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어요"

봄봄 조회수 : 490
작성일 : 2016-04-08 16:40:10

오늘 아침 일찍 아침밥을 하느라 바쁜 나 대신 남편이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러 갔어요. 어느덧 무심히 지켜보던 남편도 가끔 이렇게 동참하기에 이르렀죠.

 좀전에 어떤 아줌마와 마주쳤는데 밥을 주면 안되는데 하고 몇마디 말을 나눴다는 말에 씁쓸하기도 했다가 이해되기도 하네요. 그전에 저도 그랬으니까요.

벌서 5년째 계속된 이 일이 시작된 계기는 

어느날 둘째 아이가 학교 끝나고 달려와서 어떤 고양이가 나를 따라온다고 나와 보라고 하도 졸라서 마주친 고양이가 인연이 되였어요.

작은 삼색 새끼냥이였는데 아무나 보면 바짓가랑이를 부비는 아주 살가운 녀셕이였죠. 사람의 손을 탔던게 분명한데 버려진 모습이 안쓰러워 급하게 참치캔을 사다 주니까 허겁지겁 먹더군요. 그뒤로 며칠동안 보이던 녀석이 안보이게 되면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를 모르는 상태로 지내다 보니 쓰레기를 버리러 가서 마주치는 고양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무심이 지나쳤던 그들이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는 없는 모습에 안타까웠죠. 그리고 위협하고 쫒아내기보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사실 어떨땐 귀찮기도 하지요. 하지만 나의 귀차니즘때문에 그들은 굶으며 죽어 갑니다. 쓰레기 봉투를 찢고 인간의 눈치를 보며  고달픈 삶을 이어나갑니다. 

문뜩, 얼마전 봤던 동영상이 떠올랐어요.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LgbbNsqfhug

 

 

IP : 180.230.xxx.1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봄
    '16.4.8 4:45 PM (180.230.xxx.146)

    https://www.youtube.com/watch?v=LgbbNsqfhug

  • 2. 하오더
    '16.4.8 4:54 PM (183.96.xxx.241)

    까마귀가 보통 지능이 아닌가봐요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다 .... 영상 좋네요~

  • 3. 봄봄
    '16.4.8 4:57 PM (180.230.xxx.146)

    까마귀 영리합니다. 새중에서 가장 영리할걸요!
    호두도 차 지나가는 도로에 떨어뜨려서 바퀴에 깨진 걸 먹어요...

  • 4. ..
    '16.4.8 5:11 PM (121.65.xxx.69) - 삭제된댓글

    우와~~대단해요~~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봤네요..
    조금만 마음을 나누면 되는데 사람들은 귀찮아서 외면하는듯요..지구에 대한 패권을 쥐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340 문재인님 익산 유세 현장에서 3 .... 2016/04/10 1,749
546339 식당-- 그러지 맙시다, 릴레이 2탄 2 음식재활용 .. 2016/04/10 2,158
546338 문재인님 경호원들 (냉무) 7 좋겠네요 2016/04/10 4,898
546337 대학생알바 하면서 계약서 써야 하나요? 1 알바 2016/04/10 563
546336 미국에서 승소했는데 변호사가 돈을 안주네요ㅜ 7 ... 2016/04/10 2,309
546335 세월호2주기 콘서트가 있었는데 2 이승환짱 2016/04/10 502
546334 찜질방인데 왜 이리 지들만 아는지 4 노인병 2016/04/10 2,106
546333 서울 은평갑 더민주-국민의당 후보단일화 합의 3 ... 2016/04/10 1,100
546332 커피가 잘 안나와요? 4 2016/04/10 1,342
546331 자꾸 둘째가 있어야 한다는 남편때문에 짜증나요. 14 정신차려 2016/04/10 3,711
546330 질좋은 소고기가 이렇게 맛있다니. 한우 구이 5 안심 최고 2016/04/10 2,526
546329 고등남자애가 열나고 이를 덜덜부딪히며 떠는데 어떡해요? 10 감기 2016/04/10 1,980
546328 무려 10년을 방황했습니다 11 .... 2016/04/10 7,395
546327 휴 그랜트 너무 잘생기지 않았나요? ㅎㅎ 21 귀공자ㅎㅎ 2016/04/10 4,121
546326 피곤하고 잠을 못 자서 화장이 안받아도 ..... 2016/04/10 543
546325 시민의 눈..이시간에도 사전투표함 지키시네요 7 ... 2016/04/10 854
546324 105 돌직구 2016/04/10 15,684
546323 머리카락이 가늘고 숱이 없으면 단발이 나은가요 ? 5 ㅁㅇㄹ 2016/04/10 4,982
546322 혈액검사 결과 비타민 D 부족으로 나왔는데 약먹어야해요? 17 이거이거 2016/04/10 6,367
546321 공부도 못하는데 대학 가겠다는 조카 7 ㅇㅇㅇ 2016/04/10 3,368
546320 박보검 피아노 매우 잘 치네요.. 15 00 2016/04/10 6,528
546319 연금보험 2년 얼른 해약하는 게 낫겠죠? 13 나바보 2016/04/10 2,858
546318 여자옷가게에 여손님 남편과아들 15 dbtjdq.. 2016/04/10 3,411
546317 저 지금 집나와서 모텔이에요 18 자유의지 부.. 2016/04/10 6,087
546316 35살.. 재취업 자리...고민입니다 14 .. 2016/04/10 5,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