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질좋은 소고기가 이렇게 맛있다니. 한우 구이

안심 최고 조회수 : 2,531
작성일 : 2016-04-10 01:39:50

친정이 가족력이 있어요. 혈관쪽으로요.

그래서 마블링 있는고기는 피하거나 소고기를 거의 먹지 않았었거든요. 그동안은요.

오늘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입하며 마블링 적은 고기 달라고 했더니

어저께 소를 잡았다며 마블링 적은 안심 부위를 신주단지 꺼내듯

꺼내오시더라구요.

어찌나 빨갛고 신선해 보이던지.

그 소고기를 사왔는데 정말

프라이팬에 구워서 아무것도 찍지 않고 고기 자체만 구워먹었는데

아주 그냥 뱃속까지 뜨뜻해지고 속이 편안하고 든든한 느낌이 이런 느낌 처음이였어요.

그동안은 소고기

먹었어도 별로 간절하지 않은 상황에 무심코 먹거나 아님 먹어도 별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은 지갑속에 비어있는 돈을 쥐어짜서 큰맘먹고 구입해서 그랬을까

아님 제 나이가 이제 마흔을 앞두고 있어서 힘이 딸려서 그랬을까요.

심봉사 눈이 번쩍 뜨이는 것 같았어요.

완전 원기가 회복되는 느낌 ㅎㅎ

어질어질 하던 눈앞이 흐려졌던 시야가 퐉 선명해지고 몸에서 반응이 오네요. ㅋㅋㅋ

168 에 52 키로 기력이 딸려서 온몸에서 당겨서 샀거든요.

온몸으로 소고기 먹고싶다고 외치더라구요. 

딸들 주려고 조금 무리해서 샀는데 제가 다 해치워 버렸어요.

투병중이거나 항암 중인 분들에게 왜 소고기를 먹어줘야 한다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느꼈어요. 그 온몸에 영양이 차고 퍼지는 느낌이랄까요

한근에 5 만원이라길래 조금만 주세요 해가며 한근정도 사왔는데

아 완전 맛있었어요.

조금 남은 덩어리 구워줬더니 딸들이 더 구워달라는데

없어 엄마가 다 먹어버렸어 ㅎㅎ 그랬네요.

속이 너무 편안해요.



IP : 116.127.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심이 그래요
    '16.4.10 2:04 AM (61.102.xxx.238)

    부드럽고 고소하죠
    저야말로 투병중일때 기운차릴려고 안심만 구어먹었었어요
    어린잎이나양상추에 안심구어서 오리엔탈소스뿌려서도 먹구요

  • 2. 소고기 먹은게
    '16.4.10 7:22 AM (121.155.xxx.234)

    언제인지 우리집도 기억이 가물~~
    글도 맛있게 써주셔서 저도 먹고싶네요 ㅎ

  • 3. ㅎㅎ
    '16.4.10 9:13 AM (114.203.xxx.200) - 삭제된댓글

    저도 기력이 딸린다싶음
    좋은 부위 사다가 혼자 구워먹어요.
    몸이 따뜻해진다는 말이 맞아요.
    제 체질이 육식을하는게 좋다는 말도 듣긴했는데
    몸이 허할때 안심이나 치맛살 제비추리같이 마블링 적은부위를 사다가 2백그람 정도씩 몆번 나눠먹음 원기가 회복되는걸 느껴요.

  • 4. ...
    '16.4.10 9:41 AM (1.233.xxx.136)

    원래 안심은 마블링 없는 부위입니다

  • 5. ...
    '16.4.10 10:00 AM (183.98.xxx.95)

    저도 소고기 먹어야 힘이 나요

  • 6. 안심이..
    '16.4.10 4:01 PM (203.234.xxx.235) - 삭제된댓글

    그런 부위에요.
    기름 많은 등심을 선호해서 그렇지 같은 그램수면 안심이 살코기가 훨 많고 적당히 부드러운 부위죠.
    외국에선 안심이 더 비싸요

  • 7. 하하
    '16.4.10 5:23 PM (125.186.xxx.28)

    원글님 글 진짜 잘쓰심요 .질좋은 소고기를 같이 구워먹은듯합니다ㅎㅎ
    글읽고나니 아구~저도 질좋은한우 소고기 먹고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2860 ˝朴대통령의 私黨 아닌데…˝ 속 끓는 與 1 세우실 2016/04/28 1,054
552859 올 첫날부터 오늘까지 얼마 저금하셨어요? 6 오늘은 월급.. 2016/04/28 1,421
552858 급) 카페라떼 어제 샀는데 오늘 먹어도 괜찮겠죠?? 7 ㅠㅠ 2016/04/28 1,225
552857 선 보기로 한 상대 사진이 맘에 안 드는데...;; 5 ㅇㅇ 2016/04/28 1,496
552856 어릴때 성추행한 선생이 있었어요 7 ㄷㄴㄷㄴ 2016/04/28 3,078
552855 부산에 일본주방용품 많이 파는곳 있을까요? 5 슈크레 2016/04/28 1,497
552854 일반고 스타일, 자사고 스타일?? 23 고등학교 2016/04/28 3,351
552853 작년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후 4 zzz 2016/04/28 1,595
552852 주얼리 세팅(?) 잘하는 곳 좀 1 궁금 2016/04/28 1,099
552851 인생 살면서 50대 후반에 망하고 다시 일어서고 이런게 가끔 있.. 7 ... 2016/04/28 3,881
552850 방향제를 많이 뿌리는데 오늘은 숨쉴때마다 폐로 들어오는것같고 4 회사직원이 2016/04/28 1,251
552849 다이어트 하고 싶어요 10 ㅇㅇ 2016/04/28 2,058
552848 여권만료일이 5월 1일인데 여행 가능한 방법이 없을까요? 6 만수무강 2016/04/28 1,701
552847 라식검사하고 왔어요 완전 체력고갈 ㅜㅜ 14 베이베 2016/04/28 2,027
552846 카톡을 동시에 두기계에서 사용 가능한가요? 5 겨울 2016/04/28 1,938
552845 사과식초랑 양조식초 어떤거 쓰세요? 8 식초 2016/04/28 4,951
552844 서러운 마음에 글써봅니다 8 ..... 2016/04/28 3,230
552843 한의원 치료 괜찮을까요? 4 잔기침 여고.. 2016/04/28 971
552842 린넨 침구 잘 아시는 분께 조언을 부탁드려요 4 침구 2016/04/28 1,584
552841 아파트 담배연기 범인은 누구일까요? 4 체스터쿵 2016/04/28 1,565
552840 급여계산 좀 도와주세요. 12 동안 2016/04/28 1,584
552839 특정번호 수신 거부하게 설정되는 전화기는 없을까요? 6 전화기 2016/04/28 3,102
552838 딸아이의 눈물 8 엄마 2016/04/28 2,769
552837 김종인 할아버지가 더민주당을 귀족당으로 만들 생각인가! 4 2016/04/28 1,141
552836 주말농장에 옆집 아줌마~ 4 ... 2016/04/28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