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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꿈과 호남에 갇힌 안철수

전국정당 조회수 : 1,190
작성일 : 2016-04-14 13:22:31
노무현은 지역색 타파를 최대 정치과제로 여겼고 또 온몸으로 실천했습니다.
바보 노무현이란 별명을 얻을만큼 우직하게 부산에 출마했고 열린 우리당을 만들었으나 결국 그의 정치적 시도는 실패했지요.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더민주는 호남을 잃은 대신 수도권과 경남을 얻고 요원해 보이던 지역색 지우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보였습니다.

사실 새누리의 최대 패인은 야권이 잘했다기 보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적 무능과 국정교과서 국정원 이슈 등 이념 프레임 집착과 공천 파동으로 인한 자살골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헬조선에 빠진 젊은이들의 좌절감에 김무성 등 새누리 지도층들이 무시로 일관한 것도 젊은 세대들의 표결집을 가져왔고요.

다시 말하면 앞으로 더민주의 행보에 따라 전국정당의 희망은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국민의 당은 호남석권과 비례대표 득표율에 취해있지만
이것이 안철수에 대한 지지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더민주에 대한 실망감과 아울러 호남소외론으로 호남인들이 호남이 주도하는 야당을 그리워한게 국민의 당이 탄생한 가장 큰 배경이 됐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당이 창당하고 지지율 쭉 오르다 안철수의 역사인식 논란과 안철수계 김한길계로 나뉘는 공천파동 겪으며 지지율 폭락하고 호남에서 더민주가 지지율이 더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오며 군소정당으로 전락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김종인의 보수 성향과 더민주의 공천 뻘짓으로 국민당이 다시 기사회생하고 새누리의 옥쇄파동으로 일부 보수층까지 흡수하며 이번 선거에서 약진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국민당 역시 스스로 이슈를 만들어 지지율이 높아진 게 아니라 언제든지 환호성이 연기처럼 날라갈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국민당은 비례득표율로 외연성이 확장돼 결국 야권 지지자는 안철수와 국민당을 밀어줄거라 주장하나 너무 낭만적으로만 정치판을 본 것이고요.
국민당의 자금과 조직력으로는 호남 외에는 진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민당이 중도를 표방하긴 하나 기반은 호남의 진보이고 안철수의 그간 언행으로 볼 때 사실 보수에 더 가까운 사람입니다.
대선전까지 정책 이슈에서 새누리와 더민주의 사이에서 많은 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권을 꿈꾸는 천정배와 국민당에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김한길과의 알력도 피할 수 없을 테고요.

안철수는 처음부터 기승전 대권이었으나 사실상 수도권에 그의 영향력은 거의 없다고 보여지고 고향인 부산도 문재인을 선택했다고 봐야합니다.
충청권에선 문재인이 노골적으로 안희정을 차세대 대권 후보로 밀려면 더민주를 선택해달라고 했고
실제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더민주가 나름 충청권에서 선전했고 안희정 사람인 김종민이 거물인 이인제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충청권도 현재로서는 문재인에게 더 유리한 상황이고요.

호남은 똘똘 뭉쳐 국민당을 밀어줬지만 호남에서 만들어 준 의석은 겨우 23석이었고 수도권에서 밀어준 더민주는 호남의 도움없이 제 1당이 됐으니 이 지점에서 호남의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리라 봅니다.
수도권이 밀어주지 않는 정당은 꼬마정당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IP : 119.192.xxx.15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유일베충입니까?
    '16.4.14 1:24 PM (27.35.xxx.248)

    오유일베충입니까?

    국민의당 정당득표율좀 보고 오세요

  • 2. 그리고...
    '16.4.14 1:25 PM (27.35.xxx.248)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정당 득표율과 개인후보 지지율좀 보고 오세요

  • 3. 맞는 말씀
    '16.4.14 1:29 PM (112.184.xxx.117)

    표의 외연성 확장에 분명한 한계를 보였고
    안철수 지지에 대한 이유를 못 찾고 있음 이 분이 말하는 새정치의 정체가 뭔지 저느 아직도 모름

  • 4. 전국정당
    '16.4.14 1:34 PM (119.192.xxx.153)

    여전히 대선 지지율 1위는 문재인이고.

    안철수의 한계는 무엇보다 정치적 비젼을 제시 못하는 것이라 봅니다.
    노무현은 지역구도를 깨려 몸소 실천했고
    안철수는 스스로 호남의 지역구도에 안주했습니다.
    그가 대권을 잡기 어려운 한계라고 봅니다.

  • 5. 이러다
    '16.4.14 1:35 PM (125.177.xxx.55)

    대선도 단일화 안 해도 정권교체 가능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어차피 안철수는 전국적 지지도는 물론 호남에서도 개인 지지도 별로 높지도 않으니
    지난번처럼 뗑깡 피울 기미가 보이면 그냥 아름답게 제갈길 가는 걸로~

  • 6. ...
    '16.4.14 1:40 PM (222.164.xxx.230)

    호남에 안주했는데 비례 대표표가 26,7 이 나와서 2등을 합니까? 재주도 좋아요 국민의당.

  • 7. ㅇㅇ
    '16.4.14 1:44 PM (223.131.xxx.240) - 삭제된댓글

    에혀 그건 더민주도 마찬가지예요
    더민주가 잘해서 그런게 아니고 새누리당이 못해서 그런거죠.
    비례가 처참히 깨진거 보고도 그거 모르면 정말 한심한거죠.

    국민의당이 호남당이라고 라벨링하고 싶으신 건 알겠는데요.
    국민의당은 이제 시작입니다.
    호남당이 될지 전국정당이 될지는 이제부터 지켜봐야죠.
    그렇지만 전국 골고루 비례가 잘나온건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네요.
    게다가 국민의당 지역구 의원들도 예상보다 골고루 투표율 잘 나왔던데요

    미리부터 라벨링하고, 단정지었던 야권분열이라던 이번선거 어떻게 됐습니까?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 겁니다.

  • 8. 호남의 선택에
    '16.4.14 1:44 PM (115.140.xxx.66)

    대해 가타 부타 말고 그대로 존중해주고요
    향후 선택에 대해서도 토달지 말구요.
    더민주당은 정권교체를 위해 나머지 지역 표 모으는데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 9. ㅇㅇ
    '16.4.14 1:45 PM (223.131.xxx.240)

    에혀 그건 더민주도 마찬가지예요
    더민주가 잘해서 그런게 아니고 새누리당이 못해서 그런거죠.
    비례가 처참히 깨진거 보고도 그거 모르면 정말 한심한거죠.

    국민의당이 호남당이라고 라벨링하고 싶으신 건 알겠는데요.
    국민의당은 이제 시작입니다.
    호남당이 될지 전국정당이 될지는 이제부터 지켜봐야죠.
    그렇지만 전국 골고루 비례가 잘나온건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네요.
    게다가 국민의당 지역구 의원들도 예상보다 골고루 투표율 잘 나왔던데요

    미리부터 야권분열이라고 단정지었던 이번선거 어떻게 됐습니까?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 겁니다.
    미리 설레발좀 치지 마시고 지켜보시면 됩니다.

  • 10. midnight99
    '16.4.14 3:08 PM (94.11.xxx.208)

    원글의 지적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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