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중반입니다
그동안 항상 나이 많은 사람들만 꼬이다가 뭔일로 3살 연하 남자가 대쉬하더라고요
사실 이야기도 해본적없고 얼굴도 거의 처음 본 사이인데
첫 만남에 정말 설렘가득한 소년의 얼굴로 부끄러워하며
제 연락처를 물어보더니..
정말 꼬박꼬박 연락 잘하고 데이트 장소도 코스대로 미리 물색해오고 많이 노력 하더라고요...
애교도 잘 부리고 엄청 적극적으로 하더라고요...
늦은밤 , 피곤한데도 저랑 통화하는게 너무 좋다고 2시간 넘게 대화도 항상 했구요
나이가 어린데도 남자답게 박력있게 리드하고 참 괜찮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게....
3번을 데이트했는데 할때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하다...
친구한테 돈을 빌렸는데 갚아야되는데 어쩌지..?
이런식으로 넌지시 말을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혼잣말인가보다.. 아직 철이 없나보다..무시했는데...
어느날은 데이트 도중,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하는거에요
카드랑 전부 들어있을텐데 안절부절....
내일 급하게 돈쓸일있는데 .. 카드도 잃어버려서 인출도 못하고..
어쩌지..?
이런식으로 애기하는거에요 뭔가 기분이 쌔했죠...
제가 별 반응을 안하자. 담날 또 갑자기 누가 길에서 주워서
경찰서에 맡겨놔서 지갑찾았다고 하는거에요
전 정말 그런줄말알았는데...........
마지막으로 데이트한날.. 표정이 안좋은거에요
계속 밥만 먹고 말도 안하고..
왜 기분이 안좋냐니까는...
또 친구한테 돈갚아야되는데..
이딴 소리를 조용히 던지는거에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처음부터 나에게 접근한건 돈 떄문일수있겠다
나에게 그동안 보였던 애정과 정성은 전부 가짜였구나...
정말 소름이 끼치더군요..
웃는 얼굴로... 지갑까지 잃어버린척 연기하고...
아직도 아무렇지않게 연기하던 그 표정이 생각나네요..;;;
그래도 짧지만 서로 만나는동안 예쁘게 화장도 하고 만나러가고...
예쁘게 보이려고 애썼는데...
그런 나를 보면서 속으로 물주아줌마라고 생각했을것같아
정말 소름끼치구....
진짜 사람되기는 글른거같아요..
나이도 어린데 벌써부터 여자 등쳐먹을생각을 하고....
왜 하필 그 대상이 나였는지 정말 기분나쁘더라구요........
무슨 굿이라도 해야하나... 꼬이는 넘들마다 정말.... 휴...
남자가 여자 등쳐먹으려는건 말로만 들어봤지
본건 처음이라... 정말 당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