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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못해서 아빠에게 무시당했던 남동생이 제 앞가림 하게 된 이야기

누나 조회수 : 19,351
작성일 : 2016-04-08 13:00:23

남동생은 어려서부터 한번도 공부를 해본적이 없어요.

너무너무 개구쟁이였고 요즘 태어났으면 ADHD 검사 필수로 받아봤을거예요.

엄마는 공부 못하는거 어쩌겠니 성격밝고 장점도 있지 하셨지만

아빠는 오직 공부공부 공부못하면 인생끝. 4년제 못가면 인생 망함 모드셨죠.

  

전문대 졸업,  전역후에도 방황은 계속되고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고 그저 장점은 사교성 하나였어요.

고등학교때 오토바이 타서 엄마를 식겁하게 하기도 했고요.

 

동대문 가서 장사를 한다는둥 학원 영업을 한다는둥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것저것 집적대다가 친척 소개로 중소기업 취직해서 몇년간 일하더니

공부 안한걸 후회하기도 하고 일이 너무 힘들어서 살이 10KG넘게 빠지더라구요.

 

5년 넘게 일했지만 급여도 안오르고 비전이 없어보여 과감히 사표내고

엄마 권유로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를 했어요.

학원은 비싸서 인강만 하기로 하고 인생 처음으로 독서실을 끊더라구요.

 

아빠는 이때도 계속 무시하셨죠. 공인중개사 따서 뭐해먹고 사냐, 지금이라도 4년제 대학을 가라

(동생나이 31살) 등등.

 

30년 살면서 처음 가본 독서실, 술도 끊고 정말 독하게 인생 처음으로 책상머리에서 시간을 보내며

6개월만에 1,2차 한번에 통과했네요.


신기하더라구요. 공인중개사 어렵다고 했는데 우리집 꼴통이 한번에 통과하다니..

    

주거공간 말고 상업공간 위주로 하는 법인 취직해서 3개월쯤 되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자리가 잡혔는지 하루가 멀다하고 계약을 하네요. 

할만하냐니깐 회사다니는것보다 자기는 이렇게 새로운 사람 만나서 상대하는게 적성이라고 하네요.


좋은대학 나와서 대기업 10년 다닌 제 남편보다 이번달 실수령액이 동생이 더 많네요.

살다보니 이런날도 오네요. 앞가림 못할까봐 저도 걱정 많았거든요.

아빠도 이제라도 4년제 가란 소리는 더이상 안하시네요.ㅎㅎ


아이를 제일 잘 아는 엄마께서 단점보다 장점을 위주로 봐주고 어느길로 가면 좋을지

같이 고민하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공부못할때도, 허송세월할때도 비난하지 않으셨던 엄마덕인것 같아요.


오늘 또 계약서 썼다고 연락온김에 글 남겨봅니댜. 


IP : 165.132.xxx.19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8 1:02 PM (210.107.xxx.160)

    축하드려요.

    맞아요. 공인중개사는 성공하려면 사교성, 영업력이 좋아야 해요. 님 남동생에게 적합한 직업이네요. 제 친구는 공인중개사 따고 실제 일 해보더니 자긴 영업이랑 안맞는다며(조용하고 차분한 성격) 그 자격증 썩히고 다른 일 합니다 ㅎㅎ

  • 2. ㅁㅁ
    '16.4.8 1:02 PM (115.136.xxx.12)

    훌륭한 어머니시네요.
    뭔가 느끼게해주는 글. 감사해요.

  • 3. ....
    '16.4.8 1:04 PM (180.228.xxx.131)

    님 죄송한데 정말 웃으면서 읽었어요
    본인들은 힘들었겠지만
    31살에 4년제 대학가라...라고 하시는 아버님도 재밌고,,
    오늘도 계약서 썼다고 누나한테 연락하는 남동생도 재밌고
    더더더 잘 됐으면 좋겠네요
    역시 타고난 성향이 있는데 이제서야 찾았나봐요
    승승장구 하길

  • 4. 사람을
    '16.4.8 1:05 PM (49.169.xxx.81)

    살아가게 하는 힘은 끊임없는 사랑과 믿음이란 걸
    원글님 동생분 부모님 서로에게 비난과 강요보다
    이해와 응원으로 행복한 가정되시길 기원합니다

  • 5. ^^
    '16.4.8 1:08 PM (104.33.xxx.253)

    훌륭한 어머니시네요^^

  • 6. 누나
    '16.4.8 1:12 PM (165.132.xxx.19)

    210님. 네 맞아요. 동생 성격이 영업이랑 딱인걸 엄마가 제대로 간파하신거죠. 저희집 식구들중에 그런 사람 없는데 걔만 좀 그러거든요.
    115님. 저도 감사합니다. 엄마가 좀 믿어주는 편이세요. 아빠는 남들한테 자식자랑 못해서 힘들어하시는 스타일. 엄마는 자식자랑 못해도 아무상관없는 스타일이세요.
    180님. 네네 저도 저놈의 4년제 타령은 언제까지 들어야 하나 싶더라구요. ㅎㅎ 성향에 맞는 일 하는게 정말 중요하다는거 저도 느꼈어요.
    49님.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 7. 동생이 심성이 착하네요
    '16.4.8 1:17 PM (1.224.xxx.99)

    다행이에요..딱 천직같네요...에휴....

  • 8.
    '16.4.8 1:19 PM (119.196.xxx.21) - 삭제된댓글

    저 조금전 징글징글한 이제 스무살된 아들하고 한바탕하고 여기들어왔다가 읽은첫글인데요
    원글어머님 존경스럽네요 어머니께서 아들대했던 방식좀 자세히 들려주세요
    나름 진짜 아이를 많이 이해하고 참고 기다린다생각하는데
    20세가 되어도 도통 앞가림을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공부도 못해 기대이하 대학가더니 툭하면 수업빼고 잠이 늘어지고
    학교생활도 정못 붙이고 재수를 하네마네 그럼 열심히나 하던가
    말만 하고 절대 행동은 흐지부지....
    그저 자는거 폰질 게임.... 그리고 배고프면 밥
    이런아들도 두고보며 응원하면 원글님 동생처럼 뒤늦게 철들까요?
    오늘도 수업안가고 늘어진 놈 참다참다 화내고 말았네요
    원글동생은 사회성이라도 좋았네요
    울아이는 사회성도 안좋아요 소극적이고 낯심하게 가리고..
    대체 뭘하고 살아야 되는건지..그냥 니인생이려니 하고 마냥 둘까요?

  • 9. ㅇㅇ
    '16.4.8 1:20 PM (152.99.xxx.38)

    잘됬어요. 어찌되었든 적성을 찾은건 정말 잘된거같아요. 앞으로도 승승장구 하시길..

  • 10. 으와~
    '16.4.8 1:31 PM (14.50.xxx.219)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힘내시길!!

  • 11. 누나
    '16.4.8 1:38 PM (165.132.xxx.19)

    119님. 제가 지켜본 엄마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참고로 제 동생도 스무살 초반에 스타크래프트 중독자 (제가보기에) 였어요.
    거실에 컴퓨터가 있었는데 매일 헤드셋 끼고 그짓을 하고 있었죠.

    일단 엄마가 가장 잘 하신 일은 원글에도 썻듯 공부를 못해도 허송세월에도 절대 비난하지 않았어요.
    미움도 보이지 않았구요. 게임폐인, 술먹고 외박도 엄청 많이 했구요.
    아참 경찰서 간적도 있었어요. 택시기사랑 싸웠었나..
    혼은 내시되 내가 너때문에 무슨 고생이냐. 남보기 부끄럽다. 이런 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요.
    그리도 제일 중요한거. 누구와 비교도 하지 않으셨어요.
    누구아들이 좋은학교 가고 좋은 직장 취직해도 그걸 동생에 대입해서 내아들은 왜저래..
    이런적이 없으셨어요.
    실제로 아빠는 남보기 부끄럽고 남들과 비교하시면서 동생을 미워하셨어요.
    자랑스럽지 않은 아들, 내세울것 없는 자식인걸 너무 힘들어하셨거든요.
    엄마가 아빠 많이 막아주시고 동생 편 많이 들어주셨어요.

    동생이 언젠가 술먹고 집에와서 그랬대요.
    자기가 엇나가는듯 하면서도 항상 가지고 있던 생각이
    "진짜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걸 알겠다. 아빠도 고생하시는거 안다.
    부모님을 내가 정말 잘 만난것 같다" 고 하더라구요.

    믿어주고, 비교하지 않고, 아이의 성격 파악해서 진로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엄마는 딱 그걸 잘 하셨어요.
    남들 눈 신경 안쓰고 아이 성격에 맞는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셨어요.

    저놈이 번듯한 회사취직은 능력도 안되고 조직생활 힘들어하니
    미용기술을 배워보라 할까. 장사를 해보라 할까.. 여러가지 함께 고민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남자아이 20대 초반이면 정말 철없을때예요.
    본인도 앞날 불투명하고 힘들거예요. 아이가 집에 정붙이게 마음주시고 조금 더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대화도 많이 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12. 누나
    '16.4.8 1:40 PM (165.132.xxx.19)

    덧붙여 장점없는 사람은 없는 법이잖아요. 장점과 적성을 꼭 봐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 13. ,,,,,
    '16.4.8 1:48 PM (117.53.xxx.17)

    간만에 기분좋아지는 내용이네요,
    님 동생 위하는 마음이 느껴지내요,,

  • 14.
    '16.4.8 1:55 PM (119.196.xxx.21) - 삭제된댓글

    믿어주기 비교하지않기 같이 고민하기..
    좋은말씀 감사해요
    저도 노력한다고 하다가 꼭 한번씩 아이에게 화를 내내요ㅠㅠㅠ
    원글어머님따라 갈려믄... 더노력해야죠ㅠ

  • 15. ....
    '16.4.8 2:01 PM (123.213.xxx.15)

    건축학개론 납득이가 오버랩 되네요.ㅋ
    납득이가 성격 좋고 사교성 뛰어나고 공부는 별로고.
    결국 보험설계사 하잖아요.(이부분은 편집됐지만)
    왠지 연애도 잘 할거 같은데요.

  • 16. 다시한번
    '16.4.8 2:04 PM (175.118.xxx.178)

    생각을 하게 되는 글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늘 강조하셨던 건데 부모가 중심을 잡고 아이를 믿어주면 언젠간 돌아오고 아이 역시 바로 선다고..
    저 역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부모님.
    제가 컸을 때처럼 아이를 키우려해도 잘 안 되는게 큰 함정입니다 ㅠ
    원글님 동생분 크게 성공할 겁니다.그리고 부모님께 용돈도 많이 드리고 효도 할 거예요^^

  • 17. 누나
    '16.4.8 2:08 PM (165.132.xxx.19)

    와..너무 많은 분들이 좋은말씀 해주셔서 기분 좋습니다. 오늘 한가해서 자꾸 들어오게 되네요. 123님 어떻게 아셨어요? 연애 잘하더라구요. 참한 여자친구랑 꽤 오래사귀고 있어요. 동생 백수일때도 응원해주는 신기한 여자친구.. 고맙더라구요. 175님 말씀처럼 되었음 좋겠네요. 덕담 감사드려요.

  • 18. ...
    '16.4.8 2:14 PM (223.33.xxx.191)

    우리 남편도 부모가 모두 너무 무시하던 사람인데
    결혼후 부터 잘풀리기 시작해
    지금은 최종학력도 제일 높고
    짱짱한 직업으로 제일 나아요.
    그런 부모밑에서 잘풀릴리가 있나요.
    그리 부정적 기를 팍팍 주는데.
    또 이제 괜찮아지니 뭘또 바라기는 어찌나.
    됐네요.
    제일 병신같은 아들이라고 말하던
    시부는 당신말에 댓가를 치뤄야해요.

  • 19. 스스로를
    '16.4.8 2:15 PM (124.146.xxx.101)

    돌아볼 줄은 모르면서 하잘것 없는 사소한 이유로.. 사정없이... 시부모 욕하는 쓰레기 글들이 넘치는 82에... 간만에 마음 따듯해지는 글이군요...

    어머니...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시군요 다들 손가락질하는 못난 아들을 품고 끝내 기다릴줄 알았던 깊은 사랑을 지닌 분이기도 하구요

    그 어머니로부터 넉넉하게 부어진 사랑에 응답해서 마침내 열매를 만들어내는 아들도 멋지구요

    안타까운 마음에 사랑을 가득 품고 곁에서 말없이 동생을 응원했던 원글님도 좋은 누나지요

    못배운자에게 이 세상이 얼마나 가혹한지.. 경험을 통해서 우리 사회를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토록 공부하라고 채근했던 아버지도 이해가 가죠...

    동생이 좋은 공인 중계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좋은글 따듯한글 올려준 원글님 감사해요...홧팅...!!!

  • 20. ...
    '16.4.8 2:19 PM (223.33.xxx.191)

    돌아볼 줄은 모르면서 하잘것 없는 사소한 이유로.. 사정없이... 시부모 욕하는 쓰레기 글들이 넘치는 82에... 간만에 마음 따듯해지는 글이군요...


    사소한 이유 아닌적이 더 많더만요.
    정말 너무 체하는글 읽기 거슬리네요.

  • 21. 223.33님은
    '16.4.8 2:44 PM (124.146.xxx.101)

    내조를 잘해서 남편을 성공시켰군요 아내 역할을 잘한 훌륭한 분이군요

    시부님도 내심으로는 그 남편이 잘되기를 바라며 혹독하게 꾸중했을거에요

    남편분의 오늘의 성공에는 그 아버지의 혹독한 꾸지람이 뒤늦게 효력이 나타나는 면이 있을지도 몰라요
    물론 대부분은 223님의 내조겠지만...

    또 너무 체했나요?

  • 22. 부럽다ㅠㅠ
    '16.4.8 2:58 PM (118.219.xxx.189)

    35살 평생백수에
    친구도 하나 없고
    맨날 시립도서관으로 출근하는 제 남동생....

    그나마 집밖에 나가니 다행일까요?

    저녁엔 맨날 지방에서 소주 맥주 막걸리 마시고...

    이젠 정신마저 이상해지는듯해요.

    헛소리를 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


    어르고 달래고 화도내보고 뭘 해도 안되네요....

  • 23. 오기
    '16.4.8 2:58 PM (203.226.xxx.50)

    원글, 댓글 모두 너무 좋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4. ...
    '16.4.8 3:14 PM (58.230.xxx.110)

    저도 223님과 비슷한 케이스인데
    그런 깊은뜻 없는 부모님도 계세요...
    그냥 고운자식은 곱고 만만한 자식은
    만만한거더라구요...
    그러면서 참 이용은 열심히도 하시죠...
    원체 사람보는 눈이 없으신 분이고
    속깊음이 없는 분이라
    그저 저희도 그만큼만 하려합니다...
    저런 취급받고 크다가
    변변한 대접도 못받았으면
    그래도 되잖아요..
    호구아니니까...
    그래도 원글 어머님은 좋은 분이시네요...
    안타깝게도 우리 두분 다 같은 부류의 분이시라...
    남편보면 불쌍해요...
    그리 자랐지만 본인은 전혀 닮지않았고
    그리 행동치 않는거 보면
    정말 그 의지는 존경스러워요...

  • 25. ㅇㅇ
    '16.4.8 3:21 PM (125.191.xxx.99)

    가슴이 뭉클합니다. ^*^

  • 26. ....
    '16.4.8 3:35 PM (168.126.xxx.98) - 삭제된댓글

    정말 본받아야 할 멋진 어머님이시네요. 울 아들도 매사 긍정적이고 마음이 고운 아이인데 공부는 좀 못한답니다. 하지만 크면 뭔가 해 낼 거 같은 아이라 그냥 보기만 해도 뿌듯하고 예뻐요. 남자는 영업을 잘 해야 한다는데, 그거 하난 잘 할 거 같거던요.

  • 27. ㅇㅇ
    '16.4.8 5:45 PM (1.226.xxx.112) - 삭제된댓글

    82에 좋은글이네요

  • 28. 어머나
    '16.4.8 6:14 PM (223.33.xxx.14)

    간만에 기분좋은 글이네요.
    아이 키우면서 참고하고싶은 좋은 어머니교육방법이시네요

  • 29. 저도
    '16.4.8 9:41 PM (101.181.xxx.120)

    비슷한 케이스예요. 남편이 시부모님한테 막말 듣고 무시당하고 그랫는데

    지금은 남편만 사람노릇하고 살아요.

    그리 좋아하던 시숙은 사람노릇도 못하고 살고요.

    남편이 백수였을때, 그때는 경기가 너무 안좋을때라 누구라도 피할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사람노릇 못한다고 쟤는 나중에 처자식 굶겨봐야 정신 차린다고 악담을 한게 가슴에 두고두고 한이 되나보더라구요.

    지금은 그리 두둔하던 시숙이 처자식 굶기고 있는데, 노인네들 보면 사이다예요.

    저도 못난아들의 아내라 무시당한게 많은지라 도저히 동정심이 안들어 큰일이예요.

  • 30. ......
    '16.4.8 9:51 PM (61.80.xxx.7) - 삭제된댓글

    제 동생 같네요. 제 동생도 전문대 가서 군대 다녀와서 아빠가 재수 시켰는데 다 떨어지고 또 전문대 갔어요.ㅋㅋㅋㅋ. 전문대 2번 나온 남자~~
    제 동생도 그런데 다른 점은 돈 안되는 거의 봉사 개념의 직종에서 일한다는 거.^^ 근데 여자를 잘만나서 최고 학벌에 능력있고 수려한 미모인 올케와 결혼했어요. 올케가 더 좋아했고요.
    명문대 나와 그저 그런 저보다 훨씬 나아요.^^

  • 31. .........
    '16.4.8 9:58 PM (61.80.xxx.7) - 삭제된댓글

    제 동생 같네요. 제 동생도 전문대 가서 군대 다녀와서 아빠가 재수 시켰는데 다 떨어지고 또 전문대 갔어요.ㅋㅋㅋㅋ. 전문대 2번 나온 남자~~
    제 동생도 그런데 다른 점은 돈 안되는 거의 봉사 개념의 직종에서 일한다는 거.^^ 근데 여자를 잘만나서 최고 학벌에 능력있고 수려한 미모인 올케와 결혼했어요. 올케가 더 좋아했고요.

  • 32. .........
    '16.4.8 9:58 PM (61.80.xxx.7)

    제 동생 같네요. 제 동생도 전문대 가서 군대 다녀와서 아빠가 재수 시켰는데 다 떨어지고 또 전문대 갔어요.ㅋㅋㅋㅋ. 전문대 2번 나온 남자~~
    제 동생도 그런데 다른 점은 돈 안되는 거의 봉사 개념의 직종에서 일한다는 거.^^ 근데 성격이 좋아서인지 여자를 잘만나서 최고 학벌에 능력있고 수려한 미모인 올케와 결혼했어요. 올케가 더 좋아했고요.

  • 33. ...
    '16.4.8 11:11 PM (210.97.xxx.128) - 삭제된댓글

    어머니가 믿어 주셨다고 하지만
    남동생은 원래 가능성이 있었어요
    뭐든 해볼려고 했고 그 하기 싫은 일도 5년이나 버텼으니요
    하기 싫으면 1년이 아니라 몇 달도 힘들어요
    아무에게나 적용 할 수 있는 예는 아닌거 같아요
    적어도 의욕이 있는 사람이어야만 한다는것

  • 34. 부럽다님
    '16.4.8 11:30 PM (211.178.xxx.95)

    걱정되서 댓글 남겨요
    취직이 우선이 아닌 것 같습니다
    병원부터 데려가 보세오

  • 35.
    '16.4.8 11:42 PM (14.47.xxx.73)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제가 어떤점이 부족한지 생각해봐야 겠어요.
    어머님께선 어떻게 게임만하고 자기 할일은안하는 아이를 믿을수 있었을까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어머님의 마음가짐을 닮고 싶어요
    전 정말 부족하네요

  • 36.
    '16.4.8 11:54 PM (14.47.xxx.73)

    부모가 중심을 잡고 아이를 믿어주면 언젠간 돌아오고 아이 역시 바로 선다고..

    너무 좋은 말이에요

  • 37. 넝좋아요.
    '16.4.9 12:04 AM (211.36.xxx.169)

    믿어주는 부모, 지지해주는 부모,
    성취 이전에 자식의 존재자체만으로 충분하다
    하는부모.

  • 38. ....
    '16.4.9 12:58 AM (211.232.xxx.49)

    인류 역사가 계속되는 한 땅,집 부동산은 있을 것이고 따라서 반드시 사고 파는데 거간이
    있지요. 중개사 영업이 힘들고 돈 못 번다지만 그것은 평균적인 얘기이고 재주 타고난 사람은 한달에
    수천씩 버는 사람도 많아요. 어떤 여자 중개사는 중개 업소 여러 개를 하는 사람도 있어요
    물론 한 사람 명의로 여러 업소를 할 수는 없겠지만 법인 형태로는 할 수 있거든요.

  • 39. ....
    '16.4.9 1:05 AM (211.232.xxx.49)

    누나가 항상 걱정해주고 누나하고 친하면 부동산 계약하고 누나에게 계약했다고 얼마든지 전화할 수
    있죠. 이상한 것 아니라고보네요.같은 형제라도 너는 너, 나는 나..이렇게 각돌고 지내는 형제도 많지만 원글님처럼 동생
    걱정 많이 해주고 항상 지켜 봐주는 형제도 많아요.

  • 40. 누나
    '16.4.9 1:20 AM (58.122.xxx.182) - 삭제된댓글

    헉 이게 웬일이랍니까. 많이 읽은글에 있어서 놀랐네요. 호응과 격려 모두 감사드려요. 근데 전 나쁜 누나도 아니었지만 좋은 누나도 아니었어서 저를 칭찬해주신 분들께 약간 죄송하네요.
    14.47님! 저희 엄마도 무조건적으로 다 용인하고 인내하신건 아니예요~ 게임하고 술먹고 혼날일 있을때 엄청 혼 많이 내시고 어렸을때 동생 너무 말 안들어서 맞기도 엄청 많이 맞았구요. 그런데 중요한건 그냥 행동에 대해서만 혼내셨지. 인간적으로 비난하고 넌 틀렸어. 공부못해서 니 인생은 끝이고 난 자식농사 망쳤다는 식의 폭언과 생채기 내는 행동이 없으셨어요. 대화도 많이 하셨고 항상 넌 뭘해도 잘할것 같다. 하고싶은거 생각해봐 자신감 주셨어요. 동생이 군대에서 쓴 수양록 보니까 "난 내가 좋다" 라고 써있던게 기억에 남아요. 위에도 썼지만 비교안하고 남의 자식 잘되는거 부러워하고 배아파하지 않으신 암마 덕에 객관적으로는 공부도 못하고 학벌도 없고 제대해서 할일도 없는 암울함 속에서도 자신감을 가질수 있는 원동력 아니었을까 싶어요. 엄마가 믿어주는거 저도 아니까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평생 처음으로 공부 열심히 했대요.

  • 41.
    '16.4.9 1:20 AM (122.36.xxx.29)

    요즘 중개사 공부하는 분들 엄청 많던데

    과연 그중에 몇명이나 자격증 살릴지 모르겠습니다

    현업 종사자말이 이미지 엄청 나쁜 직업 맞고

    개업하려고 해도 주변 업자들 텃새가 장난아니라고

    정말 수완좋은 사람은 자격증 없이 하는 사람이라더군요

  • 42. 누나
    '16.4.9 1:23 AM (58.122.xxx.182)

    헉 이게 웬일이랍니까. 많이 읽은글에 있어서 놀랐네요. 호응과 격려 모두 감사드려요. 근데 전 나쁜 누나도 아니었지만 좋은 누나도 아니었어서 저를 칭찬해주신 분들께 약간 죄송하네요.
    14.47님! 저희 엄마도 무조건적으로 다 용인하고 인내하신건 아니예요~ 게임하고 술먹고 혼날일 있을때 엄청 혼 많이 내시고 어렸을때 동생 너무 말 안들어서 맞기도 엄청 많이 맞았구요. 그런데 중요한건 그냥 행동에 대해서만 혼내셨지. 인간적으로 비난하고 넌 틀렸어. 공부못해서 니 인생은 끝이고 난 자식농사 망쳤다는 식의 폭언과 생채기 내는 행동이 없으셨어요. 대화도 많이 하셨고 항상 넌 뭘해도 잘할것 같다. 하고싶은거 생각해봐 자신감 주셨어요. 동생이 군대에서 쓴 수양록 보니까 "난 내가 좋다" 라고 써있던게 기억에 남아요. 위에도 썼지만 비교안하고 남의 자식 잘되는거 부러워하고 배아파하지 않으신 엄마 덕에 객관적으로는 공부도 못하고 학벌도 없고 제대해서 할일도 없는 암울함 속에서도 자신감을 가질수 있는 원동력 아니었을까 싶어요. 엄마가 믿어주는거 저도 아니까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평생 처음으로 공부 열심히 했대요.

  • 43. 누나
    '16.4.9 1:32 AM (58.122.xxx.182)

    워낙에 기대치가 없었던 터라 밥벌이 못할 줄 알았던 동생이 그래도 진득하게 수험기간(?)까지 보내고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 따고 열심히 일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마는 큰 만족이시래요.

  • 44. ㅎㅎ
    '16.4.9 1:44 AM (122.36.xxx.29) - 삭제된댓글

    본인 만족하면 다행인데

    정말 이미지는 안좋은가보더라구요....몇몇 동네는 신규개업도 못하게 막고

    중개사들 횡포가 장난아니던데

    집값 올리는 주범도 중개사가 아닐지... ㅎ

  • 45. 흠흠
    '16.4.9 8:12 AM (125.179.xxx.41)

    좋은글이네요
    훌륭한어머니세요
    자식이란게 그렇죠
    남들에게 내보이고싶고 자랑하고싶고
    남부끄럽다는말이 공공연하게 있듯이
    기대치에 못미치면 자식을 미워하고..
    남의 자녀와 비교하며 속타했던 저를 반성해봅니다
    나는 내가좋다 이런생각가질수있는
    우리아이들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원글님 어머니 에피소드좀 더 더 많이 들려주세요
    부탁드려요~~~~~~!!

  • 46. ㅇㅇ
    '16.4.9 8:25 AM (121.168.xxx.41)

    축하드리고
    더 큰 사람으로 거듭나실 거 같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도 생각하기..
    늘 잊지말라고 당부해주세요.

  • 47.
    '16.4.9 8:44 AM (211.36.xxx.33)

    아는집도 그랬어요
    아빠가 의산데 애는 공부와 거리가먼...고등때 요리학원보내서 전문대요리학과보내서 지금 바로 취업해 잘다니더라고요
    아빠는 공부못한다고 자식취급안했지만 엄마가 딱보고 아닌거같으니 바로 고등때 살길찾으라고 열어준게 현명...

  • 48. ...
    '16.4.9 9:40 AM (1.249.xxx.43)

    아들믿어주는 엄마 닮고싶네요.

  • 49. ,,,,
    '16.4.10 1:50 PM (223.33.xxx.172)

    님엄마 닮아야,,,,,,오늘도 입에서 칼울 뿜었네요,,,,

  • 50.
    '16.5.10 11:37 PM (182.222.xxx.140)

    어느 훌륭한 어머니

  • 51. 어머니
    '17.3.29 2:28 PM (211.246.xxx.213) - 삭제된댓글

    훌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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