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골절로 수술해서 어쩔수 없이 병원 입원하고 6일째 되는날 퇴원한다고
제가 데리러 갔어요.
6일동안 케이지 안에서 답답하게 지내다가 그래도 그 안에서 깔아준 패드에다 본인 생리적인 현상은 잘
처리하는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6일째 되는 퇴원하는날 강아지 데리러 갔는데
케이지 안에서 꺼내주고 땅에다 내려놨는데 우리집 강아지가 저를 보자마자 그때부터 병원곳곳에 응가를 시작하는거에요.
거짓말 안하고 집에 데리고 와서까지 하루종일 열번넘게 응가를 했어요.
얘기 들어보니 6일동안 단 한번도 응가를 안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 듣고보니 소변도 참지 않았는지 너무 걱정되더라구요.
원래 아기때부터 하루종일도 소변 참고 하는 아이였거든요.(먼곳 여행갈때 도중에 쉬하게 해도 안하고 참음)
어떻게 6일동안이나 참을수가 있죠?
주인인 제가 없어서 그런거였을까요?
가만히 참았을 우리집 강아지 생각하니 너무 마음 아파 죽겠더라구요.
그런데 왜 참고만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강아지도 그랬어요.
참았다 내가 들어오면 볼일보고.
병원에서 그 좁은 케이지안에서
실수하기 불안했나봐요. 짠하네요. ㅜ
아니 의사는 6일이나 변을 안보는데
뭐했대요? 그 병원 이상하구만요
강아지는 그게 되나요? 세상에나...
안그래도 이불이나 다른곳에 절대로 실수를 안하는 강아지라 그부분이 많이 신경쓰였는데
그래도 알아서 잘 해주겠지 생각했었거든요.
될수 있으면 주인 얼굴 보이지 마라고해서 일부러 아이 얼굴 보지 않았어요.
첫날 수술한날 마취에서 깨어난 우리집 강아지 얼굴 봤다가 아이가 케이지안에서 저를 보고 난리치고 해서
정말 수술한부위 잘못될까봐 보고싶어도 참고 그 뒤부터는 제 얼굴 보이지 않았어요.
병원에 가도 간호사한테 우리집 강아지 잘 있는지 얘기만 듣고오고 했는데..
에긍 그렇게 응가를 참았다면 소변도 아마 오랫시간 참았을것 같아요.
사람도 여행가거나 남의집 가면 몇날며칠 화장실 못가는 사람있듯이 개들도 예민해서 자리가 바뀌면 대소변이 안나오는것 아닐까요?
강아지가 아니라 사람인듯 ..
기절이네요
강아지도 참아요.
먼저간 울 강아지도 같이 하루종일 외출해서는
밖에서 볼 일 안보고 집에 들어오면 불이나게 화장실 먼저
달려가는데 어찌나 짠한지 ..
희안한게 안 가르쳐줘도 화장실 알아요.
제가 분가해서 떨어져 있다가
우리집 데리고 오니 안 가르쳐줘도
화장실서 볼일...개들 똑똑해요.
전 울 강아지 수술하고 일주일 입원했을 때 매일 가서 케이지에서 꺼내 제 무릎에서 30분정도 놀다가 왔어요. 내가 너를 버리지 않았다는걸 알려주려고....
제일 슬픈건 죽는날 아침
사람들이든 동물이든 괄야근 풀려
속에 배설물 다 쏟고 가잖아요.
그것도 화장실에 힘겹게 혼자 가서
볼일보고 화장실 문턱 앞에서 갔네요.ㅜㅜ
원래 깔끔쟁이였는데. 죽는날도 알아요.
죽기 석달전 부터 그 녀석 식구들 정땐다고
아는척도 안하고 먼산 바라보고 오라해도 오지 않고
구석에서 혼자 있더니
죽기 딱 이틀전 애기때처럼 애교를
다시 건강해져서 좋아했는데 그게 아니였더라는
완전 자연사인데 사람이랑 똑 같았어요.
바로 윗님 댓글 읽고 눈물 한바가지 쏟고 있어요.
생각할수록 슬프네요.. 말 못하는 동물이 사람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 할수 있나요.
눈물이 계속....
에고... 울지마세요. 토닥토닥.
그래도 그 과정 마냥 슬프지는 않았어요.
IMF때 경찰서 버려진 유기견 데리고 와
십육년 넘게 키웠는데 애도 우울증 저도 당시
집에 힘든일로 우울했는데 서로 치유
값진 경험.
생로병사를 이해하고 많이 배우고 느끼고,
전 지금도 늘 그 녀석에게 감사하게 생각해요.
말 못하고 우리랑 몸짓이 다를뿐 똑같다는
애기 이쁘게 키우시고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를
헤어짐을 두려워 하지 않았음 해서 몇자 더 적어봤네요.
힘들다고 절대 버리지들 마셨음해요.
저희 개도 시댁에 며칠 맡긴 적 있는데 남편만 시댁에서 출퇴근 하고요
남편 없으면 볼일도 안 보고 밥도 안 먹고 고기 줘도 안 먹고
산책 나가자 해도 안 나가려고 버티고.. 남편 저녁에 퇴근해서 오면 그제서야 모든 걸 해결했다 하더라고요
시댁은 자주 놀러가서 익숙하고 할머니집 가자 하면 막 좋아하고 시댁가족들과도 잘 알고 그런데도그렇더라고요
저희 개도 시댁에 며칠 맡긴 적 있는데 남편만 시댁에서 출퇴근 하고요
남편 없으면 볼일도 안 보고 밥도 안 먹고 고기 줘도 안 먹고
산책 나가자 해도 안 나가려고 버티고.. 남편 저녁에 퇴근해서 오면 그제서야 모든 걸 해결했다 하더라고요
개가 시댁은 자주 놀러가서 익숙하고 할머니집 가자 하면 막 좋아하고 시댁가족들과도 잘 알고 그런데도 그렇더라고요
6일동안 배변을 안하는데 아무런 처치도 안한건가요? 그 병원 수의사들 제정신 맞아요?
참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전 저희 강아지들 입원 할 때 마다 하루 두 번씩 가서 손 잡아주고 이야기하면서 안아주고 그렇게 했어요
6일 만에 가신 거라면 주인님이 좀 잘 못 하신 듯 해요ㅜㅜ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545471 | 황찬성 남봉기 역할 넘 어울려요^^ 4 | 욱씨남정기 | 2016/04/08 | 1,108 |
| 545470 | 조금은 뻔뻔(?)한 우리집 유기견^^ 29 | ... | 2016/04/08 | 6,226 |
| 545469 | 병원 다녀오면 더 아픈 강아지.. 3 | 샬를루 | 2016/04/08 | 984 |
| 545468 | 반문정서의 실체..... 4 | ㅇㅇ | 2016/04/08 | 1,176 |
| 545467 | 세신 등만 미시는 분 계세요? 5 | ㅡㅡ | 2016/04/08 | 2,502 |
| 545466 | 이런 조건의 회사는 어떤가요? 4 | 궁금 | 2016/04/08 | 680 |
| 545465 | 남편이 저희 부모님을 지칭할 때 그 양반이라고 해도 되나요? 31 | 호칭문제 | 2016/04/08 | 5,776 |
| 545464 | la갈비는 어디서 사나요? 1 | 아일럽초코 | 2016/04/08 | 1,072 |
| 545463 | 타고나길 우울한 성향 9 | ..... | 2016/04/08 | 2,812 |
| 545462 | 개운한 국 뭐 있나요? 15 | ᆢ | 2016/04/08 | 2,369 |
| 545461 | 제왕 절개 많이 아프고 힘들까요? 27 | 딸 놀자 | 2016/04/08 | 4,509 |
| 545460 | 광주 시민들도 우네요ㅠㅠ 19 | 광주 | 2016/04/08 | 5,235 |
| 545459 | 돈 들어오는 비법 좀 공유해요-_- 14 | 머니 | 2016/04/08 | 5,931 |
| 545458 | 초등2학년 책읽기요 1 | 답답 | 2016/04/08 | 901 |
| 545457 | 컴퓨터 도사님들 도와주세요. 1 | 업테이트 | 2016/04/08 | 340 |
| 545456 | 미각장애 겪으신분.. ㅠㅠ 1 | Funkys.. | 2016/04/08 | 599 |
| 545455 | 솔직한 설문조사.. 20대 미모유지!! 9 | 네버랜드 | 2016/04/08 | 1,883 |
| 545454 | 나이 많은 싱글 지멘스 식기 세척기 질렀어요 6 | Hh | 2016/04/08 | 1,883 |
| 545453 | 남편구두 사다 주시나요? 4 | 힘들고귀찮다.. | 2016/04/08 | 776 |
| 545452 | 광주 여자들은 왜 문재인을 좋아하는가? 36 | 문재인 | 2016/04/08 | 2,941 |
| 545451 | 엄마모시고 어디가는게 좋을지 추천해주세요 1 | 쪼아쪼아 | 2016/04/08 | 504 |
| 545450 | 3년키운 금붕어가 오늘내일하는데 아이가 계속 울어요 23 | 미도리 | 2016/04/08 | 4,839 |
| 545449 | 외국이고 유학생인데 북한사람들 7 | ㄴㅇㄹㅇ | 2016/04/08 | 2,488 |
| 545448 | 시디즈 의자 좋은가요? 3 | 의자 | 2016/04/08 | 2,183 |
| 545447 | 왼쪽 가슴쪽이 아파요 2 | 뭘까요? | 2016/04/08 | 1,1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