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했더니
8시부터 실무자들 다 같이 회의라고 공지가 와있더라구요..
제 이름 있길래 회의 들어갈 준비하고 시간 맞춰서 들어갔는데
ㅎㅎㅎ 상사분이 저는 업무 보러 나가라 하셔서
나왔습니다..
저희 파트 다른 두분은 회의 들어가셔서 안 나오시고
저만 불청객 마냥 쫒겨난 거 같아요.
제 업무 분야는 맞는데
제가 들어도 되는 내용이 아니라
내보내신 거겠지만...
처음 공지하실 때 그럼 제 이름을 빼고 올리시든지....
자료는 제 자료를 다 출력해서 드렸는데 ..
업무에서 소외받은 기분이예요.
자리에서 나가는데
다른 팀 사람들이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시는데
아마 못 잊을 것 같아요.
굴욕적인 느낌도 들고...
기분은 참 비참하고 우울한데
그래도 참아야겠죠.
나이 서른에 기혼녀..
스펙은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고졸..
이만한 중견 기업에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 전환된 것도
어떻게 보면 기적같은 일인데
여기 나가면 갈 곳이 없는데...
나가면 더 힘들텐데 이 악물고 버텨야겠죠..
체할 거 같아서
끼니 거르고 앉아서 멍 때리고 있어요
제가 참 무능한 것 같기도하고...
그저 슬프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관두고 싶어요...
..... 조회수 : 1,361
작성일 : 2016-04-14 12:47:50
IP : 175.223.xxx.1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능 하긴요
'16.4.14 12:57 PM (115.41.xxx.181)정규직으로 다니시는건
능력을 인정 받았다는건데
학벌때문이라면
그래 너들끼리 잘해봐라.
나는 악착 같이 붙어서 인정밭고 오래다닐꺼다 생각하세요.
어서나가서 밥사드시고 오세요.2. ..
'16.4.14 1:07 PM (180.64.xxx.195)자격지심 아니에요?
저는 석사 졸업 정규직.. 직책 차장인데
제가 안들어도 되는 회의에서 빠져야 할때도 있는데
이런 생각 안해요.3. 23년차
'16.4.14 1:12 PM (223.62.xxx.3)23년차인 제가 보기엔 별일도아닌것같습니다...고작 그런걸로 멍때리시다니요. 힘내고 잊어버리세요.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것만해도 감사해하시구요. 더한일도 많아요
4. ...
'16.4.14 2:12 PM (175.211.xxx.225)비슷한 연배시네요. 반가워요
회의에서 자리박탈 당하는 슬픔 저도 느껴요. 자료작성 쌔빠지게 해서 올려놓으면 남자들만 쏙 가서 회의하고 오고 전 음료를 준비하죠...
나와 비슷한, 혹은 어린 남자동료들이 날 제치고 나아가는 모습이 슬슬 보이는 것 같아요. 너무 서글퍼요.
일은 내가 더 많이하고, 아는것도 더 많은데... 언젠간 나갈 사람 취급 받는게 속상합니다. 회사 입장도 알겠지만요..
그래도 회사 밖은 전쟁터라는 미생 대사를 생각하며 버텨내려고요.
끼니 거르면 몸 상해요. 그럼 더 힘들어요. 맛난 밥 드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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