 있는 저녁 시간이 그렇게 쓸쓸 할 수가 없네요.
낮엔 괜찮은데 해 꼴딱 지고 7시부터 10시까진
시간이 너무 더디가요.....????
어디 그 시간만 할 수 있는 알바자리나 구해봐야겠어요.
이 참에 살도 뺄겸~ㅎㅎㅎ
IP : 210.221.xxx.5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15 9:40 AM (182.228.xxx.137)

    성장기때 잘먹이셔서 아이 키가 크겠는데요?
    울 아들은 식욕이 짧게 반짝해서인지 키가 안커요.ㅠ

  • 2. 메뉴
    '16.4.15 9:43 AM (183.109.xxx.87)

    어떤 메뉴로 세번씩 차리셨나요?
    제가 요즘 그렇게 차려야하는 상황이라서요

  • 3. 멋진걸
    '16.4.15 9:47 AM (49.164.xxx.133)

    저희도 중등 두번 차리네요
    학원 가기전 밥먹고 갔다와서 또 밥
    한식 좋아하는 아들이라 따뜻한 밥으로 매일 준비하는데 ..나물 위주로~~
    고등가면 자유 올까요?
    기대해봅니다~~^^

  • 4. ..
    '16.4.15 9:49 AM (211.216.xxx.51) - 삭제된댓글

    고딩때도 밤에오면 꼭 간식 차려 줬었어요
    시장아주머니가 제가 식당 하는 줄 알았답니다
    농수산물 시장에 가서 박스채로 사오고
    마트라도 가면 1 1은 무조건 집어오고
    마트카트가 넘칠정도로 사와서 먹였는데
    어찌나 먹어대는지 마치 하마두마리를 키우는거 같았어요
    그랬는데 이젠 마트도 갈일조차 없어요

  • 5. 원글이
    '16.4.15 9:50 AM (210.221.xxx.57)

    그랬으면 참 좋았을텐데
    유전자 영향이 커서 중간키에서 살짝 못미쳐요.
    저희 친정엄마 140 친정 아버지 180
    저는 그 중간인데 아무래도 엄마 키 영향이 조금은
    미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잠도 많이 재우고 한창 땐 무섭게 먹었는데
    별로 크질 못하더라고요.
    유치원땐 제일 컸는데 저도 그 부분이 아쉬워요.
    주윗사람들 경우를 봐도 엄마보다 자식이 작은 집은
    우리 집 밖에 없더라고요.

    메뉴는 철저히 주문제였어요.
    심지어 식당처럼 메뉴판 만들어서 숫자 고르면
    바로바로 해줬어요.
    그땐 그렇게 해 먹이는게 힘든줄 몰랐는데 지금 하라면..으~
    하여튼 식당해도 되겠다 싶을만큼 각종 식재료들이
    즐비했는데 특히 닭요리를 그렇게 좋아했어요.
    닭다리나 날개로 만든...

  • 6. 원글이
    '16.4.15 9:52 AM (210.221.xxx.57) - 삭제된댓글

    저희집은 아들이 아닌 딸이라서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적게 먹어요.
    힘들어서 그런지 요즘엔 아침도 안 먹으려고 하네요.
    정말 밥 차리는 수고는 거의 없어졌지만
    푹푹 맛나다 퍼 먹던 모습은 못 본지 오래됐어요.

  • 7. 원글이
    '16.4.15 9:57 AM (210.221.xxx.57) - 삭제된댓글

    제 남동생이 식성이 엄청나서
    중 고딩때 라면을 한 번에 8개 씩 먹고 그랬는데도
    키가 저만해요.
    아무리 잘 먹어도 엄마키가 140이 살짝 안되시는지라
    못 큰게 아닌가 싶어요. 저는 그래도 아빠 쪽 닮아
    많이 안 먹었어도 제법 크단 소리 듣고 컸거든요.

  • 8. 정말
    '16.4.15 9:59 AM (181.233.xxx.36)

    존경스러워요

  • 9. 원글이
    '16.4.15 10:01 AM (210.221.xxx.57)

    저희집은 아들이 아닌 딸이라서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적게 먹어요.
    힘들어서 그런지 요즘엔 아침도 안 먹으려고 하네요.
    정말 밥 차리는 수고는 거의 없어졌지만
    맛나다 좋아라하며 푹푹 퍼 먹던 모습은 못 본지 오래됐어요.
    갑자기 그 모습이 그립네요.

    그런데 오후 늦은 시간 그 특유의 쓸쓸함은 정말 적응이 안돼네요.ㅎㅎ

  • 10. 부러워요
    '16.4.15 10:54 AM (50.98.xxx.221)

    그래도 잘먹는딸부러워요
    메뉴판..저도생각만해보고 시도는못해봤는데..
    어떤메뉴가있었는지 궁금한데 살짝공유해주세용~

  • 11. 그런가요
    '16.4.15 11:03 AM (218.147.xxx.189) - 삭제된댓글

    5학년-3학년- 7살 키우는 저는 소원이 딱하나 ..
    애들이 아침에 ' 엄마 다녀올게요 ~~ ' 하고 나가는거라서요. ㅠ.ㅠ 아니면 주말에 이틀정도만 그냥
    집에혼자 있고 싶어요. 남편은 늘 주말출근인지라... 주말 방학때는 이젠 힘들더라구요.
    저도 언젠가 이때를 그리워할까요?

    나름 아이를 소중히 사랑으로 바르게... 키우고자 노력하는 스타일이라 정말 열심히 살고있는데
    ( 이 열.심.히. 에 정말 많은게 포함인지라 먹고 입히고만 하면 좋은데 학습적인 면도 정말많이 봐줘야
    하는거더만요. 그냥학원만 떨렁 보내면 그건 진짜 돈낭비.. 학습과 독서와 모든것들..)

    배려성향의 저도 이젠 지쳐서... 노란버스 손흔든것도 벌써 몇년째인지 ... 셋 키우며 허리며 손목이며 성한데도 없고 계절마다 가구 옮기는거 잘 했는데 이젠 무리하는 마음도 아니고 즐겁게 집안일을 해도 손목과
    허리가 심각하게 아파져서 쉬엄쉬엄하거든요..

    얼마전 건강검진에선 갑상선 호르몬수치 이상하다고 꼭 병원가보라고 연락왔구요.

    뭐 그래도 다들 예쁜 아이들이라...... 사실 맘은 좋은데 늘 쪼금만.... 누가 쪼금만 도와주면 좋은데
    그게 안되서 늘 쫓기느라 즐기질 못하네요..

    그래도 저 자신만 생각해봐도.. 대학때부터 나와살아서 그때 학창시절이 정말 쏜살같이 지난거같고
    반면 엄마 인생도 한눈에 보이는거 같아 씁쓸허전한거 같은데... 여전히 매일이 바쁘네요.

  • 12. 지금
    '16.4.15 12:38 PM (112.154.xxx.98)

    중1,,초6인데요
    아들들이라 엄청나게 먹어요
    아침 한번
    간식,저녁 각각 따로 먹고 학원
    다녀와서 또 간단한 간식 먹어요
    하루 3~4번은 차리는것 같아요

    전 요즘 빨리 고등되라..하고 있어요

  • 13. ...
    '16.4.15 1:13 PM (220.75.xxx.29)

    지금 거의 저녁 세번 차리는데 남편말로는 중2딸한테만 완전 특식이 나간다고 투덜투덜 ㅋㅋ
    열시에 학원끝나고 오면 지지고 볶고 정신없어요.
    해주는 대로 다 먹는 타입은 아니고 호불호가 있는데다가 살 찌는 거 신경도 쓰는 통에 저는 먹으라고 부추기고 딸은 자제하는 매일매일이네요.
    기집애가 날씬하면서 갱년기 나이살 먹는 저보다 더 먹는 거에 유난 떨어요..

  • 14. 우린
    '16.4.15 6:09 PM (112.164.xxx.34) - 삭제된댓글

    고등1학년인데 고등학교 들어가고부터 그렇게 먹어대네요
    10시반에 집에 와서 매일 고기 궈 달래요
    이제 클려나봐여
    아직 작거든요
    먹는 속도도 빨라지고요
    잘먹으니 행복해요
    먹는거 잘먹는건 태어나서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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