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구 노릇하다 본심을 말 했더니 연락 두절이네요

언니란 조회수 : 6,800
작성일 : 2016-04-13 12:35:40

제 동생이에요

언니는 물론 주변의 모든 사람이 다 구호 대상이에요

물론 구호 받는 사람은 동생이구요

항상 검소함을 강조하며 돈을 안 쓰고 남에게 얻어 쓰거나 도움을 받는 게 습관이 됐죠

그러나 여행을 가거나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건 돈을 아끼지 않아요

애들 외국 유학까지 보냈으니까요

사람이 좋아 보여 편하게 지내지만 친하고 나면 호구 되는 거 알고 다들 떨어져 나가죠

이젠 동생네도 집이 펴고 애들도 많이 크니 대장 노릇까지 하려 드네요

주말이나 시간만 되면 애들 셋 몰고 와서 우리 집 풀어놓고 언니가 해 주는 거 얻어 먹고 가거나

맛있는 거 사 달라고 그래요

그러면서 우리 애들에게 특별 한 날 한 번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죠

이 나이 되도록 살아오면서 언니 노릇 한다고 베풀기만 하다가

이젠 지도 나이도 들만큼 들었고 알 때도 됐을 텐데

또 애들도 이젠 컸으니 좀 알아서 했으면 하건만 지 애들까지 합해서 넷이서 저를 괴롭히니

(딸조카들이라 아들들인 우리 애들에게 머슴 노릇 강조해요)

이젠 제가 콩깍지가 눈에서 벗겨 진 건지 더 이상 못 보겠더라구요

그래서 군에 가는 우리 큰 애에게도 잘 가라 말 한 마디 안 하고 까 먹고 보낸 거 섭섭해서

그 일이 도화선 되어 너 참 너무하다면서 그 동안 호구 짓 한 심정 이야기 했네요

눈치도 없고 너무 진상이다. 철 좀 들어라 하구요

그런데 아무리 동생이라도 그런 말 하는 게 아니었나 봐요

그 날 좀 충격 먹은 듯 하더니 이후 전화도 없고 연락도 딱 끊었어요

제가 일이 있어 먼저 연락하면 받기는 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어울리지만 뭔가 변했어요

애들 심심하면 데리고 와서 뭐 해 달라 뭐 먹자 당당하던 가족이 이젠 집에 발길을 끊었어요

저는 그렇게 말은 했지만 막상은 마음이 좀 아프고 좀 참을 걸 그랬나 싶기도 하면서 후회도 되네요

그러나 먼저 연락을 하진 않으려구요

그러나 연락 끊은 동생에게 섭섭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이렇게 자매도 남이 될 수 있나 봐요. 언니 심정을 그렇게 이해 못하는 건지 한편 저도 섭섭해 지네요.

IP : 61.79.xxx.5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즉
    '16.4.13 12:37 PM (111.171.xxx.95)

    에 하셔야 할일..
    아들 군대까지 보내고 하셧으니..
    그래도 버티세요.
    진작 했어야 할일입니다.
    맘은 안좋지요..저도 압니다.

  • 2. 마음은 아파도..
    '16.4.13 12:38 PM (218.234.xxx.133)

    엄마가 호구노릇하면 내 자식도 그 집 자식들에게 호구가 되던데....

  • 3. 이제야
    '16.4.13 12:41 PM (1.234.xxx.189)

    깨달았나보네요
    섭섭한 마음도 있겠지요
    기다려보세요
    새사람이 되어 나타날지.. 분하다고 안오는 건지..
    관계란게 누구의 희생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고 봐요
    사람인자도 길고 짧긴 하지만 서로 기대고 있지 업히지 않았잖아요
    이 고비를 넘어서 더 좋은 자매가 될 수도 있어요

  • 4. 호구는
    '16.4.13 12:42 PM (175.223.xxx.202)

    죽을때까지 호구에 호구짓 끊겼다고 마음도 아픈거구나

  • 5. happy
    '16.4.13 12:43 PM (211.196.xxx.46)

    주변에 그보다 더한 자매 많던대요.
    그냥 혈육이라는 이름일뿐 피해만 안입히기도 지 살 길 잘 사는 걸로 만족하시길
    남보다 더 못한 경우 원수로 살아요.
    집에서 사시 공부하는 언니 집에 얹혀 살면서 자기 스트레스 풀어야 한다고 티브이 크게 보고
    시집 가더니 남편이랑 쌍으로 더 갈구고 쩝

  • 6. 얻어먹는거
    '16.4.13 12:44 PM (223.62.xxx.77)

    지도 미안했나부죠 말한번으로 알아들은거보니 아주 쓰레기는 아니네요 좀 기다리세요 동생이 철들어 님애들도 챙겨가며 자기애들 이모와 사이좋게 지내게 될수있도록 배려하게 될때까지. 님이 혼자 애쓴다고 해결되지않아요 님아이들에게도 대물림될텐데 그꼴 어찌 보시려구요 조카들 안보고사는게 낫지 내새끼들 호구되어 뜯기며 사는꼴 보는게 나아요?

  • 7. ...
    '16.4.13 12:48 PM (124.56.xxx.179) - 삭제된댓글

    저도 호갱입장여서, 언제 날잡아 속 얘기 했거든요.
    생전처음으로요.

    처음엔 다들 깜짝 놀라요. 얘도 성질 있구나...하다가,
    어차피 가족이니 안보고 살수 없으니, 처음엔 어색 ..
    나중엔 적응합니다. 그나마 예전에 비해선 조심해요.
    전 진작 그럴걸 생각해요.

  • 8. 외동딸
    '16.4.13 1:04 PM (124.53.xxx.131)

    제가 치댐을 당해본 적이 없어서 가까이오는 사람을 방어를 안했어요.
    뭐 솔직히 그런걸 겪어보고 뼈저리게 후회해본적이 없단는 말이 더 맞겠네요.
    동생뻘되는 사람들은 동생같이 생각되서 좋았고 연세가 많은 분들은 또 친정부모(이제 안계시네요.)에 대한 좋은기억때문에 언니뻘 되는 이들은 또 언니가 없으니 친언니 같아서....
    그런데 시댁식구부터 친했던 거의 모든이들에게 제가 그동안 철저한 호구 였었단걸 오십이 넘은 이나이에 깨닫고 이젠 사람이 무섭네요.세상물정 모르고 착하게 퍼주기만 했던 저를 그동안 그들은 무슨생각으로 대했을까를 생각하면 ....
    저의 무조건적인 호의를 받던 그들 중 그 누구도 저처럼 사람을 대하지를 않더군요.
    물론 제게는 좋게 대했지만 타인들에겐 야멸차더군요.
    이런저런 안좋은 쪽으로 사회경험 많이 한 사람들일수록 더한거 같아요.
    그동안 너무 무르고 야물지 못하고 잘 못산거 같아요.

  • 9. 여기
    '16.4.13 1:07 PM (121.125.xxx.71)

    전 동생인데 언니가 호구짓을 하지는 않지만 참 매정해요.
    자매 둘뿐인데 동생에게 평생 전화 먼저 하는일 없고
    정쓰는일 없어요.
    조카 군에서 제대할때 언니가족 다섯명 전체 한우집가서 배터지게 구어먹이고
    며느리볼때 호텔가서 식사대접하고
    사위볼때 고급스집집가고
    언니 입원했다고 백만원 드리고 등등
    맨날 동생이 내가 전화 먼저하고
    이번에 제 화장품사면서 하나 사서 택배로 보냈더니 문자만 띡! 보내네요
    전히비가 아까워서 받기만 한답니다.

    언니 이제 70을 바라보고 며느리 사위도 봤지만 참 너무 하다 싶어요.

  • 10. 그래도
    '16.4.13 1:10 PM (125.140.xxx.1)

    동생 참 못됬네요 ㅜ 역시 진상들은 마지막까지
    뻔뻔하기까지 해요~
    그렇게 지 행동을 모를까요? 그렇게 잘해주고 기대오던 언니가 저정도 말했으면 알아는 듣되 표 내는건 아니지요~ 그냥 표 안내고 지 행동이나 고치는게
    그러면서 언니한테 더 감사하고 더 소중히 여겨야지요

    세상에나 저런 언니가 어디있다고 ㅜ 현명하지도 못하고
    지 복을 찼네요 ㅜ

  • 11. 여기
    '16.4.13 1:17 PM (121.125.xxx.71)

    이어서)
    언니가 젊어서는 애 셋키우느라 돈이 없어서 힘들다고 당연히 그런갑다 하고 이해하고 지나갔지만 혼자서 평생 하다보니 나도 지치고 얄미워서 안하니까 관계가 이어지질 않네오.
    조카들도 뚱~~~~하니 맨날 전화 한번 없고.....
    언니가 섭섭한게 있어서 토라진게 아니라 성격이 저런거다라고 이해해도 (친구도 시집도 친정도 모르고 오로지 가족뿐이 모르는 사람 )
    큰일 있으때나 청첩장 보내는게 전부인 ....뭐 자매간이라고 할수도 없는 남남인듯 하지만....그래도 만나면 배려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정이 떨어질데로 떨어지려 합니다.
    물질로만 주지 마음이 안가네요.
    슬퍼요. 많이~~~

  • 12.
    '16.4.13 1:49 PM (211.36.xxx.108)

    끝까지 양심없는 동생이네요
    그냥두세요
    고마운줄 모르는 인간들은 죽을때까지 저럽니다
    원글님이 치닥거리해줘서 관계가 유지됐다면
    못해줄때 언제든 저럴수있는 동생입니다
    한마디로 이기적인구요 죽어도 저밖에 몰르는 사람은 답도 없어요
    그냥 맘 편히 먹으시구 내 가족에게 더 맘 쓰세요

  • 13. ㅇㅇ
    '16.4.13 2:26 PM (66.249.xxx.218)

    원글님 자식들이 아직 미혼이니 다행이죠.
    과거 시누 등쌀처럼 골치아픈게 요즘 시이모 등쌀이에요.
    님이 한 번 말 안꺼네고 계속 질질 끌려가다가 아들들 장가보내면
    며느리 입장에서는
    허구헌 날 놀러와서 밥차리게 하고
    대장질까지 하는 시이모,사촌시누들 세트가 생길 뻔 한거죠.
    그러다 집에 돌아가서 부부싸움하고 ..
    그런일 생기기 전에 말 꺼내서 다행이에요

  • 14. ..
    '16.4.13 9:05 P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지도 양심이 있나 봅니다.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면서 원글님 행동 방식을 정하면 될듯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0799 체한뒤에 토하고 계속 울렁거리는데ㅠ 7 2016/05/27 3,403
560798 朴대통령, 끝내 '상시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8 moony2.. 2016/05/27 1,121
560797 1957년생이면 올해가 환갑인가요? 만으로 내년이 환갑인가요? .. 6 .. 2016/05/27 10,177
560796 셀카봉, 고르려니 모르겠어요. 추천바랍니다 1 헬프 미 2016/05/27 903
560795 아침부터 미세먼지 대박이네요. 18 후아 2016/05/27 3,181
560794 " 무슨 소린지 못알아 듣겠어요" 하는 말이요.. 24 ㅇㅇ 2016/05/27 4,732
560793 딸애가 집에 친구를 데려오는게 싫은맘 18 걱정이 2016/05/27 5,988
560792 용인인근 부부상담 받을 수 있는 상담소 혹은 정신과 추천 부탁드.. 부부상담 2016/05/27 851
560791 지하철 냉바좀 찾아주세요 1 ㅇㅇ 2016/05/27 610
560790 50 중반 아줌마 유럽 자유여행 준비 ^^ (혹 맘에 안드시는.. 16 시리즈 2016/05/27 2,544
560789 방콕 1 여행 2016/05/27 683
560788 ((급))경유는 탑승수속을 다시 밟아야 하는 거죠? 8 헷갈림 2016/05/27 1,581
560787 2016년 5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5/27 496
560786 이게 정상인가요? 38 땡글이 2016/05/27 7,447
560785 초밥집소개부탁드립니다...파주 아기사자 2016/05/27 517
560784 조혜련씨 딸 자퇴했네요 46 .. 2016/05/27 57,043
560783 요즘 금값 어떤 편이에요? 1 ,,, 2016/05/27 2,493
560782 홍만표도 제정신 아닌듯 ㅗㅗ 2016/05/27 1,035
560781 박근혜 아프리카 순방 동안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일 8 한반도 2016/05/27 2,189
560780 50대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 무엇인가요? 2 2016/05/27 3,378
560779 요즘 나오는 과일 중 가장 달고 맛있는 게 뭔가요? 과일 2016/05/27 2,409
560778 초합리적 바보 - 조한혜정 교수 / 한국사회 분석 4 초합리적 바.. 2016/05/27 991
560777 젤 페디 자주하는분 계신가요?? 2 질문 2016/05/27 2,060
560776 여러분들은 리플 스크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 2016/05/27 875
560775 스카프, 머플러 즐겨하시는 분들 6 ~~ 2016/05/27 3,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