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제가 괜히 겁먹는걸까요??

으으 조회수 : 1,024
작성일 : 2016-04-14 03:03:01
안녕하세요,
자매나 친구등 물어볼 곳이 없어서 고민하다 82 언니들께 여쭤봅니다.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이 한가지가 도무지 헷갈려요.

남친은 말할때 보면 남녀에 대한 인식이 고리타분해요.
기본으로 남자는 남성다워야하고 여자는 여성다워야 한다, 이런 마인드인데
거기서 나아가서 조금의 여성혐오가 깔려있는 것 같아요.
제가 거부감 느끼는 것을 예를들면...
말도안되는 고집으로 꼬치꼬치 따지며 결재를 안해주는 상사(남자예요)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는데, '자기 상사 여자였어? 보통 여자가 그러잖아' 라고 하거나
해외에 여성정치가나 사업가들을 보면 '여자치고 대단해'
이런식으로 말을 합니다ㅜㅜ
혹은 여자들은 모이면 질투로 헐뜯는다거나, 명품백으로 지위를 나눈다거나..
물론 모든 여자가 안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개개인의 차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집단화해서 말을 해요.
개콘이나 웃찾사같은 개그프로에서 여자남자 특징이랍시고 비하하며 조롱하는 코너만 보고 산 사람처럼요.


일관되게 이런 사람이면 진작에 다른사람 만났을텐데
제가 헷갈리는건요, 행동은 또 달라요.
남자는 밖에선 큰소리 내고 힘자랑 할 수 있지만, 가정에선 무조건 지고 들어가야 한다는게 신념이랍니다.
의외여서 이유를 물으니 자기네 집이 그랬다네요.. 모든것이 어머니, 누나 우선이었고 또 그게 좋았다고 해요.
그리고 앞서 말한 여성 가치관에 대해 제가 싫다고 지적하면
무의식중에 그런 사고가 있다는걸 몰랐다며, 본인도 놀랐다고 즉각사과하고 언행을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물론 아예 안하진 않아요. 가끔튀어나와요)
또 자취하는것 보니 살림도 수준급으로 하고 요리실력도 뛰어나서 외식도 잘 안하고 성실하고요.
제가 친구들과 여행가면 같이 먹으라고 도시락도 꼭꼭 싸줍니다.


예전에 82에서 배우자 될 사람의 단점이 걸릴 때는 고쳐서 살아야지 하면 불행하고, 그정도는 이해하고 살아야지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봤는데 다들 공감하시더라고요.
저는 여성비하발언 이 한가지가 너무 걸려서 꼭 고쳐줬으면 해요.
무의식중에 여성비하발언을 하는 그 배경이 시댁될 가정 어딘가에 있을것 같아서, 결혼생활에 뭔가 단단히 문제가 되지 않을까 미리 겁이 나요ㅠㅠ
그런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너무 깐깐한것일까요?
결혼하신 82언니들이 보시기엔 어떠세요?
어리석은 저에게 고견을 들려주세요ㅜㅜ
IP : 211.36.xxx.1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14 3:09 AM (123.109.xxx.65)

    아뇨.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면인것 같아요.
    생각의 틀이 그런거니까요.

  • 2. nn
    '16.4.14 7:16 AM (112.186.xxx.223)

    일베 하나 한번 보세요

  • 3. 으으
    '16.4.14 2:01 PM (175.211.xxx.225)

    다행히 일베는 안하는 것 같아요. 이번 정치에서도 야당 지지했고..
    좀 더 사귀고 지켜보고픈데, 양가에서 워낙에 난리라 빨리 결정해야 할 것 같아서 속이 탑니다..ㅜㅜ
    답변주신 두분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9223 초등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 학교상담가려는데요 6 .... 2016/04/18 1,855
549222 신협 출자금은 언제 어떻게 찾는건가요 4 겨울 2016/04/18 1,416
549221 우리가 알지 못한, 이번 선거 최대의 수훈팀 - 시민의 눈 14 시민의 눈 .. 2016/04/18 3,274
549220 채널돌리다 가요무대에 나훈아노래가 2 내일 2016/04/18 1,631
549219 딸친구들이 저보고 이모라고부르는데 맞는호칭인가요? 20 마른여자 2016/04/18 5,072
549218 생리전 우울증 며칠 정도 가세요? 5 ,,, 2016/04/18 2,067
549217 내 인생의 영화 77 영화 2016/04/18 6,725
549216 욕댓글 예상하지만...동두천 어떤가요? 24 well 2016/04/18 4,694
549215 출산하고 나서 얼굴 언제쯤?돌아오나요... 6 .... 2016/04/18 1,336
549214 배우 김유석씨를 본 적이 있는데 16 예전에 2016/04/18 5,768
549213 홈쇼핑 랍스터 맛있나요 2 행복한요자 2016/04/18 1,696
549212 표창원 의원의 소방관 처우 개선 서명에 참여 부탁 22 별빛 2016/04/18 1,892
549211 컴퓨터 잘 하시는 분 질문 드려요~ 3 개나리 2016/04/18 4,517
549210 문대표님.오늘 팽목항 가신 건가요?주진우 5 팽목항 2016/04/18 2,028
549209 사람이 가진 최고의 매력이 뭘까요 14 ㅇㅇ 2016/04/18 6,335
549208 피살된 온두라스 환경 운동가, 힐러리가 구데타 지지했다 2 온두라스 2016/04/18 1,126
549207 화상에 마데카솔 발라도 되요? 14 ... 2016/04/18 23,491
549206 여자 직장으로 은행 어때요? 17 ,,, 2016/04/18 5,248
549205 몬스터 강지환 성형 넘 어색하죠 5 ... 2016/04/18 7,590
549204 집주인은 전세자금대출 동의 안해줘요 48 현실 2016/04/18 17,867
549203 세월호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용하시면 좋을 것들.. 12 아마 2016/04/18 1,329
549202 세월호 일본방송 전 이제야 봤어요. 10 ... 2016/04/18 2,583
549201 노유진 마지막방송 올라왔어요 ㅠ 16 하오더 2016/04/18 3,592
549200 보수단체들이 탈북자들에게 수백수천만원씩 주고.... 5 jtbc뉴스.. 2016/04/18 925
549199 배우중에 목소리 좋은사람 85 배우 2016/04/18 8,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