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오랜 절친과 전화하고 있는데 남편이 퇴근해서 왔어요.
골프 연습하러 가야 한다며 전화받고 있는데 밥 차리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 끊기가 뭐해서 계속 전화를 하니 남편이 오만상을 찡그리며 짜증을 내네요. (평소에 짜증안냄.)
할 수 없이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밥을 차려 주는데 화가 엄청 나드라구요.
20여년을 밥 차려 주었는데 한번 늦게 차려 준다고 저렿게 짜증을 내고 나에 대한 배려가 없다니...(맞벌이)
마누라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자기의 권리인양 생각하네요
자기 자신은 일은 중요하고 나의 일은 하찮게 취급하고 때까지 밥 해 준 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지네요
이제 남편을 위한 밥상은 차려주기 싫네요
지나온 세월이 헛되게 느껴지며 눈물이...
누가 좀 위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