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창한 봄날에 우울해요

우울하다 조회수 : 738
작성일 : 2016-04-12 14:13:26
 작은 프로젝트로 시작했는데
 프로젝트가 점점 커지면서 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돈버는 재미에 (일한만큼 돈받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일했는데 이게 어느 순간 
 너무너무 일이 많아지고 9개월째 24/7로 일하다보니 제가 너무 지친거에요.

 중간에 유산도 두번.. 의사 샘한테 일때문에 그런거냐 물었더니 
 안하던 일이면 모를까 하던 일이면 꼭 일때문에 유산되는건 아니래요.
 
 사실 두번째 유산 전까지만 해도 아직 갚을 대출이 있어서 (큰거 한장 있어요) 
 한달에 작은거 한장씩 갚으면서 제 용돈도 풍족하게 쓰니까 정말 열심히 했는데.

 두번째 유산까지 하니까 제 마음이 크게 변했어요.
 그냥 이렇게 까지 열심히 살아서 뭐하나 싶고
 남편이 버는 돈으로 살고 나는 용돈 벌이나 하면 안되나 싶고...
 (아마 이 프로젝트 빠지면 제 수입이 거의 3분의 1이하로 줄긴 할거에요..)
 
 오늘 우울한 이유는 A 팀에서 A 업무를 하고 저희가 그 다음에 B를 하는데
 가끔 A팀에서 업무가 넘쳐서 저희 일이 뒤로 밀리면
 저희 일이 뒤쳐지는게 싫어서 제가 A팀 일을 배워서 (밑작업 같은거에요) 해줬어요. 
  
 짧은거는 그냥 그렇게 해도 괜찮은데 (제 품이 별로 안들어가니까요)
 오늘은 정말.. 예로 들면 맨먼스 처럼 맨데이로 치자면 1일 분량인데
 A 팀 사람이 없어서 (오늘따라 하필) 저희 일이 놀고 있어요.

 실장님한테 이거는 제가 못한다 너무 많다 (1일 분량이니까요)
 A팀 인력 충원해달라 - 인력없다 빠꾸
 A팀에 그러면 타이핑이라도 되는 사람 연결해달라 나머지는 내가 한다 - 알았다 하고 3시간째 감감무소식

 이러니 제가 그냥 노느니 한다는 마음으로 하는데
 억울하고 (이거 한다고 제 일이 줄어드는게 아니라서요, 제 일은 나중에 또 해야하고)
 허리도 아프고... 내 일이 아닌거라 사실 힘든데 내 일 잘하려고 하는건데...

 참 우울하네요.
 프로젝트 끝날때 까지 최대한 버티는게 맞다고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대출도 최대한 갚고) 
 마음은 진짜.. 나도 그냥 좀 편하게 살고싶고...
 
 아이스 라떼가 너무 마시고 싶은데 지금 A팀 일 하느라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있어요...  
 펑크 내고 나가고 싶네요... 
 
 

IP : 118.217.xxx.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할일없어서
    '16.4.12 2:23 PM (116.120.xxx.185) - 삭제된댓글

    맨날 꽃구경하는 할줌마에요.
    젊고 일할 능력있으니 부러워요.

    아.나도 젊고 돈벌고싶네요.

  • 2. 봄날
    '16.4.12 2:37 PM (59.9.xxx.12)

    편한 방향으로 일이 잘 풀려가길 바랍니다.
    아무것도 해 드릴 수는 없지만 조금의 위안이 되었으면 해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3064 가르시니아 효과있는건가요? 3 다이어트 2016/06/03 3,291
563063 전 제가 봐도 착한 부인(?) 같아요 8 흐음 2016/06/03 2,801
563062 수능 네개 틀리면 의대 가능한가요? 9 점점 2016/06/03 6,249
563061 중1수학공부법에 관하여 질문드립니다. 1 .. 2016/06/03 904
563060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한 박원순, "구의역 사고 원인.. 박시장 화이.. 2016/06/03 732
563059 백숙 재료 마트 or 시장 어디가 더 저렴할까요? 1 초보주부 2016/06/03 630
563058 NASA에서 발표한 중국발 미세먼지->한반도 유입 영상이라.. 3 누리심쿵 2016/06/03 1,808
563057 자궁경부암 검사 받고 와서부터 방광 근처가 아파요. 질염이 있다.. 1 질염 2016/06/03 2,020
563056 다른 어촌마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촌놈들은 강간을 별로 .. 4 퍼옴 2016/06/03 6,406
563055 얼마전 간송문화전 다녀왔는데요.. 4 궁금증 2016/06/03 1,849
563054 청국장 어디서 사다 드세요? 3 ㄴㅇㄹ 2016/06/03 1,790
563053 목감기가 낫질 않네요;;-.- 4 에구 2016/06/03 1,510
563052 주위 교수들 바람 많이 피던가요? 34 ... 2016/06/03 14,842
563051 영어리스닝 공부하는데 디즈니 만화 추천해 주세요 13 영어리스닝 2016/06/03 2,533
563050 남편이 너무 무식해요. 75 답답 2016/06/03 19,947
563049 클렌즈 주스(디톡스) 3일 후기 10 해독 2016/06/03 13,668
563048 고1 학교폭력 반전체 왕따 어쩜 좋을까요? 37 학교폭력 2016/06/03 6,280
563047 절교했던 친구가 꿈에 자주 나오네요 2 뭥미 2016/06/03 3,093
563046 이윤진씨는 동시통역사가 아닙니다 31 ㅇㅇ 2016/06/03 33,082
563045 언어치료자격증이 해외에서 쓸모이쓸까요? 4 섹시토끼 2016/06/03 1,379
563044 이게 트라우마인가요? 2 소름 2016/06/03 834
563043 이와중에 또 집단탈북 발생.. 정말 북한 조만간 망하려는듯.. 1 탈북 2016/06/03 962
563042 친박 정갑윤 -하다 안되면 국회 해산해 버려야 2 친박목소리 .. 2016/06/03 634
563041 보험사 돈으로 출장 간 기자들 일정 대부분이 '관광·쇼핑' 1 샬랄라 2016/06/03 720
563040 삼성 구조 조정 끝이 없네요 5 정말 2016/06/03 4,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