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가락질 잘하는 남편

짜증 조회수 : 1,332
작성일 : 2016-04-10 17:21:03

남편이 손가락질을 잘합니다

예를들어 지나가는 사람을 가리킬일이 있을때에 꼭 손가락으로 지칭해요

전 그게 너무 싫거든요

그거보다 더 싫은건  전혀 상관없는사람을 입에 올리는거에요

좀전에 남편과 즉석떡볶이집을 갔는데 거기 어린 애기아빠가  민소매 티를 입고왔어요

그 민소매가 좀 깊게 파인거라 약간 이상하긴했어요

제가 남편이 입은 티가 좀 후줄근하길래 당신 티좀 사야겠다고 그러고있었어요

그러자 남편이 손가락으로 그 애기아빠를 가리키며 나도 저런티사줘 이러는거에요

근데 뉘앙스가 비웃는 뉘앙스였구요 그 애기아빠하고  저희부부 사이 거리는 두발자국거리였어요

우리부부가 하는말 분명히 그 애기아빠가 들었을테구요

그 순한 애기아빠는 못들은체하더라구요

 

 늘 이런식이에요

한번은 자전거매장에 가서 수리하려고 있는데  어떤 온몸에 문신으로 된 가죽쪼끼 입은 아저씨가

계셨어요

사이클이나 오토바이를 타는분같았구요 그럼에도 별로 불량해보이지않았습니다

그때 저희부부랑 아들이랑 셋이 아무대화없이 서있었는데요

갑자기 남편이 그 문신한 아저씨를 가리키며 아들보고 '야 너도 이렇게 문신해라' 이러는거에요

그 문신아저씨와 저희들사이의 거리는 한발자국도 안되는거리였어요

역시 그 순하디순한 문신아저씨는 그냥 못들은체하더군요

 

또한번은 음식점에 갔다가 계산하고 나오면서 남편하고 저하고 발렛아저씨가 주차된차를 가져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어떤 20대 커플이 앞을 지나가고있었는데  그 커플중 여자가 굽이 15센티정도의 굽이라서 어기적 어기적

걸음이 너무 이상했었어요

거의 기어가다시피하고 있었는데 그 커플이 저희앞으로 지나가는것과 동시에 남편이

'야 저여자봐라 걸음도 제대로못걷네'

이러는거에요

그 커플은 지나가다 듣고 갑자기 뒤를 확 돌아보더라구요

그래서 그 커플남자가 이제 제 남편을 때리러오겠구나하고 보고있엇는데 자기들보다 훨씬 나이많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그 커플남자가 참고 그냥 가더군요

 

저는 남편의 이런면이 정말 미치도록 싫어요

결혼생활내내 그점을 고치라고 누누히 말했습니다

왜 싫은지도 말해줬구요 그게 얼마나 무례하고 못배워먹은짓이지도 수없이 말해줬습니다

그래도 못고쳐요

이제는 뭐라하면 적반하장 제가 이상하답니다

왜 남의 눈치를 그렇게보냐고 그래요

저 그렇게 예의바른아줌마도 아니고 예민하지도 않은 그냥 보통아줌만데도 정말 저런건 참을수가없을것같아요

남편이 저럴때마다 홧쯩이 솟구칩니다

 

솔직히 언젠가 한번 조폭한테 그래서 남편이 뚜드려맞았으면 좋겠단생각까지해요

그래야 고칠것같아요

정말 남편이 싫어요

IP : 115.139.xxx.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깐족대마왕
    '16.4.10 5:25 PM (180.92.xxx.185) - 삭제된댓글

    그러다 길에서 맞아죽을수도 있어요
    방정맞네요

  • 2. ㅠ.ㅠ
    '16.4.10 5:28 PM (121.160.xxx.222)

    말만 들어도 쪽팔림에 온몸이 타들어갈것같아요 ㅠ.ㅠ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천박할수가... 우리 시아버지 세대에도 욕먹을 일 같은데요...
    그 모습을 늘 보고 살아야한다니, 진정 고문이겠습니다 ㅠ.ㅠ

  • 3. 오죽하면
    '16.4.10 5:42 PM (110.70.xxx.65)

    조폭에게 두들겨맞길 바라실까요?
    저런 사람이 언쟁할 때 삿대질 잘하겠네요
    언쟁할 때 삿대질을 늘 하는 미친 늙은이가 우리 동네에 사는데
    그 놈의 손가락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에요

  • 4. 동물병원39호
    '16.4.10 7:03 PM (210.117.xxx.178)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모르는 사람이네요. 몇가지 예 속에 등장한 사람들이 화 낼 줄 몰라 가만 있었을까요. 연애 시절엔 그런 행동을 보인 적이 없었나요. 아주 무식하고 천박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510 남편노ㅁ 떨어져나간 날 22 상간녀 2016/06/11 8,351
565509 강남구 역삼동에서 '조용히' 숨진 노동자 2 하청노동자실.. 2016/06/11 2,225
565508 결혼식에 민소매 원피스 괜찮을까요? 9 eofjs8.. 2016/06/11 5,456
565507 부산에 장침 잘 놓는 한의원 추천해주세요. 질문 2016/06/11 1,525
565506 (항상) '나'를 긴장 시키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11 긴장 2016/06/11 2,804
565505 좀 아래로 내려갈수록 사람들이 거칠더군요 13 ㅇㅇ 2016/06/11 5,125
565504 바디크렌져를 세탁세제로 3 ... 2016/06/11 1,726
565503 버려진 개 입양은 어디서 63 제2 2016/06/11 2,468
565502 장난감 몰래 버리세요?? 6 장난감 2016/06/11 1,463
565501 외고에 갈려면 물1,화1 선행해가야하나요? 7 중1맘 2016/06/11 1,933
565500 저도 영화 좀 찾아주세요~~ 14 나도 2016/06/11 1,364
565499 라텍스 매트리스 버려야 할까요? 7 ... 2016/06/11 4,816
565498 통마늘 장아찌를 담뒀는데 좀 싱거워요...소금더 넣어도 될까요?.. 2 질문^^ 2016/06/11 938
565497 마루코팅 해보신 회원님 계신가용~ 4 누리심쿵 2016/06/11 1,104
565496 당신은 성남시민만의 머슴이 아닙니다. 꺾은붓 2016/06/11 774
565495 다운증후군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 사연 펌 10 2016/06/11 4,208
565494 핸폰번호 하나에 카톡 아이디 를 두개 만들 수 있나요?? 4 까똑 2016/06/11 2,816
565493 혹시 화분깨지거랑 멀쩡한것들 재활용 되나요? 2 재활용 2016/06/11 767
565492 광주광역시 가구 저렴히 살수 있는곳 있을까요? .. 2016/06/11 812
565491 지금 하세요 3 인생 2016/06/11 944
565490 컴퓨터에 있는 오디오 프로그램(?) 질문요 2 헬프 2016/06/11 602
565489 폐경기 증상땜에 복분자 먹어보려고 하는데 효과 있을까요? 4 복분자 2016/06/11 1,999
565488 스마트폰 전화번호 복구방법? 11 2016/06/11 1,590
565487 이지현 변한 얼굴 30 dd 2016/06/11 23,151
565486 눈치없는 여중생 딸 좋은 방법있나요? 6 걱정 2016/06/11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