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살 남자아이 키우기.

....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16-04-09 16:07:32
<8살 남자아이에게 결혼식이란?>
오늘 남편이 우리애랑 성당결혼식을 다녀온 후 이야기해주는데,
성당 결혼식이라 미사(성당 처음가봄)도 길게 보고, 그래서 엄숙한 분위기 속의 
결혼에 대해 뭘 느꼈나 궁금해서 오늘 어땠니 라고 물어보니 
아이가 하는 말, '기다리느라 너무 지루했고요. 끝나고 뛰어놀아서 너무 재밌었어요.'

<8살 남자아이의 공부 태도>
상담식날 선생님이 우리아이 학습태도가 너무나 좋다고 해서 
집에 와서 아이를 칭찬하면서, 
'넌 학교 공부가 재미있구나. 선생님이 태도가 좋다고 칭찬하셨어.'
'응, 그렇게 앉아 있어야 스티커 줘'

<8살 남자아이의 허세>
'엄마 나 오늘 00이랑 이야기 했는데, 걔가 똥, 오줌, 설사를 먹어봤데. 
그 중에 설사가 제일 맛있었데.'
'우웩. 그래서 넘 뭐라고 했는데?'
'응, 난 오줌이 제일 맛다고 그랬어'

8살 남자아이에게 학교란?
'엄마, 저는 학교가 너무 재미있어요.'
'와.. 무슨 시간이 젤 재밌는데?'
'쉬는 시간이랑 점심시간이요.'
'그, 그래...'

<8살 남자아이의 호기심>
'옥수수는 6m까지 자라는데 집에서 키우면 천장을 뚫을까요?'
'전기는 고체, 기체, 액체 중에 뭐에 속해요?
'원자는 고체, 기체, 액체 중에 뭔가요?'
등등등 많은데 대답해줄 게 별로 없음, 아빠한테 달려감...
그리고 맨날 크면 뭘 만들겠다고 함. 그런데 이미 다 개발된 거임... 

<8살 남자아이에게 공포란?>
혼자 화장실, 부엌, 다른 방등을 못감. 혼자 못잠.
그 이유는 집에 외계인이 나타날까봐. (무지 진지함) 

<8살 남자아이와의 대화란?>
레고 조립해 가져와서 무슨 초능력을 탑재했는지
'이거는 무슨 미사일이고요, 이건 무슨 레이저포구요. 이거는 무슨 초능력이고요. 
이거는.....' (아~함) ㅠㅠ 

<8살 남자아이에게 현장체험학습이란?>
형이 이번에 소풍을 에버랜드로 간다고 하자, 
8살 동생이 자기는 롯데마트로 간다고 속상해함. (롯데월드임)
너무 웃겨서 너는 현장학습가서 시식하고, 하이마트가서 전자기기 구경할거래~. 라고 하자, 
엄청 실망해함. 
아직도 롯데마트 가는 줄 알고 있음. 
IP : 121.143.xxx.12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9 4:10 PM (211.36.xxx.239) - 삭제된댓글

    저희아들은 딱 둘중 하나에요
    배고프거나
    심심하거나

  • 2. ....
    '16.4.9 4:13 PM (121.143.xxx.125)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 맞아요. 그건 우리 큰애예요.

  • 3. ryumin
    '16.4.9 4:30 PM (124.5.xxx.166)

    하하 너무 귀여워요. 절로 엄마미소 지어지네요

  • 4. 어머
    '16.4.9 4:53 PM (87.152.xxx.246) - 삭제된댓글

    우리아들 얘기가 왜 여기에.ㅋㅋㅋ

    8살 우리 아들은 형들이 멋있다고
    늘 4-5학년 형들을 졸졸 따라다녀요.ㅎㅎ

    그리고 의외로 여자애들에게 젠틀맨이라고
    같은반 여자아이 엄마들이 전해주더라구요.
    엄마가 모르던 아가같은 아들의 반전매력.ㅎㅎ

    주변에 남자애들이 없을때만 여자아이들이랑 놀고
    남자친구들이 딱 등장하면 갑자기 터프해지면서
    같이놀던 여자애를 두고 남자애들이랑 달아나버린다네요.

    아직 만 일곱살 보송보송 애기같은 아들인데
    여자남자 달리 대하며 노는것도 웃기고
    터프한척 하면서 괴물이랑 외계인이 진짜 있다고 믿는게
    너무 귀여워요~~

  • 5. ㅡㅡ
    '16.4.9 6:33 PM (58.224.xxx.93) - 삭제된댓글

    반팔티셔츠, 반바지, 입힐 시기되면
    꼭 기운빼요. 자기살이 다 나온다고 막 울어요

    일기 검사, 화, 금, 두번 한다고
    일기도 딱 월,목 두번 써야한데요. 고집을 꺽을수가없어요

    앙말에 구멍이 크게 나서
    버리려니까, 자기가 아끼는 양말이라고
    못버리게해서 꼬매준다니까, 완전 말려요
    요즘발이 더운데 그구멍 때문에
    시원해서 얼마나 좋은데ㅡㅡㅡ래요

    방과후 축구 시켰는데,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고 갈때마다 너무나 않가려해서
    그만두자했더니,
    선생님 만나는건 좋다고,
    자기는 그만두지않겠데요.

    5학년인데ㅡㅡㅡㅡㅡㅡ제가 집에 있음
    응가후,, 물티슈로
    닦아달라고 다소곳이 불러요 ㅋㅋ
    궁뎅이 하늘높이들고 기어나와요

  • 6. 네르하
    '16.4.10 1:13 AM (221.141.xxx.8)

    너무 귀여워요~~ 우리 아들도 지금 다섯 살인데 엄청 귀여운데 여덟 살 때도 요렇게 귀엽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7763 자동차 사고 여쭤봐요. 7 2016/04/14 670
547762 보험 담당자라면서 절 한달에 한번씩 찾아 온다는데 4 .. 2016/04/14 865
547761 새누리에서 진영 후보 공천만 해줬어도... 9 ... 2016/04/14 1,716
547760 누수관련문제로 관리실에서 배상하기로했는데 1 관리실 2016/04/14 690
547759 파란 신발을 얻은 꿈을 며칠전 꿨어요 3 파아란 신발.. 2016/04/14 4,876
547758 오늘 같은 날 영어 하나만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 4 기쁨이 2016/04/14 859
547757 역사에 만약은 없습니다 20대 총선.. 2016/04/14 404
547756 나이들수록 얼굴 폭 좁아지지 않으세요? 11 얼굴 2016/04/14 2,554
547755 이번 선거로 투표율이 오르고, 정치관심이 더 많아질 것 같네요... 4 말랑 2016/04/14 444
547754 녹색당 여러분 감사합니다. 12 개표참관인 2016/04/14 1,657
547753 마무리 시기에 야대라서 못했다 5 박ㄹ혜 2016/04/14 824
547752 인지도와 호감도 높이려 방송 이용하는 정치인은 줄어들겠네요 3 .. 2016/04/14 766
547751 오늘은 왠지 3 음냐리 2016/04/14 441
547750 인천 연수갑 뭔일이래요?^^ 37 ... 2016/04/14 5,460
547749 딸기잼 만들었는데 안달 때? ㅜㅜ 6 열매사랑 2016/04/14 847
547748 안철수당, 문재인당의 미래 17 생각 2016/04/14 1,738
547747 비례대표되면 국회입성하죠? 3 00 2016/04/14 831
547746 이주영 전 해수부장관도 당선이라니... 1 22 2016/04/14 1,209
547745 사십대 되면 살이 더 잘찌나요? 16 ㄷㄴㄷㄴ 2016/04/14 3,745
547744 덥다고 하는데 정말 덥나요? 2 오늘날씨 2016/04/14 567
547743 박그네 책임져야죠 이번선거 19 아하하 2016/04/14 2,052
547742 부평갑은 26표차 7 엎치락뒤치락.. 2016/04/14 2,110
547741 오늘 미세먼지 나쁨인데 소풍이요 5 미세먼지 2016/04/14 1,427
547740 4.13총선의 최대 수혜자는 박근혜다. 꺾은붓 2016/04/14 1,156
547739 호남은 왜 민주를 저리도 싫어하는건가요? 45 몰라 2016/04/14 4,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