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슴 멍울, 검사 예약 했어요.
여긴 외국이에요. 주말에 어쩌다가 오른쪽 가슴에서 전에는 없었던 것이 딱딱하게 만져지더군요.
월요일에 GP를 만났고요. GP말로는 가슴에 멍울이 있다고 해서 그게 다 암인 것은 아니고, 섬유질이 뭉친 것일 수도 있고, 유선이 발달해서 그런 걸 수도 있다고 (하지만 지금 수유중 아니에요).
GP가 한 몇 주 기다리면서 덩어리가 변하는지 살펴볼래, 아니면 스페셜리스트에게 갈래, 하여서 (제가 살고 있는 나라는 종합 병원에서 해야하는 치료나 검진은 국가에서 해주지만 사보험이 있으면 조금 더 빠른 진행이 가능해요)
전 사보험이 있기에 얼렁 스페샬리스트에게 검진을 예약하였고요. 19일에 마모그램과 초음파하러 갑니다.
2주일이나 기다려야 하는군요. 원래 불안 장애가 있는데, 평소에는 괜찮으나 일이 생기니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널을 뜁니다.
나이는 44세이고, 가족력은 없으나.
출산 경험이 없고 그래서 수유 경험도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군요.
아이는 없으나 돌보아야할 가족들이 있어서 (짝지, 연로하신 친정 부모님)....참...
뭐하러 사는지...이제 아플 일만 남았는데...그냥 다 귀찮다가, 괜찮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다가...
신랑도 걱정은 되지만 이성적으로는 티를 안 내는 것 같고 (덩어리가 있으나 암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라는 생각)
부모님에게는 걱정만 끼치니 말할 수 없고.
친한 친구들은 다 한국에 있고. 카톡이나 밴드로 얘기하자니 멀리 살면서 괜히 걱정이나 끼치는 것 같고.
그래서 여기에라도 털어놔요....
1. ..
'16.4.6 7:54 AM (39.7.xxx.157)검사받고나면 맘편해지실거예요. 모르고 상상할때가 제일 불안하잖아요. 이번 기회에 몸에 더 관심갖자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저도 조직검사예정자입니다.
2. 저랑
'16.4.6 8:23 AM (122.61.xxx.2)상황이 너무 똑같네요.... 저는 십년전상황이란것 빼고
저도 님의 나이랑 똑같은 나이에 외국에서 그랬어요, 아이없고 남편과 친정부모님과 같이살고
그런데 외국 어디신지 검사진행이 느리네요, 그만큼 마음고생하셔야도니
일단 예약하신뒤 검사받으시면 그자리에서 결과 알려준답니다, 그런데 그게 암일확율은 희박해요.
만약에 암인것 같으면 더 정밀한 검사요하지만 단순한 멍울이라면 상황봐서 제거하자할텐데 저는
제거하자해서 얼른 수술날자받아서 제거했어요....
전신마취하지만 오전에 수술하고 마취에서 깨어난뒤 가슴에 방수테잎하나 붙여주곤 집으로 귀가....ㅠ
하루정도 입원할줄 알았는데 집에와서 하루자고나니 그 다음날부터 일상생활할수있을정도의 아주
간단한 수술이었어요,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마음편히 가지세요 걱정한다고 생긴멍울이 없어지는거
아니고 검진결과보고 차후에 발생할일 해결해나가면 되어요....
수술뒤 일년에한번씩 유방암검사 하란 편지가 꼬박꼬박날라와서 오히려 수시로 체크되니 좋았어요.3. 나야나
'16.4.6 9:24 AM (211.36.xxx.220)검사하고 나면 별거아닐겁니다 걱정마시고 설사 그래도 요즘은 가볍게 치료된다고 하니 미리걱정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