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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남은 솔직히 지역색으로 보긴 무리가 있어요

ㅡㅡa 조회수 : 1,262
작성일 : 2016-04-13 20:39:35

기억을 더듬어보시면, 노풍의 초절정 시점이 광주였습니다.

제가 워낙.. 그 쪽 동네를 좋아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울산 빼고 죽으나 사나 1번만 나오던 영남 지역과 달리

호남은 간혹 무소속 당선자도 나오고 그랬습니다.


그냥 광주 분들은 민주적으로 가장 깨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아닌가 싶긴 해요.

너무 힘들고 아픈 역사로 배운 거겠죠.

광주는 우리나라에서 시위문화가 가장 잘 잡혀 있는 곳 중 하납니다.


광주가 고향인 동기가, 서울 와서 사람들이 시위 때문에 차막힌다고 짜증내는 거 보고

문화 충격을 겪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호소할 일이 있어서 모여있는 집회와 시위.. 를 그렇게 취급하냐고.


그런 곳에서 이번에 국민의당을 몰아줬네요. 그만큼 더민주에 많이 맘 상한 게 사실이겠죠..

전에 한겨레의 사설에 크게 공감하는 게,

노무현에게는 광주의 민심이 부채의식이 있었다고...

지역 구도를 깨기 위해서 수없이 부산으로 달려가 싸웠던 사람이라는 점..

그래서 그가 부산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손을 들어줬던 건데..


노무현 이후의 흔히 말하는 친노.. 에게는 그런 부채의식도 희미한데,

그 와중에 자꾸 자기 자식(?)들이 홀대받는 것 같으니, 많이 맘 상했을거라고.


솔직히, 지금의 호남표를 안철수 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정말 그 동네 민심 모르는 분들이네요. 절반 이상은 천정배, 박지원 표.. 일 겁니다.

영남이 박정희의 영향력이 남아 있는 것 만큼, 호남은 김대중의 영향력이 남아있는 동네에요.

그들의 눈에는 국민의당이 더민주보다 김대중의 정통성(?)을 잇는다고 보이는거구요.


감히 단언컨데 안철수 표는..

뿌리는 영남에 두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더민주에 거부감이 강한 영남 출신의 청,중년.

수도권 태생으로 기존 정당들은 싫은 젊은 층들...


결국, 이번에도 실제적으로 영남지역에서 몇 석도 못 가져온 걸 보면

지역구도가 깨져가는 것도 절대 아니고,

그나마 총선이니 이러지, 대선이면.... 아이고 싶네요.


IP : 211.214.xxx.20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13 8:46 PM (221.141.xxx.19)

    제일 비슷하게 보신듯..

    이렇게 된게 가장 마음아픈사람들은
    호남사람들일걸요.

    정권교체가 피로 이뤄진걸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에요.
    머리로 싸워 이긴 게 아니고 신뢰, 믿음, 단결 이걸로
    이뤄낸 정권교체인데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런 호남을
    머리로 재단하고 있다는게 쌓이고 쌓여
    너무 큰 상처가 되었어요.

    그 상처의 크기, 깊이를 가늠도 못할겁니다.
    이런 선택을 할수밖에 없을때는.정말 피눈물나는
    결정을 한거란걸 일부 지지자들이 꼭 알아야해요.

  • 2. 동감이네요
    '16.4.13 8:49 PM (1.236.xxx.29)

    초록색으로 뒤덮힌 광주보고 당황했어요
    그리고 잠시후에 광주분들의 상처가 얼마나 깊었으면...맘이 짠하더라구요
    민주적 시민의식이 높은 사람들이에요
    그 표 안철수 표 아닙니다..
    더민주 잘하세요...잘하면 돌아옵니다.

  • 3. 저도 이분께 동의
    '16.4.13 8:50 PM (1.234.xxx.187)

    길게 댓글 달지는 않겠지만 저도 이렇게 생각했어요
    오히려 광주 사람들이 똑똑하게 선거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 주위에 잘 없는데 반갑네요

  • 4. 맞아요.
    '16.4.13 8:54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그 표, 안철수표 아닙니다.22
    상처가 깊다기보단 실망이 커서....

  • 5. 서울사는 광주딸
    '16.4.13 8:55 PM (220.118.xxx.160)

    더민주에서 김종인을 영입할때 호남이 돌아설건 자명한 사실이었어요. 전두환 시절 국보위 위원이고 국회의원 2번인가했던 사람이고 박근혜 킹메이커죠. 광주대학살의 주도조직이 국보위에요.

    저희 아버지세대는 진짜 회사원이 총맞을뻔한 세대구요
    더민주의 행태는 배신 그 이상일껄요.
    저는 그 감정을 이어받지 못해 더민주를 지지했습니다만 광주에서 더민주하면 불뿜는분들 많아요

  • 6. 바보고모
    '16.4.13 8:56 PM (221.156.xxx.30)

    양당체제로는 도저히 답이 없어서 머리로 판단한 결과에요 호남인으론 안될걸 알기에 경상도 사나이 노무현을 선택한거처럼요 어쨌든 호남당은 국민의당이 가져왔으니 민주당이 잘해서 전국에서 지지받으세요 그래서 대선때 만납시다 욕먹어도 좋을정도로 새누리가 싫습니다 호남은

  • 7. 광주인
    '16.4.13 9:08 PM (121.148.xxx.155)

    동의.
    제가 그래서 그렇게 투표했어요.

  • 8. ...
    '16.4.13 9:16 PM (175.223.xxx.69)

    저는 경기도민이지만 이글과 댓글 읽고 눈물 나네요.

  • 9. ㅡㅡa
    '16.4.13 9:17 PM (211.214.xxx.202)

    정말 저도.. 김종인 영입할때 민주당이 미쳤나 했어요..
    그럼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건, 호남표는 '닥치고 x번' 이 아니라,
    나름의 신념을 가진 표라고 생각해서 그래요.

    광주딸..님 말씀에 진짜 공감해요.

  • 10. ..
    '16.4.13 9:17 PM (125.182.xxx.192)

    제 느낌은요 호남 기득권층과 정치를 어영부영 종편 보고 읇어대는 사람들이 국민당을
    선택한거 같아요

  • 11. .....
    '16.4.13 9:35 PM (222.238.xxx.160)

    정치적 관심이 높기 때문에 종편을 더 애청하셨을 수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2.
    '16.4.13 9:45 PM (211.48.xxx.217)

    공감합니다

  • 13. 그러나저러나
    '16.4.13 11:39 PM (83.81.xxx.65)

    이번 선택으로 호남의 지역주의 부각은 너무나 심해졌습니다.
    박지원을 지지하는 표라니 더 할말이 없네요.
    DJ가 참 좋아라하겠습니다.

  • 14. ....
    '16.4.14 12:00 AM (182.231.xxx.214)

    호남에도 어디나 마찬가지로 보수도 있고 진보도 있어요.
    5.18이라는 역사적사건이 새누린 절대 지지할수없어 민주당에 몰표주었지만
    이제 호남도 선택지가 생긴거죠.
    두 당이 경쟁해서 선택받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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