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살 남자아이 키우기.

....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16-04-09 16:07:32
<8살 남자아이에게 결혼식이란?>
오늘 남편이 우리애랑 성당결혼식을 다녀온 후 이야기해주는데,
성당 결혼식이라 미사(성당 처음가봄)도 길게 보고, 그래서 엄숙한 분위기 속의 
결혼에 대해 뭘 느꼈나 궁금해서 오늘 어땠니 라고 물어보니 
아이가 하는 말, '기다리느라 너무 지루했고요. 끝나고 뛰어놀아서 너무 재밌었어요.'

<8살 남자아이의 공부 태도>
상담식날 선생님이 우리아이 학습태도가 너무나 좋다고 해서 
집에 와서 아이를 칭찬하면서, 
'넌 학교 공부가 재미있구나. 선생님이 태도가 좋다고 칭찬하셨어.'
'응, 그렇게 앉아 있어야 스티커 줘'

<8살 남자아이의 허세>
'엄마 나 오늘 00이랑 이야기 했는데, 걔가 똥, 오줌, 설사를 먹어봤데. 
그 중에 설사가 제일 맛있었데.'
'우웩. 그래서 넘 뭐라고 했는데?'
'응, 난 오줌이 제일 맛다고 그랬어'

8살 남자아이에게 학교란?
'엄마, 저는 학교가 너무 재미있어요.'
'와.. 무슨 시간이 젤 재밌는데?'
'쉬는 시간이랑 점심시간이요.'
'그, 그래...'

<8살 남자아이의 호기심>
'옥수수는 6m까지 자라는데 집에서 키우면 천장을 뚫을까요?'
'전기는 고체, 기체, 액체 중에 뭐에 속해요?
'원자는 고체, 기체, 액체 중에 뭔가요?'
등등등 많은데 대답해줄 게 별로 없음, 아빠한테 달려감...
그리고 맨날 크면 뭘 만들겠다고 함. 그런데 이미 다 개발된 거임... 

<8살 남자아이에게 공포란?>
혼자 화장실, 부엌, 다른 방등을 못감. 혼자 못잠.
그 이유는 집에 외계인이 나타날까봐. (무지 진지함) 

<8살 남자아이와의 대화란?>
레고 조립해 가져와서 무슨 초능력을 탑재했는지
'이거는 무슨 미사일이고요, 이건 무슨 레이저포구요. 이거는 무슨 초능력이고요. 
이거는.....' (아~함) ㅠㅠ 

<8살 남자아이에게 현장체험학습이란?>
형이 이번에 소풍을 에버랜드로 간다고 하자, 
8살 동생이 자기는 롯데마트로 간다고 속상해함. (롯데월드임)
너무 웃겨서 너는 현장학습가서 시식하고, 하이마트가서 전자기기 구경할거래~. 라고 하자, 
엄청 실망해함. 
아직도 롯데마트 가는 줄 알고 있음. 
IP : 121.143.xxx.12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9 4:10 PM (211.36.xxx.239) - 삭제된댓글

    저희아들은 딱 둘중 하나에요
    배고프거나
    심심하거나

  • 2. ....
    '16.4.9 4:13 PM (121.143.xxx.125)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 맞아요. 그건 우리 큰애예요.

  • 3. ryumin
    '16.4.9 4:30 PM (124.5.xxx.166)

    하하 너무 귀여워요. 절로 엄마미소 지어지네요

  • 4. 어머
    '16.4.9 4:53 PM (87.152.xxx.246) - 삭제된댓글

    우리아들 얘기가 왜 여기에.ㅋㅋㅋ

    8살 우리 아들은 형들이 멋있다고
    늘 4-5학년 형들을 졸졸 따라다녀요.ㅎㅎ

    그리고 의외로 여자애들에게 젠틀맨이라고
    같은반 여자아이 엄마들이 전해주더라구요.
    엄마가 모르던 아가같은 아들의 반전매력.ㅎㅎ

    주변에 남자애들이 없을때만 여자아이들이랑 놀고
    남자친구들이 딱 등장하면 갑자기 터프해지면서
    같이놀던 여자애를 두고 남자애들이랑 달아나버린다네요.

    아직 만 일곱살 보송보송 애기같은 아들인데
    여자남자 달리 대하며 노는것도 웃기고
    터프한척 하면서 괴물이랑 외계인이 진짜 있다고 믿는게
    너무 귀여워요~~

  • 5. ㅡㅡ
    '16.4.9 6:33 PM (58.224.xxx.93) - 삭제된댓글

    반팔티셔츠, 반바지, 입힐 시기되면
    꼭 기운빼요. 자기살이 다 나온다고 막 울어요

    일기 검사, 화, 금, 두번 한다고
    일기도 딱 월,목 두번 써야한데요. 고집을 꺽을수가없어요

    앙말에 구멍이 크게 나서
    버리려니까, 자기가 아끼는 양말이라고
    못버리게해서 꼬매준다니까, 완전 말려요
    요즘발이 더운데 그구멍 때문에
    시원해서 얼마나 좋은데ㅡㅡㅡ래요

    방과후 축구 시켰는데,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고 갈때마다 너무나 않가려해서
    그만두자했더니,
    선생님 만나는건 좋다고,
    자기는 그만두지않겠데요.

    5학년인데ㅡㅡㅡㅡㅡㅡ제가 집에 있음
    응가후,, 물티슈로
    닦아달라고 다소곳이 불러요 ㅋㅋ
    궁뎅이 하늘높이들고 기어나와요

  • 6. 네르하
    '16.4.10 1:13 AM (221.141.xxx.8)

    너무 귀여워요~~ 우리 아들도 지금 다섯 살인데 엄청 귀여운데 여덟 살 때도 요렇게 귀엽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5645 와 호남은 김홍걸위원장 한큐면 되네요 9 ... 2016/04/09 1,347
545644 맥도날드에서 뭐가 젤 맛나요? 18 ㅡㅡ 2016/04/09 3,706
545643 “ 대통령 선거 개입 비판은 커녕 ‘선거의 여왕’ 추켜세우며 ‘.. 2 ㄹㄹ 2016/04/09 660
545642 식당에서 쌈장 재활용이 제일 더럽고 추잡스러운거 아닌가요?? 7 .. 2016/04/09 3,166
545641 대치삼성아파트 4 엄마 2016/04/09 2,492
545640 싸이코 같은 직장 상사와 같이 일해서 힘들어요 1 .. 2016/04/09 1,174
545639 사전투표 할려고 했는데 망설여져요 23 ... 2016/04/09 2,185
545638 서울, 미세먼지인가요? 5 서울 2016/04/09 1,721
545637 투표함 봉인 해제? 개수작을 중단하라 1 망치부인 2016/04/09 624
545636 깡빠뉴 혼자 앉아 다 뜯어먹고... 6 000 2016/04/09 1,628
545635 미세먼지가 심한 날 아파트에서 간장을 달이니... 16 냄새진동 2016/04/09 4,332
545634 포털 평가위, 5개 언론에 '경고', 메이저 언론은 없었다 샬랄라 2016/04/09 322
545633 벤츠C 타시는 분 13 작은차좋아 2016/04/09 4,031
545632 오늘 미세먼지 심한가요? 2 ㄷㄷ 2016/04/09 1,335
545631 65세 넘으신 부모님 태블릿류 추천 부탁드려요. 2 태블릿 2016/04/09 1,008
545630 여름방학 해외 여행지 추천해 주세요~~ ... 2016/04/09 472
545629 모임기념 사진에 혼자 빵떡인 제 모습보고 7 샤브 2016/04/09 2,337
545628 외국인한테 한국말로 욕하는 걸 애가 봤어요 11 엄마 2016/04/09 2,703
545627 결혼 액자 어찌 할까요? 4 .. 2016/04/09 1,775
545626 님들에게 2주간의휴가 생활비=자유가 주어지면 뭐하시겠어요? 1 .. 2016/04/09 893
545625 광주서구 미봉인 투표함 발견되었습니다 7 ... 2016/04/09 1,408
545624 같은 카드사 - 카드는 연회비 한번만 내나요? 2 2016/04/09 775
545623 생리같은 출혈후에도 아기잘 낳으신분 계신가요 4 또로로 2016/04/09 1,773
545622 "친구 손목 그어라"..5학년 담임의 지나친 .. 4 샬랄라 2016/04/09 1,913
545621 스피닝 시작해요~~ 3 ㅋㅋ 2016/04/09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