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성격이 이상하대요.

이상자 조회수 : 1,281
작성일 : 2016-04-12 12:26:25
몰랐어요.
젊을 때 사람들이 곧잘 따라서... 전 제 성격이 좋은 줄 알았죠. 
나이들고, 고립되고 하다보니  ...저런 소리를 듣네요. 

누군가에게  잘해주다가도  상대방이 나를  쉽게 생각한다 싶으면  바로  돌아서요.
'니가 감히  나한테 그래... 고마운 줄 알아야지'  하면서요.
그리고  상대방이 나보다 강하거나 억압적이면  절대 못참아요.
불독처럼  내 몸이 부서져도  대들고,  물어뜯어요.
하등 이득될 게 없는 대도 자존심에 끝까지 가는 성격이지요. 
아무리 회사 사장이라도 헛소리하는 걸 못 봐줘요. 결국 일자리를 잃었죠.  

이런 태도가 부모님들한테도 똑같네요.
부모 신경쓰고,  엄마를 가장 잘 챙기는  사람이 나인데..
아버지가 알아주지 않고,  엄마는 나한테 정신적으로 기대면서  집에 돈이란 돈은 다 뽑아가는 오빠들만 보면  
강아지마냥   쫒아다니거든요.
그게 이제 질렸네요.   엄마에 대한 측은지심이  증오로 바뀌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부모랑 연락을  일체 끊고 있어요.  
내마음이 이렇다 저렇다  말을 조그조근이 하면 좋겠지만... 그동안 몇번의 시도도 무시당한 경험이 있어서 
그냥  말한마디가  귀찮아진 상황이예요.
마침  직장도 옮겨서  전화 연락 끊어버리니.. 집에서 가출신고를 했더라구요.
그래도 연락안해요.  아마  장례식이 있다고 해도 지금 심정에서는 가지 않을 것 같아요.


저런 이야기를 철학관에서 했더니 성격이 못돼서 그렇다네요. 

사는게 귀찮아지네요.  친구도 돈 없으면 소용없고,  부모도  내 맘 같지 않고... 다 멀리하면  외로워지고..
외롭다고  아무하고나  멍청하게 하하호호 할 수 없고.... 그러네요.

지금 심정은 조용히 혼자 이 세상을 떠나야겠다.  그게 맞다.  이 생각뿐입니다.

제 성격이 모나서  다 이런거겟죠?
대충 하하호호, 두리뭉실하게  살면 되는데.. 뭐 대단한 삶이라고  이렇게  호전적일까요?

이런 성격은 어떻게 해야 개조될까요?
최근에 새벽 5시 교회예배를 다녀봤는데... 별 효과가 없더라구요.  마음에 맞는  말씀이 없어요.
정토회라는 데 주 1회 영상 수업이 있어 들어가봤는데.. 말씀은 좋은데  주 1회라서   저럴걸 듣고 내가 바뀔 수 있을까 의문이예요.

IP : 183.109.xxx.18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4.12 12:40 PM (223.62.xxx.11)

    저도 요즘 이일 저일 겹치고 남편과도 문제고 해서
    마음이 심란해서 고민인데요
    정토회를 아신다니 법륜스님 즉문즉답 추처해요
    팟캐스트 어플 깔고 들어보세요
    무기력하고 게으르게 지내며 스스로 우울증이라고
    진단하고는 지냈는데 지금은 틀어놓고 집안청소 ᆞ정리
    하면서 듣고있어요
    불교는 아닌데 맘에 드네요
    가끔 스님의 이해안가는 답변도 있지만 큰 맥락에서 보면
    항상 말씀이 한결같아서 내 상황과 대비해서 이해하면서
    듣고있어요 한번 들어보시라고 꼭 권해드려요

  • 2. 호ㅓ
    '16.4.12 12:51 PM (14.38.xxx.211) - 삭제된댓글

    울 셤니가 약간 그런 성격인데
    이젠 나이드셔서 종교도 갖고 많이 누그러지셨어요.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었는데 어느날 셤니보다 더 쎈 상대를
    세입자로 들이고 좀 풀 죽어 지내시더라구요.
    싸워봤자 별로 득되는것도 없고 자식보기도 챙피하고
    님처럼 오늘 내일 죽을것처럼 얘기하시네요..

  • 3. 이상자
    '16.4.12 12:52 PM (183.109.xxx.181)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매일 새벽 규칙적으로 들어보아야 겠습니다.

  • 4. ...
    '16.4.12 1:08 PM (112.186.xxx.96)

    7대3 비율로 상대방에게 져 주세요
    꼭 싸워야 할 때도 있지만 길게 봐서 지는게 이기는 것일때도 있더라고요
    다들 그렇죠 항상 이기고만 살 수 있나요 세상사람들 모두 적당히 지면서 살고 있는거죠...

  • 5. ud
    '16.4.12 11:51 PM (61.255.xxx.223)

    성격이 못되서가 아니라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서 갖은 친절을 베풀고 부모고 살뜰히 챙기고 한간데 인정 받지 못하고 오히려 쌀알만큼도 베풀지 않고 받아가기만 한 것들한테 사랑이 갈 때의 그 배신감에 치를 떠는거죠 그토록 사랑이 많이 필요한 사람인 것 같아요 스스로를 사랑해주는 것 이외에는 치유가 없더군요 다른 누군가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구하려하지 말고 스스로가 인정해주고 사랑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8556 그알 할 시간이네요 6 용서 2016/04/16 755
548555 회사 내 미친인간들 겪은 경험 나눠주세요 17 근로자 2016/04/16 4,044
548554 세탁하는법 알려주세요 1 겨울옷 2016/04/16 792
548553 무리해서 산 작은 구두.. 10 david 2016/04/16 3,388
548552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 꼭 보세요. 세월호 의문 1 blueu 2016/04/16 1,044
548551 20년만에 찾은 노래 1 찾았다 2016/04/16 742
548550 서울시립미술관 주차장 주차 많이 힘든가요? 7 서소문 2016/04/16 8,813
548549 더민주 지도부가 세월호 행사에 안 가는 것은 4 %%% 2016/04/16 1,962
548548 헐~~카카오톡하는 중에 갑자기 페이스톡이... 페이스톡 2016/04/16 1,211
548547 마지막으로 만나는거 5 비밀 2016/04/16 1,271
548546 국영수는 좀하는데 암기에 약한 아이ㅠ 13 중딩 2016/04/16 2,638
548545 kbs 스페셜 보는중... 2 내일 2016/04/16 2,420
548544 코스트코 요즘 과일 별로라는 생각 들지 않으세요? 19 blueu 2016/04/16 4,743
548543 안철수비서관이 사직하면서 남긴글 3 Toto 2016/04/16 3,963
548542 결혼계약 재밌네요 5 드라마 2016/04/16 2,217
548541 34살 노(?)처녀 넋두리.. 8 헤헤 2016/04/16 5,403
548540 여기 바람이 태풍처럼 불어요.무서워요. 6 ## 2016/04/16 2,147
548539 전남친이 너무 그리워요 15 .. 2016/04/16 6,488
548538 십킬로 빼면 허리 몇인치 8 사이즈 2016/04/16 4,358
548537 혜화동 서울대 병원 근처 음식점.. 6 궁금 2016/04/16 5,071
548536 난소 물혹 8cm 복강경 수술밖에 방법이 없나요? 9 huuh 2016/04/16 11,026
548535 네..고갱님..네 고갱님..광고 놀리는 거 같아 짜증 2 에휴 2016/04/16 1,077
548534 머라이어 캐리가 일반인으로 있어도 4 ㅇㅇ 2016/04/16 1,519
548533 우연찮게 찾은 전문직과 일반 회사원의 최근 연봉정보...예전에 .. 2 ㅇㅇ 2016/04/16 3,410
548532 잘생기니까 가만히 있어도 5 ㅇㅇ 2016/04/16 2,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