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바보같이 진지하게 살았나봐요

샤방샤방 조회수 : 1,594
작성일 : 2016-04-13 15:50:49

초등때는 시골이라서 30명의 친구들과 계속 같은반 올라가다보니
왈가닥으로 주름 잡았고요,

중학교 올라가면서, 한반에 55명의 친구들이 있다보니 
적응도 안되고 낯설고 하면서 내성적이 되었지만, 조금 친해지면 푼수같이 살았어요,
그리고 불혹의 나이까지도,

중학교때 지금도 생각나는 시간이 도덕,고등학생때는 윤리 수업,
사춘기시절 질풍노도의 시기였지만 도덕, 윤리 수업으로 인해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걸 느끼고 그리 살려고 노력했나봐요,
그리고 집안 환경도 부모님도 유머러스한 분도 아니고 보수적이고 엄하셨어요,
집안에서 말장난 자체는 없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남들이 말하면 진짜인 줄 알고 살았어요,
지금도 생각나는게,
토요명화인지 제목은 생각이 안나는데 666 사탄에대한게 나왔나봐요,
한 친구가 제 머리속을 들여다보더니 666이 써있다고 놀려서 정말인줄 알고 울었어요,
그정도로 모든 상황을 장난으로 못넘기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제가 제일 싫어하는 프로가 개그프로였어요,
왜 그런 프로가 있는지 모를 정도로 한심하게 ? 느껴졌는데,
되돌아보니 제가 한심하게 살았네요,
불혹의 나이까지도 유머러스하지도 유도리도 없을 정도니,
늘 진지하게 살다보니 고민도 많고 소심해져서 인생 자체가 힘들기도 했어요,
그걸 조금 내려놓으니 다르게 생각되네요,
그리고 진지하게 사는게 인생을 너무 고뇌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고,
거짓말은 아니더라도 두리뭉실 사는게 낫나봐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개그프로자체도 너무 재밌게 받아들여지네요,
삭막한 세상에 웃음을 주려는 건데 ,
그리고 한번 뿐인 인생 즐겁게 사는게 중요할텐데
저만 바보같이 산건가요?
IP : 112.148.xxx.7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샤방샤방
    '16.4.13 3:53 PM (112.148.xxx.72)

    푼수같이 살았다는건 ,
    내가 진심을 보이면 상대도 내맘같을거란 마음으로 살았어요,
    그러면서 인간관계가 많이 힘들었구요,
    이제야 부질없음을 느껴요,

  • 2. ...
    '16.4.13 4:09 PM (182.224.xxx.60)

    네 많이 내려놓으면 편해요~
    이때까지 삶을 후회하지마시고 돌아보고 성찰하시고
    앞으로는 좀 가볍게 사시길 바래여~
    저도 같은 경험을 해봐서 알아여...^^
    네 남들에게 의지하거나 그러지 말고 자신에게 집중하면사 그렇게 지내시길...

  • 3. 그래요
    '16.4.13 4:50 PM (180.68.xxx.247)

    사람은 다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게 되나 봅니다.저도 돌아 보면 인생이 다 바보의 길이였네요. 바르게 열심히 살아 왔는데 지금은 융통성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그래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손해 보면서도 남한테 절대로 싫은 표를 못하고 삽니다 .남들한테 착한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제가 바보 같아서 오히려 속상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 이세상에서 제일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좀 싸가지 없이 살면 편해질까요?그냥 인생이 덧없어서 푸념해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2602 국수의 신 재미있네요 1 Jj 2016/04/28 1,646
552601 삼겹살구이와 된장국에 어울리는 반찬 추천 부탁드려요 8 가자가자 2016/04/28 2,224
552600 급해요!! 고1 내신 준비 어떻게 시켜야 할지요?? 14 ㅣㅣㅣ 2016/04/28 3,031
552599 아이 집에 책 별로 없는분 또 계신가요? 17 .. 2016/04/28 1,979
552598 회사 부채가 과도하게 들어간 개인 아파트 매입 뭘까요 2016/04/28 1,026
552597 안경쓰는데 일반적으로 부드럽게 보이나요? 1 첫인상 2016/04/28 960
552596 호남 발전 조건부로 특정인 대통령 만들자? 6 철수찍고 2016/04/28 914
552595 현미 알레르기 아시는분요 9 질문 2016/04/28 4,292
552594 미국에서 살만할 남자 선물? 1 op 2016/04/28 824
552593 나는 자연인이다 보면 6 신기 2016/04/28 2,987
552592 에르메스 가방 잘 아시는 분들 알려주세요. 4 질문 2016/04/28 3,006
552591 28살 여자인데 이정도면 보통은 되나요? 12 ㅇㅇ 2016/04/28 5,411
552590 평범이하인 집에서 잘되는 자식들 있긴한가요? 38 ........ 2016/04/27 7,986
552589 세무사준비 비전공인이 하려면? ., ., 2016/04/27 689
552588 어려서 헤어진 엄마 주민번호를 알게 됐는데 44 ... 2016/04/27 17,856
552587 남자가 봤을 때 예쁜 얼굴은 어떤 얼굴일까요? 29 .. 2016/04/27 47,447
552586 어머니가 난소,자궁 적출하셨습니다. 11 돌돌 2016/04/27 5,221
552585 베스트 글 경제영상 후기‥ 13 2016/04/27 3,894
552584 인테리어... 1 희죽희죽 2016/04/27 761
552583 보라매공원 강아지 잃어버린분 있나요? 2 쿵쿵 2016/04/27 1,277
552582 무빙워크에서 절대 걷지 마세요 69 무빙워크 2016/04/27 27,097
552581 서울에 애들 좀 순한동네는 없나요? 강남 각동네 분위기.. 82 .. 2016/04/27 17,094
552580 30평대집도...아쉬운 감이 있긴하네요 9 2016/04/27 3,793
552579 12년차 7급 공무원 급여가 세후 300 이라던데... 6 공무원 2016/04/27 7,823
552578 남자고등학생들 시험 끝나면 뭐하나요? 5 학부모 2016/04/27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