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만 빼고 다 행복하거나, 살 만한 것 같아 보이네요

.. 조회수 : 3,236
작성일 : 2016-04-07 13:47:23

여기도 글 썼지만, 학원강사고 퇴직금 문제로 원장이 수업 전날 불러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문자로 채용취소를 당한


사람입니다-


그 때 그 하루동안의 울분을 잘 다스리고 경주로도 여행을 다녀와 마음을 위로해줬지만


지금은 구직 사이트도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무력감에 빠져 있는 상태인데-


어제도 종일 집에 잇었는데 원래는 밖에 나가서 산책 좀 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비가 오네...


그리고 오늘도, 뭔가 박물관을 갈까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갈까... 생각만 하고잇는데


이렇게 컴터를 키고, 앉으니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 백수로 지낼 수 없는 생계형 강사인데..


지금은 ,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아요


그리고,. 그냥 지금껏 번 몇푼 안되는 돈이지만, 방콕으로 여행을 갈까도 생각중이에요-


지금 아니면 또 못가니까..


근데 갔다와서 바로 취직이 되지 않으면 그 돈때문에 오는 스트레스를 내가 잘 컨트롤 할수 있을까.. 란 고민도..



일이야 구하면 되는거지, 돈이야 벌면 되는거고



이런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그 마음이 여행을 계획할때 들다가,  또 몇초만에, 아니야 지금내가 갈 때가 아니지


이러면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고 잇네요


밑에 세탁소 아줌마가 있는데 고요한 동네어귀에서 아줌마들끼리 소소하게 수다떠는 소리가


창밖으로 들리니


저 세탁소 아줌마도 즐겁게 사는구나


아줌마들도 즐겁게 사는구나..



막 이러면서..ㅜㅜ


저만 빼고 다들 살만하고 혼자가 아니고 이런 생각이 막 들어요..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이 부럽구요



IP : 122.45.xxx.8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4.7 1:59 PM (58.148.xxx.91)

    저도 특정한 직종에 있는 사람인데요. 여기도 자기계발을 열심히 해야하는 전문직에 속하지만 그에 비하면 박봉에 근무환경도 열악합니다. 업종자체가 그래요.. 도달해야할 수준은 엄청 높은데.. 상대적으로 돈이 별로 되지 않습니다. 머리아픈거 생각하면 단순직이 맘편하고 칼퇴근도 가능하니 부럽다는 마음도 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공이 쌓일 수 있는 직종을 찾기란 참 힘든 일이잖아요.. 그래서 계속 부단히 공부하려고 합니다. 님도 강사이시니 그만큼의 내공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때론 능력이 부족하여 밀려났다고 낙담하고 동굴속에 푹 쳐박혀 있고싶겠지만 단순히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보단 좋은 시기를 거쳐간다고 믿고 가는게 낫습니다.. 물론 그만큼의 성과가 바로바로 나타나는게 아니니.. 마음훈련도 같이 해야하는거라고 봐요.. 이런 힘든시간도 나를 더 멋지게 만드는 시간이다...라고 생각하며 한계단 한계단..천천히 올라가는 마음으로 가셨으면 합니다. 적어놓고 보니 딴얘기 같아 죄송하네요. 그냥 힘내세요.

  • 2.
    '16.4.7 2:00 PM (222.96.xxx.50) - 삭제된댓글

    누구나 좀 안풀리는 시기가 있더라구요
    여행도 다니고 취직도 하고 남친도 사귀고
    앞으로 잘될거에요
    화이팅!

  • 3. 힘내요
    '16.4.7 2:03 PM (59.11.xxx.51)

    힘들땐 나만힘든거 같고 나빼고 다 행복해보이죠 그렇지 않아요 다들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힘내요 응원할께요 집에만있으면 더 처지니까 그냥 밖으로 나가세요 햇살이라도 쬐여요

  • 4. ㅠㅠ
    '16.4.7 2:05 PM (122.45.xxx.85)

    82분들 정말..



    최고에요-

  • 5. ...
    '16.4.7 2:16 PM (112.186.xxx.96)

    글 읽다 세탁소 아줌마 얘기에 웃음이 나서... 저도 그 세탁소 아줌마같은 사람인데 말이죠
    살다보니 그렇더군요 소소한 행복을 잘 즐길줄 아는게 좋은 겁니다
    봄날 꽃구경 못 간지 몇년째지만 그래도 봄은 좋네요
    오래 아프던 고양이 증세가 호전되니 기분이 둥둥 뜨고 그렇습니다

  • 6. 사는 건
    '16.4.7 2:22 PM (114.202.xxx.83) - 삭제된댓글

    사는 건 다 똑같고 요사이 스스로 다짐하고 살고 있어요.
    그래서 여기서 맨날 글 올리고 댓글 달고 그러고 시간 보내면서도
    스스로 돌아보고 할 일 찾고 그러고 있습니다.

    전 작년까지 일했어요.
    공부 많이 했고
    식구들한테 인정 받았고
    나가서도 대우 받았고
    그러면서도 살짝 돈은 안 되지만 보람은 엄청 많고...

    그런 직장 다니다가 하루아침에 권고사직...

    눈물 나지만 이 고비를 넘기려고 열심히 이러고 있어요.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은 안 합니다.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찾고 있답니다.

    너무 우울해 마세요.

    상세하게 쓰고 싶은데 아는 사람들이 여길 많이 알고 있어서
    더이상 쓰지는 못하겠습니다.

  • 7. 기운내요
    '16.4.7 2:29 PM (1.235.xxx.221)

    방콕 다녀오라고 하고 싶지만,다녀와서 또 돈때문에 괴로울 것 같다는 글 보니,저하고 성격이 비슷하신가봐요.확 저지르지도 못하고 ,그래놓고 우울해하고 위축되고 ,..그래도 저지르고 나서 그 뒷감당 하는 게 더 괴로우니 성격상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안하고 후회하는 게 나으니까요.

    저도 지금 밖에 나가려고 준비하다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이 글을 봤네요.저는 그냥 남대문 이런 데 돌아다닐려구요.진부하긴 해도 남들 열심히 사는 거 보면 ,어떤 에너지를 느끼게 되더라구요.햇빛도 좋아서 빛 받으면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그렇게 두세시간 걷다가 올려고 합니다.

    멍하니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반짝 어떤 생각이 떠오를때가 있어요.그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그게 인생의 지침이 되더라구요.원글님도 머리 대충 빗고 립스틱 하나 바르고 밖에 나가세요.우리 그렇게 기운내 봅시다.

  • 8. 정말
    '16.4.7 2:37 PM (122.45.xxx.85)

    감사합니다. 댓글 주신분들 마음씨가 정말 . 너무 고우세요
    지금부터 계속 힘들때마다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상태만 듣고도 이렇게 따뜻하고 멋진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

    정말 잘되실거에요
    감사합니다.

  • 9. 여행
    '16.4.7 9:16 PM (216.58.xxx.45)

    여행 다녀오시길 권해요.
    앞으로 재취업하면 시간이 없으시잖아요?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옛말도 있듯이
    쉬는 김에 최소한의 경비로
    어디든 일상을 벗어나 신선한 기운을
    들이마시고 오세요.
    내 삶에 충실하느라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동굴 속에서 수양하듯 매일매일 반복하던
    삶에서 가끔은 벗어나 뜨거운 태양, 부드러운
    바람, 아무 이유없이 활짝 웃는 타인의 미소에
    따라 웃음지어 보며 쉬고 온 시간은
    분명 경비 이상의 값어치를 할거에요.

    나중에 돈때문에 후회가 들 것 같다면
    생각을 조금 바꾸어보세요.
    관광이라기보다는 쉼과 재충전의 의미가
    더 큰 여행이었고 앞으로도 종종 그런 여행을
    하기 위해 더 열심히 생활할테니까
    나에게 이 여행은 경비이상의 가치가 있고
    나는 그 정도 대접받아도 된다고요.

    대출받아 여행 자주 다니는 버릇을 가진 분도
    아니고 무기력감에 빠져 있을 때
    한번 일상을 털어내는 큰 여행은
    먼 인생길에 도움이 됩니다.

    어두운 방언에 웅크리고 앉아
    자꾸 우울한 생각의 순환에 빠지지 마시고
    주변 공원에서 산책하며 심호흡하며
    생각의 흐름을 바꾸고
    모든 일이 잘되 것이라고 자신에게
    자꾸 힘을 주세요.

    원글님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 시간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도약을 위한
    한 두걸음 뒷걸음이 될 수도 있고
    두번 다시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우울한
    백수 기간이 될 수도 있어요.

    힘냅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2946 비타민 d 드셔본분 계신가요? 9 현이 2016/06/03 3,008
562945 남편이랑 둘이 사는데 수건 총 14개면 많은건가요 적은건가요? 7 버터 2016/06/03 1,935
562944 천주교 신자분께 질문-궁합 8 궁금 2016/06/03 1,449
562943 환경부 경유값 인상 쿠데타, 왜 실패했나? 1 ㄴㄴ 2016/06/03 878
562942 답글들 감사합니다. 18 아놔 2016/06/03 2,629
562941 친구가 82에 물어보라네요 81 질문 2016/06/03 18,738
562940 6일날 제평 하나요? 2 봄날 2016/06/03 946
562939 중2 수학학원을 잠깐 쉬고 싶데요... 5 훈훈한훈훈맘.. 2016/06/03 1,512
562938 초등여교사 성폭행 사건 처음이 아닐거 같네요. 17 mc 2016/06/03 6,402
562937 침대 싱글이랑 슈퍼싱글 느낌이 많이 틀린가요? 6 고민 2016/06/03 2,275
562936 오늘 강석우 라디오 프로에서 읽어준 일본 수필집 제목좀 찾아주세.. 6 자유부인 2016/06/03 1,448
562935 북한 식량생산량, 필요량 이미 초과 했나? NK투데이 2016/06/03 507
562934 요즘 복조리가방 메면 촌스럽죠? 20 ... 2016/06/03 4,056
562933 사이판 월드리조트어때요? 3 사이판 2016/06/03 1,982
562932 이 소설 제목이나 작가 아시는 분 계세요? 10 기억이가물가.. 2016/06/03 1,534
562931 8월 초에 동유럽 갈까 하는데, 날씨녀무 덥지 않을까요? 9 꿈꾸는 이 2016/06/03 6,444
562930 제사상에 올리면 안되는 과일이 뭐가 있나요? 9 며느리 2016/06/03 5,866
562929 살면서 제가당한 성추행만도 50번은넘어요!!! 47 남극혐 2016/06/03 15,928
562928 곡성과 아가씨중 골라주세요 15 영화추천 2016/06/03 3,204
562927 삼성, 파리 한복판에 박근혜 대통령 환영합니다; 대형 간판 5 오늘은 뭘까.. 2016/06/03 1,287
562926 뱃살이 정말 많은데 3 dd 2016/06/03 2,366
562925 사십중반 처음 토닝레이저 받는데 고민이에요 피부고민 2016/06/03 1,300
562924 방금 시누랑 잠자는 시간에 대해서 얘기했는데요 2 새벽 2016/06/03 1,324
562923 우유가 많을때 8 우유가 많을.. 2016/06/03 1,417
562922 이케아 유아 식탁의자중에서 6~7세까지 쓸 수 있는 것 있나요?.. 11 유유유유 2016/06/03 1,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