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질좋은 소고기가 이렇게 맛있다니. 한우 구이

안심 최고 조회수 : 2,558
작성일 : 2016-04-10 01:39:50

친정이 가족력이 있어요. 혈관쪽으로요.

그래서 마블링 있는고기는 피하거나 소고기를 거의 먹지 않았었거든요. 그동안은요.

오늘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입하며 마블링 적은 고기 달라고 했더니

어저께 소를 잡았다며 마블링 적은 안심 부위를 신주단지 꺼내듯

꺼내오시더라구요.

어찌나 빨갛고 신선해 보이던지.

그 소고기를 사왔는데 정말

프라이팬에 구워서 아무것도 찍지 않고 고기 자체만 구워먹었는데

아주 그냥 뱃속까지 뜨뜻해지고 속이 편안하고 든든한 느낌이 이런 느낌 처음이였어요.

그동안은 소고기

먹었어도 별로 간절하지 않은 상황에 무심코 먹거나 아님 먹어도 별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은 지갑속에 비어있는 돈을 쥐어짜서 큰맘먹고 구입해서 그랬을까

아님 제 나이가 이제 마흔을 앞두고 있어서 힘이 딸려서 그랬을까요.

심봉사 눈이 번쩍 뜨이는 것 같았어요.

완전 원기가 회복되는 느낌 ㅎㅎ

어질어질 하던 눈앞이 흐려졌던 시야가 퐉 선명해지고 몸에서 반응이 오네요. ㅋㅋㅋ

168 에 52 키로 기력이 딸려서 온몸에서 당겨서 샀거든요.

온몸으로 소고기 먹고싶다고 외치더라구요. 

딸들 주려고 조금 무리해서 샀는데 제가 다 해치워 버렸어요.

투병중이거나 항암 중인 분들에게 왜 소고기를 먹어줘야 한다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느꼈어요. 그 온몸에 영양이 차고 퍼지는 느낌이랄까요

한근에 5 만원이라길래 조금만 주세요 해가며 한근정도 사왔는데

아 완전 맛있었어요.

조금 남은 덩어리 구워줬더니 딸들이 더 구워달라는데

없어 엄마가 다 먹어버렸어 ㅎㅎ 그랬네요.

속이 너무 편안해요.



IP : 116.127.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심이 그래요
    '16.4.10 2:04 AM (61.102.xxx.238)

    부드럽고 고소하죠
    저야말로 투병중일때 기운차릴려고 안심만 구어먹었었어요
    어린잎이나양상추에 안심구어서 오리엔탈소스뿌려서도 먹구요

  • 2. 소고기 먹은게
    '16.4.10 7:22 AM (121.155.xxx.234)

    언제인지 우리집도 기억이 가물~~
    글도 맛있게 써주셔서 저도 먹고싶네요 ㅎ

  • 3. ㅎㅎ
    '16.4.10 9:13 AM (114.203.xxx.200) - 삭제된댓글

    저도 기력이 딸린다싶음
    좋은 부위 사다가 혼자 구워먹어요.
    몸이 따뜻해진다는 말이 맞아요.
    제 체질이 육식을하는게 좋다는 말도 듣긴했는데
    몸이 허할때 안심이나 치맛살 제비추리같이 마블링 적은부위를 사다가 2백그람 정도씩 몆번 나눠먹음 원기가 회복되는걸 느껴요.

  • 4. ...
    '16.4.10 9:41 AM (1.233.xxx.136)

    원래 안심은 마블링 없는 부위입니다

  • 5. ...
    '16.4.10 10:00 AM (183.98.xxx.95)

    저도 소고기 먹어야 힘이 나요

  • 6. 안심이..
    '16.4.10 4:01 PM (203.234.xxx.235) - 삭제된댓글

    그런 부위에요.
    기름 많은 등심을 선호해서 그렇지 같은 그램수면 안심이 살코기가 훨 많고 적당히 부드러운 부위죠.
    외국에선 안심이 더 비싸요

  • 7. 하하
    '16.4.10 5:23 PM (125.186.xxx.28)

    원글님 글 진짜 잘쓰심요 .질좋은 소고기를 같이 구워먹은듯합니다ㅎㅎ
    글읽고나니 아구~저도 질좋은한우 소고기 먹고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000 땀 많은 사람은 도톰한 7부 티셔츠 별로 일까요? 패션테러리스.. 2016/04/10 560
545999 씽그대 음식물처리? 2 궁금 2016/04/10 885
545998 미세먼지 극심하네요. 5 미개한미세 2016/04/10 1,842
545997 저처럼 봄이 너무 싫은 분 계세요? 18 봄이좋냐 2016/04/10 4,138
545996 소유진 귀엽네요 6 드덕이 2016/04/10 2,791
545995 저금만 한다고 미련하대요. 6 바보인가봐요.. 2016/04/10 3,147
545994 나이먹고 간호과 준비하는거 무리수인가요? 9 .. 2016/04/10 2,340
545993 왜 멀쩡한 우리말놔두고 자꾸 영어쓰나요? 33 ㅇㅇ 2016/04/10 6,555
545992 인스타 유명한 불륜남 본 후기 6 어제의 2016/04/10 19,513
545991 진짜사나이, 재미있네요~ㅎ 5 ... 2016/04/10 1,739
545990 조인성 대표작이 뭐죠? 26 조인성 2016/04/10 3,049
545989 파우치 무늬좀 골라봐 주세요 1 2016/04/10 381
545988 뉴스에서 듣는 '양적완화'가 도대체 뭐야?? 1 마밈밈 2016/04/10 1,246
545987 어찌나 무식하다는 것에 당당하신지 11 dd 2016/04/10 1,947
545986 헐~이진욱키가 프로필보니185나되네요 19 마른여자 2016/04/10 9,859
545985 연애.돌직구.이불킥.짜증 9 2016/04/10 1,954
545984 오천만원을 월세로 돌리면 얼마인가요? 6 ㅇㅇㅇ 2016/04/10 4,102
545983 국민의당 실체 Coming Out!!!!!!!!!!!!!! 7 국민당 2016/04/10 1,704
545982 케이팝스타 3 어머나 2016/04/10 1,396
545981 대구 사람이 광주를 지켜보는 마음 3 31 자식들이 살.. 2016/04/10 1,962
545980 문재인 호남행 이후 국민당 지지율에 영향이 있나보네요 3 eee 2016/04/10 1,477
545979 오늘 kpop 재밌네요~ 6 ㅎㅎ 2016/04/10 1,563
545978 발목을 삐었는데 ..뜨거운수건찜질 해도 될까요? 9 ,,, 2016/04/10 1,372
545977 재수생 )집중이 잘안된다는데 영양제 어떤거 좋을까요? 16 재수맘 2016/04/10 3,482
545976 헉 일박이 실망 37 2016/04/10 7,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