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네요

흐하하하 조회수 : 3,345
작성일 : 2016-04-08 13:59:23
베스트글에 밥 먹고 설거지통에 그릇 넣는 이야기 보니 새삼 느껴지는 게
평소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정말 크네요.

자기 먹은 자리, 자기가 있던 거 치우는 것도 '가사일'이라면서 전업주부의 것이라 생각하는 거...
그건 전업주부랑 가사일 문제가 아니라, 정말 근본적인 예의 문제 같아요.

집안에서도 자긴 주부 아니니까 안 한다며 양말 한짝 빨래통에 안 집어넣고, 자기가 마신 물컵도 식탁에 탁 올려두고 나가는 그런 사람들은 밖에 나가서도 똑같아요.

회사 같은 데서 다 같이 뭘 먹어도 딱 자기 먹을 거만 먹고 자기 자리 안 치우고 쏙 나가고
커피 타먹고 자기 마신 커피컵 탕비실 설거지통에 딱 넣어두고 가버립니다.

어려서 뭘 몰라 그런 게 아니에요. 30대 40대 50대 돼서도 똑같아요.

이런 사람들 특징이 엄청 가부장적인 집에서 자라서 집에 오면 엄마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해주고 자기는 몸만 쏙 빠져나가는 게 버릇이 된 사람들입니다.

남자들도 무슨 임원이나 그런 거 아니라도 자기가 먹은 거, 자기 자리 치우는 거 이런 거 하나도 버릇 안 되어 있는 사람들 보면 집에서 부인이 저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고 손끝 하나 까딱 안 해주는 사람들이에요.


이런 사람들이 집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밖에 나와서까지 자기 자리 안 치우고, 자기가 쓴 거 안 치우고, 자기가 먹은 거 안 치우고... 이러면서 다른 사람들이 대신 수발 드는 걸 당연시 여깁니다.


무슨 전업주부고, 저건 가사의 영역이니까 해줘야 한다?
전 말도 안 된다 봐요.
저건 가사가 아니라 그냥 자기가 먹은 거, 자기 자리, 자신의 흔적을 스스로 정리하는 일이에요.
집에서 주부가 하는 가사일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어디에 가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죠.

근데 저거 집에서부터 버릇이 안 되고 남이 해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온 사람은 회사를 가든, 어디를 가든 계속 그렇게 행동합니다.
회사에 무슨 전업주부 있나요? 남이 먹은 과자 껍데기, 남이 먹은 커피컵 전담으로 설거지하는 역할의 사람이 따로 있나요? 성인들 모여서 일하는 곳이니 자기 거 자기가 치우는 게 당연한 거죠. 자기보다 후배라고, 부하 직원이라고 엄마처럼 돌봐줘야 할 의무가 전혀 없거든요. 다들 일하러 온 직원들이니까요.
그런데도 그걸 안 합니다. 집에서부터 그렇게 교육을 안 받아서요. 남들이 자기 거 치워주는 걸 당연하게 여깁니다.
참 부끄러운 일인데, 부끄러운 줄도 몰라요 ㅎㅎ 무슨 아기도 아닌데... 다 큰 성인이 말이죠.

참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싶고, 저런 부분이 가정에서 기본으로 가르쳐야 할 부분인 거죠.
저것도 가사일이다. 전업주부라면 해야 한다? 참 웃기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IP : 218.152.xxx.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6.4.8 2:02 PM (211.227.xxx.76)

    맞는 말씀이예요.

  • 2. ...
    '16.4.8 2:06 PM (119.67.xxx.194)

    맞아요. 가정교육 잘 시켜야해요.
    저도 아이들에게 어디서든 그런 간단한 뒷처리 잘하라 하는데 중고딩 공부에 찌들어 힘들어 하는 게 안쓰러워 집에서 별 말 안하고 치워 줄 때가 있긴해요.

  • 3. ㅇㅇ
    '16.4.8 2:16 PM (189.165.xxx.167) - 삭제된댓글

    맞아요. 가정교육 문제에요.
    제가 고모집에 잠깐 산적이 있는데, 그때 제 사촌 행동이얼마나 얄밉던지. 자기 그릇 그대로 놓고 티비보러가고, 샐러드 만들어 먹겠다며 이것저것 어지럽히고
    뒷정리는 나몰라라~설거지는 당연히 패스~그런데 더 답답했던건 고모가 아무말 없이 그냥 치우시더라구요..사촌은 벌써32살인데...어릴때부터 고모가 그냥 다 하시고 커서도 혼내지도 않으시고...

  • 4. ...
    '16.4.8 2:26 PM (61.254.xxx.129)

    겉으론 멀쩡해 보이고 자기 치장 열심히 하는데 화장실 가보면 정말 가관입니다....
    자기네 집 화장실에서도 뒷처리 그렇게 하는지 가보고 싶더라니까요.

  • 5. ㄹㄹㄹㄹㄹ
    '16.4.8 2:30 PM (218.144.xxx.243)

    저는 저거 전업 일이라고 생각 안해요. 당연 걷고 말하는 7, 8세 돼면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엄마들은 자기 자식 저렇게 안 키우면서
    타인이, 남편이 안 한다고 억울해 하잖아요?
    그야 애들은 공부하느라 바쁘고 우리 때랑 비교 할 수 없게 할 것들이 많다구욧! ...니까요.
    그리고 가정교육 평범하게 받은 상사나 동기가 지적하면
    직장에서 괴롭히고 왕따 당한다고 징징거리며 엄마에게 이르겠죠.

  • 6. ...
    '16.4.8 2:41 PM (116.34.xxx.170) - 삭제된댓글

    덩치만 큰 아기들이 너무 많아요.
    우리나라 엄마들 정말 너무 다 해줘요.

  • 7. 전업주부 일이 맞죠
    '16.4.8 3:13 PM (211.36.xxx.225)

    맞벌이면 당연히 각자 해야 겠지만...
    부모님 집에 살 때도 내가 먹은 건 내가 처리했네요.

  • 8. 처음부터 끝까지
    '16.4.8 3:15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직장에서 저렇게 다같이 있을 때 지것만 딱 먹고 숟가락 놓고느가는 남자들!!!! (꼭 이런 분들은 남자예요) 회사사람들에게 겁나 까입니다 누구씨는 부모님께 가정교육 제대로 못받은거 아니냐고 집에서도 저따위로 행동하냐고 뒤에서 탈탈 털려요.

    그리고 앞에서는 다른 걸로 건수 잡아서 엄청 까요 상사들이. 다들 그런 태도 가지고 평가 내리고 일로 명분 삼아서 까는거죠... 엄마들이 저런 기본적인 거 안가르쳐서 사회에 내보내면 손해보는 건 본인 자식이에요
    이건 업무 분장이 아니라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해야한다는 상식이죠..!!! 유치원생들도 다 하는 건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6806 옷 많이 걸리는 옷걸이 제품이 뭔가요? 3 .. 2016/06/15 1,151
566805 걸음을 바른자세로 걷고싶어요. 2 ..... 2016/06/15 1,316
566804 초등학교에서 하는 영어 스피치요.. 6 ... 2016/06/15 1,259
566803 이재명 시장님 지지하는 서명은 어디서? 10 아놔 2016/06/15 597
566802 택지개발지구 상가투자요. 상가투자 2016/06/15 708
566801 일이년에 한번씩 사고치는 남편 12 이런남편 2016/06/15 6,684
566800 샴푸를 바꿨더니 헤어타일이 1 ㅇㅇ 2016/06/15 2,538
566799 채식주의자번역,독학으로한국어공부한영국인이 7 ㅇㅇ 2016/06/15 1,791
566798 전기빨래건조대 써보신분 있으세요? 6 장마 2016/06/15 3,899
566797 제주 항공권 (7월말) 어디서그나마 제일 저렴하게 살수 있나요?.. 4 휴가 2016/06/15 1,630
566796 업소녀들 마인드는 강철인가봐요. 19 신기 2016/06/15 12,527
566795 한식 (집밥) 좋아하시는 분 있으세요? 10 apple3.. 2016/06/15 2,088
566794 대상포진 예방주사요. 3 dfg 2016/06/15 1,918
566793 영어 표현 하나만 알려주세요~~ 4 dd 2016/06/15 631
566792 무슨 암이나 수술후 사골국물 괜찮은가요. 20 .. 2016/06/15 6,060
566791 아래 '거리의 미친놈...'글이요. 2 Oo 2016/06/15 975
566790 보호자랑 같이 오라는건 암인거죠 41 . . . 2016/06/15 7,306
566789 스텐으로 된 곰솥. 무겁겠죠? 2 2016/06/15 1,063
566788 변액연금보험에 관해 여쭙니다. 5 오늘 2016/06/15 1,308
566787 요즘 인심 정말 사나운거 같아요 11 이런저런ㅎㅎ.. 2016/06/15 3,985
566786 비도 오고 심심해서 계속 인터넷 중~~ 1 두두 2016/06/15 635
566785 美 침례교 목사 "게이가 더 많이 죽지 않은 게 비극이.. 9 샬랄라 2016/06/15 1,230
566784 음식점에 왔는데 락스탄물 마셨어요 17 동그라미 2016/06/15 6,101
566783 **내과의원이면 전문의 아니죠? 4 병원 2016/06/15 2,269
566782 중환자실 입원중인데요 애써주신 의사분께 선물해도 될까요? 14 궁금 2016/06/15 4,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