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바보같이 진지하게 살았나봐요

샤방샤방 조회수 : 1,620
작성일 : 2016-04-13 15:50:49

초등때는 시골이라서 30명의 친구들과 계속 같은반 올라가다보니
왈가닥으로 주름 잡았고요,

중학교 올라가면서, 한반에 55명의 친구들이 있다보니 
적응도 안되고 낯설고 하면서 내성적이 되었지만, 조금 친해지면 푼수같이 살았어요,
그리고 불혹의 나이까지도,

중학교때 지금도 생각나는 시간이 도덕,고등학생때는 윤리 수업,
사춘기시절 질풍노도의 시기였지만 도덕, 윤리 수업으로 인해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걸 느끼고 그리 살려고 노력했나봐요,
그리고 집안 환경도 부모님도 유머러스한 분도 아니고 보수적이고 엄하셨어요,
집안에서 말장난 자체는 없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남들이 말하면 진짜인 줄 알고 살았어요,
지금도 생각나는게,
토요명화인지 제목은 생각이 안나는데 666 사탄에대한게 나왔나봐요,
한 친구가 제 머리속을 들여다보더니 666이 써있다고 놀려서 정말인줄 알고 울었어요,
그정도로 모든 상황을 장난으로 못넘기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제가 제일 싫어하는 프로가 개그프로였어요,
왜 그런 프로가 있는지 모를 정도로 한심하게 ? 느껴졌는데,
되돌아보니 제가 한심하게 살았네요,
불혹의 나이까지도 유머러스하지도 유도리도 없을 정도니,
늘 진지하게 살다보니 고민도 많고 소심해져서 인생 자체가 힘들기도 했어요,
그걸 조금 내려놓으니 다르게 생각되네요,
그리고 진지하게 사는게 인생을 너무 고뇌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고,
거짓말은 아니더라도 두리뭉실 사는게 낫나봐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개그프로자체도 너무 재밌게 받아들여지네요,
삭막한 세상에 웃음을 주려는 건데 ,
그리고 한번 뿐인 인생 즐겁게 사는게 중요할텐데
저만 바보같이 산건가요?
IP : 112.148.xxx.7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샤방샤방
    '16.4.13 3:53 PM (112.148.xxx.72)

    푼수같이 살았다는건 ,
    내가 진심을 보이면 상대도 내맘같을거란 마음으로 살았어요,
    그러면서 인간관계가 많이 힘들었구요,
    이제야 부질없음을 느껴요,

  • 2. ...
    '16.4.13 4:09 PM (182.224.xxx.60)

    네 많이 내려놓으면 편해요~
    이때까지 삶을 후회하지마시고 돌아보고 성찰하시고
    앞으로는 좀 가볍게 사시길 바래여~
    저도 같은 경험을 해봐서 알아여...^^
    네 남들에게 의지하거나 그러지 말고 자신에게 집중하면사 그렇게 지내시길...

  • 3. 그래요
    '16.4.13 4:50 PM (180.68.xxx.247)

    사람은 다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게 되나 봅니다.저도 돌아 보면 인생이 다 바보의 길이였네요. 바르게 열심히 살아 왔는데 지금은 융통성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그래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손해 보면서도 남한테 절대로 싫은 표를 못하고 삽니다 .남들한테 착한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제가 바보 같아서 오히려 속상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 이세상에서 제일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좀 싸가지 없이 살면 편해질까요?그냥 인생이 덧없어서 푸념해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1625 21살 아들 보험료 9만6천원이면 너무 비싼거지요? 9 보험 2016/05/30 1,305
561624 미세먼지(냉텅) 22 이상해 2016/05/30 2,047
561623 여러분, 김치 구워 드시지 마세요. 56 후회 2016/05/30 37,280
561622 초2 기본문제집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6 ... 2016/05/30 957
561621 나이먹으니 회사다니는게 지치네요ᆢ 5 ㅜㅜ 2016/05/30 2,100
561620 카톡으로 오는 오글거리는 동영상 5 Qaz 2016/05/30 1,522
561619 인생의7원칙(펌) 3 masca 2016/05/30 2,173
561618 제 몸의 증상) 매일 아프지만 원인불명입니다. 15 행복 2016/05/30 3,521
561617 병원진단받은것 청구 안해도 보험사에서 아나요? 7 보험 2016/05/30 1,525
561616 어제 전철 안전문 고치다 죽은 사람이 19살이래요... 13 ㅗㅗ 2016/05/30 3,106
561615 미군 '한국은 생화학 실험하기 좋은 나라' 홍보 3 주피터프로젝.. 2016/05/30 1,229
561614 임산부 자리양보했드니 딴사람이.. 11 - 2016/05/30 2,199
561613 안동은 왜 가는거죠? 10 .. 2016/05/30 3,497
561612 시부모한테 모텔에서 주무시라고 하는 분들 친정부모한테도 그러시나.. 36 와.... 2016/05/30 6,383
561611 골반이 안이뻐지는 나이 ㅜ 12 ㅋㅋ 2016/05/30 4,266
561610 옷장속에 남편양복에 곰팡이피었는데.. 3 .. 2016/05/30 1,560
561609 경비원있는 20년된 아파트 관리비 너무 비싸요 24 ㅠㅠ 2016/05/30 8,267
561608 버터,딸기쨈 4 955471.. 2016/05/30 1,554
561607 베이킹할때 소다도 넣는건가요?? 3 ??? 2016/05/30 956
561606 은밀한 살인자라는 미세먼지, 뉴스보다보니 다 내탓이네요 11 ... 2016/05/30 2,844
561605 2016년 5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5/30 554
561604 연애에 관심없는 20대 자녀들.. 다른 어떤 것에 취미가 있나요.. 8 궁금 2016/05/30 3,847
561603 류준열은 못생겼는데 키는커보이네요 18 오호 2016/05/30 5,706
561602 미국 중산층이 몰락한 이유 - 한국과 동일 / 전세계적 기획 6 세계기획 2016/05/30 3,255
561601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 춤 솜씨 6 목각인형 2016/05/30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