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슴 멍울, 검사 예약 했어요.

멍울 조회수 : 1,540
작성일 : 2016-04-06 06:54:48
며칠동안 혼자 속으로 끙끙대다가 답답해서 여기에라도 그냥 끄적여보아요.
여긴 외국이에요. 주말에 어쩌다가 오른쪽 가슴에서 전에는 없었던 것이 딱딱하게 만져지더군요.
월요일에 GP를 만났고요. GP말로는 가슴에 멍울이 있다고 해서 그게 다 암인 것은 아니고, 섬유질이 뭉친 것일 수도 있고, 유선이 발달해서 그런 걸 수도 있다고 (하지만 지금 수유중 아니에요).
GP가 한 몇 주 기다리면서 덩어리가 변하는지 살펴볼래, 아니면 스페셜리스트에게 갈래, 하여서 (제가 살고 있는 나라는 종합 병원에서 해야하는 치료나 검진은 국가에서 해주지만 사보험이 있으면 조금 더 빠른 진행이 가능해요)
전 사보험이 있기에 얼렁 스페샬리스트에게 검진을 예약하였고요. 19일에 마모그램과 초음파하러 갑니다.
2주일이나 기다려야 하는군요. 원래 불안 장애가 있는데, 평소에는 괜찮으나 일이 생기니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널을 뜁니다.
나이는 44세이고, 가족력은 없으나.
출산 경험이 없고 그래서 수유 경험도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군요.
아이는 없으나 돌보아야할 가족들이 있어서 (짝지, 연로하신 친정 부모님)....참...
뭐하러 사는지...이제 아플 일만 남았는데...그냥 다 귀찮다가, 괜찮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다가...

신랑도 걱정은 되지만 이성적으로는 티를 안 내는 것 같고 (덩어리가 있으나 암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라는 생각)
부모님에게는 걱정만 끼치니 말할 수 없고.
친한 친구들은 다 한국에 있고. 카톡이나 밴드로 얘기하자니 멀리 살면서 괜히 걱정이나 끼치는 것 같고.
그래서 여기에라도 털어놔요....
IP : 101.100.xxx.10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6 7:54 AM (39.7.xxx.157)

    검사받고나면 맘편해지실거예요. 모르고 상상할때가 제일 불안하잖아요. 이번 기회에 몸에 더 관심갖자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저도 조직검사예정자입니다.

  • 2. 저랑
    '16.4.6 8:23 AM (122.61.xxx.2)

    상황이 너무 똑같네요.... 저는 십년전상황이란것 빼고

    저도 님의 나이랑 똑같은 나이에 외국에서 그랬어요, 아이없고 남편과 친정부모님과 같이살고
    그런데 외국 어디신지 검사진행이 느리네요, 그만큼 마음고생하셔야도니

    일단 예약하신뒤 검사받으시면 그자리에서 결과 알려준답니다, 그런데 그게 암일확율은 희박해요.
    만약에 암인것 같으면 더 정밀한 검사요하지만 단순한 멍울이라면 상황봐서 제거하자할텐데 저는
    제거하자해서 얼른 수술날자받아서 제거했어요....

    전신마취하지만 오전에 수술하고 마취에서 깨어난뒤 가슴에 방수테잎하나 붙여주곤 집으로 귀가....ㅠ
    하루정도 입원할줄 알았는데 집에와서 하루자고나니 그 다음날부터 일상생활할수있을정도의 아주
    간단한 수술이었어요,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마음편히 가지세요 걱정한다고 생긴멍울이 없어지는거
    아니고 검진결과보고 차후에 발생할일 해결해나가면 되어요....

    수술뒤 일년에한번씩 유방암검사 하란 편지가 꼬박꼬박날라와서 오히려 수시로 체크되니 좋았어요.

  • 3. 나야나
    '16.4.6 9:24 AM (211.36.xxx.220)

    검사하고 나면 별거아닐겁니다 걱정마시고 설사 그래도 요즘은 가볍게 치료된다고 하니 미리걱정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7137 호구 노릇하다 본심을 말 했더니 연락 두절이네요 13 언니란 2016/04/13 6,773
547136 유럽국가에 비해 우리 젊은이들은 왜 투표율이 낮을까요? 8 ... 2016/04/13 702
547135 거제도 요즘 정말 분위기 별로인가요? 5 ... 2016/04/13 3,126
547134 투표함, 기표소, 투표용지 다 조금씩 문제가.. 11 이상해 2016/04/13 1,347
547133 돌발질문할게요 3 ㅇㅇ 2016/04/13 441
547132 이서진씨 닮은 꼴 1 푸하하 2016/04/13 775
547131 bates motel S04E05 토렌트에서 어떻게 봐야 하는지.. 2 미드 2016/04/13 457
547130 20-30대 여러분 투표하러 갑시다. 4 국정화 반대.. 2016/04/13 517
547129 노원구 이준석 홍보 전화 계속 오네요 8 ... 2016/04/13 1,847
547128 급질!!!! 갑오징어 뒤에 딱딱한거? 어찌 손질 해야 하나요? 1 ... 2016/04/13 546
547127 종아하는분의 연설 한문장.. 2016/04/13 310
547126 예전꺼 오래된 주민등록증도 투표돼요. ... 2016/04/13 403
547125 미국에서 집 결정해야하는데 도와주세요. 12 하우징 2016/04/13 1,301
547124 어제 시댁 제사 못갔는데 모든 이가 공격해요. 91 ... 2016/04/13 18,975
547123 투표소인데요.칸이 엄청작아요. 4 ㅇㅈㅇ 2016/04/13 885
547122 15 금요일 명동성당에서 세월호 특별미사 있다네요 ^^ 2 ㅇㅇ 2016/04/13 393
547121 직장 잡자마자 결혼하는건 좀 아니죠? 2 dd 2016/04/13 1,282
547120 고등아이 보약... 6 푸른하늘 2016/04/13 1,516
547119 진짜 성능좋은 헤어 드라이어는... 14 젖은머리 2016/04/13 3,743
547118 혹시 해외 반얀트리 호텔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6 ... 2016/04/13 1,242
547117 스페셜-광진표창양비진샘이 올라왔네요 ! 하오더 2016/04/13 538
547116 이재명 ”그들이 바라는 건, 포기와 분열...투표합시다".. 2 샬랄라 2016/04/13 692
547115 결혼식 대신 기부 10 뚜뚜 2016/04/13 2,275
547114 옆집 공사 소음- 손해배상청구소송, 도움 구합니다 19 소음시러 2016/04/13 9,598
547113 커서 그런지 엄청 딱딱한 마른오징어는 뭐해 먹나요 11 마른오징어 2016/04/13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