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때만 제대로 했어도. 새누리가 이지경이 나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 조회수 : 1,671
작성일 : 2016-04-14 02:52:01

저는..... 그동안 정치에 대해서 무관심을 가장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어요.

선거권이 생긴 후로 대선이 3번 있었는데.. 대선에 투표한 적이 없으니 말 다했죠.

딱히 지지하는 정당도 없고 정치에 관심도 없지만

굳이 따지자면 부모님의 영향으로 새누리에 살짝 편향되있긴했었어요

총선이나 지방선거때 간간이.. 아무 생각없이.... 새누리 쪽을 찍은 적은 있어요. (효도하는 차원에서요)


그런데.. 이런 제가 생각을 고쳐먹은 계기가 세월호 사건이예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 국민의 생명에 무관심한 정부.

투표의 결과때문에 일상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뼈에 고통을 새기며 깨달은 사건이죠.


사고예방을 제대로 했더라면..(이전대통령이 노후선박에 대한 여객운항을 마구자비로 허가한게 사건의 단초였죠)

아니 사고가 이미 발생했다도 구조에 최선을 다했더라면...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국민들의 슬픔과 충격에 성심성의껏 위로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오늘 선거결과는 달랐을꺼 같아요.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 대패한건 자업자득이예요.

오히려 경제 실책이나 이것저것 고려하면 오늘의 결과조차도 과하게 지지를 얻은거 같아요.


이번 선거때 주위에서 어디에 투표할꺼냐고 물어도.. 저는 입을 꼭 다물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투표하는 당이나 후보가 좋아서 투표한건 아니었기 때문이예요.

그냥 최대한 새누리당을 물먹일 수 있는 방법으로 머리를 써서 투표했죠


야당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정치나 정치인을 싫어하고 관심없어하던 사람들이.

큰 깨달음으로 한표씩 던졌으니

이런 씨니컬한 기대에도 부응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같은 실수는 두번 하는 나라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IP : 218.236.xxx.9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득표 결과 보면
    '16.4.14 2:54 AM (175.223.xxx.69)

    안산 주민들은..
    제대로 처리 안해줘도 상관 없다..이런 모드 아닌가요?

  • 2. 맞아요
    '16.4.14 2:57 AM (124.146.xxx.101)

    최대한 새누리당을 물먹일 수 있는 방법...그것만 생각했어요...

    어쩌면 사람의 생명을 그렇게 하찮게 취급하는지 새누리 무리들을 보면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박근헤의 계속되는 거짓말과 무신경..냉냉함과 멍청함을 보면서 이것들이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 3. 바꿔말하면
    '16.4.14 2:57 AM (211.226.xxx.244)

    세월호-에도 불구하고 새누리가 100석 넘게 얻었다는 현실이... 소름돋죠.

  • 4. ...
    '16.4.14 2:57 AM (218.236.xxx.94)

    그러게요.
    저도 잠시 어이없었어요.
    그렇지만 우리가 투표를 제대로 하면
    최소한... 비슷한 일은 되풀이 되지 않을꺼라고 믿으려구요.

  • 5. 윗님.
    '16.4.14 2:58 AM (125.178.xxx.223)

    단원구는 야당 표가 분산 돼서 어부지리로 여당후보가 된거에요. 단원구 두 고 다. 투표율은 60프로. 전국 투표율 보다 높아요. 야당 후보각 각 30프로 득표했어요. 단일화 했으면 여당은 말도 못 붙일 지역인데. 아씨 안철수.

  • 6. 푸른잎새
    '16.4.14 2:58 AM (1.236.xxx.12)

    정말로 안산 단원 주민들 무슨 생각으로 투표했는지 어이가 없네요.

  • 7. ...
    '16.4.14 2:59 AM (14.35.xxx.135)

    이번 총선은 세월호 아이들을 물에서 꺼내주는 선거라고...
    아 넘 슬퍼요..

  • 8. ...
    '16.4.14 3:02 AM (211.226.xxx.244)

    표분산은 솔직히 더민주 잘못이 더 크다고 봐요. 단일화=더민주화가 아닌데 조금도 양보를 안하니 일이 성사될리 있나요. 이번 일로 반성 좀 했음 좋겠어요.

  • 9. 안철수로 인해
    '16.4.14 3:04 AM (124.146.xxx.101)

    야권 지지자들이 긴장해서 결집하고 더민당에 표를 몰아준것이 오늘의 승리에요...안철수의 욕심이 야권을 결집하게 했으니 결과는 좋게 나왔지만 안철수가 무리한 욕심을 부린것은 변하지 않아요..

    .하마트면 큰일날 뻔했죠..야권 국민 모두가 얼마나 마음을 졸였나요...안철수 때문에....

    안철수 일단은 호남당의 당수가 되었지만...호남의 토호정치인들은 안철수 쯤이야 언제든지 벗어던지죠......

  • 10. 안산 단원
    '16.4.14 3:06 AM (124.146.xxx.101)

    주민들은 안철수로 인해 고통당하는거죠... 야권분열로...새누리가 목에 힘주고 다니는 꼴을 보게 되었으니...

  • 11. 새누리는
    '16.4.14 3:10 AM (187.66.xxx.173)

    새누리는 백년 천년 해먹을 거라 생각 했을 거예요.
    국민들을 똥으로 안거지요..

  • 12. ㅇㅇㅇㅇ
    '16.4.14 3:12 AM (125.178.xxx.223)

    다른 곳은 몰라도 단원구는 그러면 안됐어요. 어떻게 해서든 야당이 당선 됐어야 하는 곳이었는데,
    후보가 단일화 하고 싶어도 말도 못하게 했잖아요. 정치인생 끝이라고 협박하면서. 그러니 안철수 탓이죠. 그런식으로 여당에 넘어간 곳 많아요. 수도권에서.

  • 13. 저도요
    '16.4.14 7:57 A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그 때부터 이것들 하는 걸 지켜봤더니 가관이더군요
    전원 구했다고 거짓말 하고. 구조작업중이라고 거짓말 해놓고 구조배 하나도 안 띄우고 가족들이 동동 구르며 왜 작업 안하냐고 해도 싹 무시하고. 구조작업 진짜 했다면 이것들 평소 행태로 볼 때 종편에서 방송하고 영화 처럼 보도하고 난리났을텐데 계속 같은 화면만 보여줬죠

    뭐 구조가 워낙 힘들어서 실패했다고 칩시다. 억울한 유족들을 폭도로 몰아가고 거기 분위기 좋았는데 폭력적이라고 모함기사 냈었어요(오일째였던듯?) 그 후에도 진상규명하자고 하는데 계속 헛소리 원인만 내세우고 선장 처벌하고 끝

    그리고 보상금으로 사람 입 막았죠. 보상금 받을거면 지금 받고 다시는 이의제기 하지 말란 식으로. 안받고 계속 진상규명하시는 분들 존경스러웠어요. 중간에 누구 잠수전문가가 배 띄우는거 자비 들여서 (삼천만원인가 거액이었던듯) 팽목항까지ㅡ가져왔는데도 해군에서 거부해서 계속 사정하다가 돌아갔죠..

    이거 솔직히 게시판에 글도 안 썼고 가만히 있었지만 다 지켜보고 있었어요. 왜냐면 글 써봤자 달라지는 거 없고 처벌이나 하고.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이 비슷한 심정이었을 것 같아요. 대신 속으로 이를 갈았을 듯.. 근데 그 지역에선 오히려 새누리표가 나왔다는 게 의아하긴 하네요ㅠ

    새누리는 아마 총선전에 집값이 폭등했으니ㅡ그걸 믿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로 떨어진 지역도 많고 거래도 없는데 집값 폭등한 것처럼 알바글도 많이 보이고...
    이번 일로 게시판이나 언론 분위기가 전체 민심은 아니라는 확신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사람들이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여도 다들 관찰하고 나름의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옛날처럼 언론 플레이만 하면 끝. 이게 아님..

    물론 투표함 사수와 국민의 감시가 가장 큰 몫을 한 것은 자명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7459 신부님 강론 /지랄발광 용산 이무기 신부님감사합.. 14:31:23 21
1667458 세상에 뿌려진 공정과 상식만큼 수요일 14:31:08 17
1667457 사진 많이 찍으시는 분들요 ..... 14:29:48 53
1667456 성탄전야미사 너무 좋았어요 1 가을여행 14:28:25 102
1667455 빵집에서 1 음음 14:25:58 156
1667454 대통령 파면하면 경호, 연금 모두 없는건가요? 1 궁굼 14:23:52 309
1667453 모든게 정해져 있다는 느낌. 5 동의하는분 14:22:03 474
1667452 이준석 “내가 얼마나 정치를 깨끗하게 했나… 살면서 기소된 적도.. 12 ... 14:19:22 583
1667451 윤상현이 형수한테..잘 말해달라고. 3 ..... 14:17:06 467
1667450 박선원의원님 성탄절 시국기도문 3 우리집막내 14:16:58 304
1667449 유인촌은 오늘 여의도순복음에 왜 온건가요? 5 ㅇㅂ 14:16:02 624
1667448 말라논나처럼 머리 잘라버리고 싶어요 6 ㅇㅇ 14:12:58 574
1667447 일상글) 40대 모임 선물 핸드크림vs헤어에센스 11 만다꼬 14:11:43 370
1667446 최근에 정기예금 어느 은행에 하셨나요. 3 .. 14:10:11 675
1667445 남편 진지 드시고 집에 모셔다 드린 후 22 .. 14:05:30 1,671
1667444 고등 아이가 체력이 소진된 모양인데 6 ... 14:02:31 407
1667443 감옥은 냉난방이 안되나요 11 Dfgg 14:01:57 1,414
1667442 매불쇼 시작 6 최욱최고 14:00:03 736
1667441 순왜 그리고 부일매국노 1 ,,,, 13:56:06 111
1667440 증권사에 아이계좌 어떻게 만들어주나요. 3 몰라 13:51:45 289
1667439 골다공증 진료에 관하여 2 궁금 13:50:49 384
1667438 남자들은 능력되니 결혼 빠르네요 17 축 성탄 13:48:11 1,407
1667437 [단독] 윤대통령 내외, 한남동 관저에서 성탄 감사예배 50 ... 13:45:35 3,127
1667436 거짓말쟁이 국짐이 이재명을 극혐하네 7 이뻐 13:43:32 348
1667435 먼저 밀친것도 폭력아닌가요? 5 합격합니다... 13:41:51 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