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동안 정치에 대해서 무관심을 가장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어요.
선거권이 생긴 후로 대선이 3번 있었는데.. 대선에 투표한 적이 없으니 말 다했죠.
딱히 지지하는 정당도 없고 정치에 관심도 없지만
굳이 따지자면 부모님의 영향으로 새누리에 살짝 편향되있긴했었어요
총선이나 지방선거때 간간이.. 아무 생각없이.... 새누리 쪽을 찍은 적은 있어요. (효도하는 차원에서요)
그런데.. 이런 제가 생각을 고쳐먹은 계기가 세월호 사건이예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 국민의 생명에 무관심한 정부.
투표의 결과때문에 일상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뼈에 고통을 새기며 깨달은 사건이죠.
사고예방을 제대로 했더라면..(이전대통령이 노후선박에 대한 여객운항을 마구자비로 허가한게 사건의 단초였죠)
아니 사고가 이미 발생했다도 구조에 최선을 다했더라면...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국민들의 슬픔과 충격에 성심성의껏 위로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오늘 선거결과는 달랐을꺼 같아요.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 대패한건 자업자득이예요.
오히려 경제 실책이나 이것저것 고려하면 오늘의 결과조차도 과하게 지지를 얻은거 같아요.
이번 선거때 주위에서 어디에 투표할꺼냐고 물어도.. 저는 입을 꼭 다물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투표하는 당이나 후보가 좋아서 투표한건 아니었기 때문이예요.
그냥 최대한 새누리당을 물먹일 수 있는 방법으로 머리를 써서 투표했죠
야당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정치나 정치인을 싫어하고 관심없어하던 사람들이.
큰 깨달음으로 한표씩 던졌으니
이런 씨니컬한 기대에도 부응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같은 실수는 두번 하는 나라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