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창한 봄날에 우울해요

우울하다 조회수 : 813
작성일 : 2016-04-12 14:13:26
 작은 프로젝트로 시작했는데
 프로젝트가 점점 커지면서 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돈버는 재미에 (일한만큼 돈받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일했는데 이게 어느 순간 
 너무너무 일이 많아지고 9개월째 24/7로 일하다보니 제가 너무 지친거에요.

 중간에 유산도 두번.. 의사 샘한테 일때문에 그런거냐 물었더니 
 안하던 일이면 모를까 하던 일이면 꼭 일때문에 유산되는건 아니래요.
 
 사실 두번째 유산 전까지만 해도 아직 갚을 대출이 있어서 (큰거 한장 있어요) 
 한달에 작은거 한장씩 갚으면서 제 용돈도 풍족하게 쓰니까 정말 열심히 했는데.

 두번째 유산까지 하니까 제 마음이 크게 변했어요.
 그냥 이렇게 까지 열심히 살아서 뭐하나 싶고
 남편이 버는 돈으로 살고 나는 용돈 벌이나 하면 안되나 싶고...
 (아마 이 프로젝트 빠지면 제 수입이 거의 3분의 1이하로 줄긴 할거에요..)
 
 오늘 우울한 이유는 A 팀에서 A 업무를 하고 저희가 그 다음에 B를 하는데
 가끔 A팀에서 업무가 넘쳐서 저희 일이 뒤로 밀리면
 저희 일이 뒤쳐지는게 싫어서 제가 A팀 일을 배워서 (밑작업 같은거에요) 해줬어요. 
  
 짧은거는 그냥 그렇게 해도 괜찮은데 (제 품이 별로 안들어가니까요)
 오늘은 정말.. 예로 들면 맨먼스 처럼 맨데이로 치자면 1일 분량인데
 A 팀 사람이 없어서 (오늘따라 하필) 저희 일이 놀고 있어요.

 실장님한테 이거는 제가 못한다 너무 많다 (1일 분량이니까요)
 A팀 인력 충원해달라 - 인력없다 빠꾸
 A팀에 그러면 타이핑이라도 되는 사람 연결해달라 나머지는 내가 한다 - 알았다 하고 3시간째 감감무소식

 이러니 제가 그냥 노느니 한다는 마음으로 하는데
 억울하고 (이거 한다고 제 일이 줄어드는게 아니라서요, 제 일은 나중에 또 해야하고)
 허리도 아프고... 내 일이 아닌거라 사실 힘든데 내 일 잘하려고 하는건데...

 참 우울하네요.
 프로젝트 끝날때 까지 최대한 버티는게 맞다고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대출도 최대한 갚고) 
 마음은 진짜.. 나도 그냥 좀 편하게 살고싶고...
 
 아이스 라떼가 너무 마시고 싶은데 지금 A팀 일 하느라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있어요...  
 펑크 내고 나가고 싶네요... 
 
 

IP : 118.217.xxx.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할일없어서
    '16.4.12 2:23 PM (116.120.xxx.185) - 삭제된댓글

    맨날 꽃구경하는 할줌마에요.
    젊고 일할 능력있으니 부러워요.

    아.나도 젊고 돈벌고싶네요.

  • 2. 봄날
    '16.4.12 2:37 PM (59.9.xxx.12)

    편한 방향으로 일이 잘 풀려가길 바랍니다.
    아무것도 해 드릴 수는 없지만 조금의 위안이 되었으면 해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6340 쿨매트 코스트코에서 팔던거?사신분? 쿨매트 2016/09/13 717
596339 혼술에서 원장님..그분 연기 너무 잘해요.. 17 .. 2016/09/13 3,344
596338 수산시장에서 먹을 수 있는것 1 노량진 수산.. 2016/09/13 407
596337 대형회계법인 상무전무는 연봉이 얼마나 1 되나요? 2016/09/13 1,860
596336 어제 지진..진앙지부근 cctv 영상.. 10 ㅇㅇ 2016/09/13 4,999
596335 명절때 사촌형이 사촌 동생들에게 용돈 주나요? 19 .... 2016/09/13 8,223
596334 앉을때 일어날때 무릎이 아파면 연골이 닳은건가요? 3 걷기운동 2016/09/13 2,124
596333 한택식물원같은데 진드기 엄청많나요? 1 궁금해요 2016/09/13 589
596332 지진, 재해 메뉴얼 6 2016/09/13 850
596331 이지티켓 연결이 되시나요? 3 호남선 2016/09/13 323
596330 혼술에서 김동영 귀엽지않나요. 4 2016/09/13 999
596329 추석 맞이 전투 준비 3 이얍 2016/09/13 1,150
596328 전이 쉽나요? 튀김이 쉽나요? 25 추석싫어 2016/09/13 4,892
596327 인터넷전화 070이 아닌 것도 있지요? 3 어렵당 2016/09/13 719
596326 경제 어렵다는말 다 거짓말 같아요.. 32 통나무집 2016/09/13 13,556
596325 여자나이 서른에 3 얼마 2016/09/13 2,234
596324 미수습자 가족 추석 인사입니다 8 유지니맘 2016/09/13 893
596323 지진이야기 왜 그만해야하나요? 31 .. 2016/09/13 4,015
596322 '문제적 남자' 왜 이장원 씨만 꽃잎 날려주나요? 6 스타일리쉬~.. 2016/09/13 2,426
596321 내년에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우표’ 나온다 17 기가차 2016/09/13 1,254
596320 냉장고 엘지 vs 삼성 추천해주세요 8 어쿠스틱 2016/09/13 2,565
596319 옷 사러 고속버스 터미널역~~ 18 여쭤봐요 2016/09/13 3,891
596318 향수 전문가님들~~ 도와주세요^^ 5 ㅇㅇ 2016/09/13 1,405
596317 방금도 여진 느꼈어요 대구 26 ..... 2016/09/13 6,138
596316 서울에서 배재대 많이 오는데 14 ㅡㅡ 2016/09/13 6,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