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이 너무 바보같네요.
남편이 해외에서 근무해서, 오랫동안 떨어져서 지냈어요.
제가 한국에서 아이를 둘 낳고 키우는 동안 남편은 해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3-4개월에 한번 정도 한국에 들어와서 일이주 보내고 나가고... 이런식으로 오랫동안 생활을 했습니다.
친정에서 부모님과 아이를 키우면서 불편도 했지만 엄마아빠가 너무 행복해하셨어요.
물론 엄마는 모임도 많고 바쁘셨지만
은퇴한 아빠께는 저 아이들이 너무나 큰 의미이고 존재였지요. 밥도 다 해서 먹여주시고 정말 극진하셨어요.
아이들도 외할아버지라면 껌뻑 죽었고요
근데 저희가 얼마전 남편이 있는곳으로 아예 이주를 했어요.
아이들도 커가고 더이상 떨어져서 살수도 없고..
남편이 있는곳이 생활환경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함께 있어야할거 같아서 결정했죠.
문제는 친정 아빠네요.
힘들어하실줄은 알았지만 이정도 이실준.......
맘이 많이 괴로우신지 울기도 많이 우시고...친정에 다른 손주는 없거든요.
썰렁한 집에, 아이들 빈자리 생각하며 괴로워하시고
애들이 전화만 하면 우시고..
어떨땐 애들이 여기 생활 잘 적응하고 있으면 그게 또 그렇게 섭섭하신지... 안하시던 말씀도 하시고...
저도 중간에서 마음이 많이 힘드네요.
엄마는 아빠, 절대 이해안된다고, 애처럼 왜저러냐고 욕하시는데...
아빠가 기분이 별로시니 두분이 트러블도 많으신거 같고....
멀리 떨어져있으니 넘 괴롭네요.
자주 나가봐야 일년에 한번이고
저희 있는곳으로 오셔봤자 어른들 생활 힘들기만 하실텐데..
이런 상황 겪어보신 해외82님들 없으신가요?
저도 마음이 너무 괴롭고 힘드네요.
그냥 시간이 가고, 무뎌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겠지요?
불효아닌 불효라고 생각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