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 구슬리는 법?

.. 조회수 : 1,325
작성일 : 2016-04-06 01:39:24

제가 어릴때

엄마가 안 시키는 것도 알아서 잘 하고..

모범적이고 착한 딸이지만

엄마 말 안 들을 때는 소고집으로 안 들었거든요.

엄마에, 엄마말에 저항감이 생기는 것 몇가지 포인트가 있어요.

엄마가 일방적으로 이리 해라 저리 해라

하는 것들은 죽어도 하기 싫더라구요.

제 의사를 묻거나

자기 생각을 부드럽게 얘기 해도 되는데

강압적이고,

제 자유의사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이런 생각조차 없이

무의식적으로 하란대로 하기 싫은 거요.

엄마가 다소 자식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봐요.

저도 소통의 능력이 그다지 없어서,

이 문제가 남편과의 문제로 이어져요.

제가 가끔 엄마가 나한테 했던 방식대로 남편한테 해요.

남편을 잘 구슬리는 방법이 있을까요?

같은 말을 해도, ..

먹히게 하는 방법..


저는 제가 요구하는 내용은 전혀 무리가 아닌데,

상대가 괜히 들어주기 싫은 감정이 생기게 하는 어떤 점이 있는 것 같아요.

나서서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비법..

진짜 궁금해요.

IP : 116.124.xxx.1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쉽지 않지만
    '16.4.6 1:55 A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1. 상대를 존중하면서 부탁하는 태도로 말하기
    소금좀 줘봐 (x) -> 자기야, 소금 좀 건네줄래? (받고나서) 고마워~

    이렇게 하면 백퍼 먹히고요. 자꾸 고마워 고마워 하면 칭찬받으려고 더 제 요구 잘 들어주더라구요. 남자들은 칭찬을 잘 해줘야 하는 것 같아요..

    2. 감정 안 싣고 말하기

    내가 저번에 수세미 쓰고 나서 여기에 널어두라고 했는데 또!!! 또!! 이렇게 널부러뜨려놨네!! 세균 다 생기잖아!!(x)-> (화를 좀 삭히고 담담한 말투로) 앗, 수세미가 요기잉네? 다음번엔 꼭 건조대에 널어줘~~ 세균 생기니깐~~(그러면 응~ 알았어 . 이럽니다)

    물론,,,,,실생활에서 하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죠 .. 구슬른다기보다는, 배우자를 인격체로 존중하면서 말해야죠 남자든 여자든 서로서로에게~

    저도 명령조인 엄마밑에서 자랐고, 신랑도 명령조인 시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공감되서 적어봅니다

  • 2. ..
    '16.4.6 2:12 AM (116.124.xxx.192) - 삭제된댓글

    ㅎㅎ
    아주 짧고 임팩트 있게 이거 해, 저거 해.. 해요.
    그럼 그것도 우거지상으로 하거나, 안 하려고 하더라구요.
    5살 꼬마처럼 버틸 때도 있고요.
    저 은근 독재자 스타일이에요.. 독재자가 절대 아니라고 우기는.
    말투가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에요. 돈 맡겨놓은 사람 말투..
    말뽄새를 진짜 고쳐야겠어요.

    흥분만 했다하면 감정이 말에서 분리하는 것이 안돼요.
    이때는 말 보다 제 격앙된 말투 때문에 저를 빤히 보기도 해요.ㅠ
    웃긴 것은 남편은 평소 명령조.. 서로 전염되면서도 상대가 그러는 꼴을 못 봐요.
    내가 이러지 말라고 했잖아........이 말을 많이 해요.ㅠㅠ
    앗, 수세미가 요기잉네? 다음번엔 꼭 건조대에 널어줘~~ 세균 생기니깐~~~~(그러면 응~ 알았어)
    버전을 갈고 닦아야겠어요.

  • 3. 남일같지 않네
    '16.4.6 2:33 AM (221.138.xxx.184)

    댓글들 기대중~

  • 4. ㅎㅎㅎㅎㅎ핵공감
    '16.4.6 2:48 A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짧고 다부진 말투로 인상쓰며 아거해 저거해. 너무 공감돼요. 이것좀 줘. 저것좀 해줘 ㅋㅋ도 하죠~
    근데 우리가 어릴 때 엄마가 나한테 했을 때 기분나쁜 말투 있잖아요. 그게 딱 이런 말투 아닌가요? 뭐 가져와. 저것 좀 해 이런 것...

    그렇게 안하고 부탁조로 상냥하게 부탁하면 엄청 좋아하면서 달려가요 부탁 들어주려고. 그리고 하고 나서 반드시 고마워~ (이것도 너무 심각하게 말고 가볍게 고마워~) 일케 하면 진짜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여자들은 서로 인정하고 띄워주잖아요 근데 남자들끼리는 그런 문화가 아니라서 남자들이 배우자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고마워. 라고 한다는 글 읽고 저도 바꼈어요~

    그런데 화나면 아주 다부진 장군님 말투 됩니다 퓨ㅠㅠㅠ 우리 같이 노력해봐요. 나부터 상냥한 말투 쓰면 집안 분위기가 너무너무 바껴요 신기할 정도로

  • 5. ....
    '16.4.6 10:49 AM (58.233.xxx.131)

    다부진 장군님.. ㅋㅋㅋ 조용히 읽다가 급공감...
    저도 첫댓글님 같은 환경에서 자라서 툭하면 저런말투 애들한테도 튀어나와서 조절이 잘 안되네요..
    반대 환경이면 저절로 됐었을텐데.. 쉽지가 않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7158 시민정치마당 - 국회의원 당선자 명단 11시 기준 ( 계속 업.. 탱자 2016/04/13 477
547157 진짜 이와중에 태양의 후예.. 32 ... 2016/04/13 6,170
547156 더민주의 활약이 놀랍긴하네요 원인이 뭘까요???? 35 2016/04/13 4,577
547155 bisiness? hum 2016/04/13 361
547154 표창원 출구조사 발표후 동영상 보셨어요? ㅋㅋㅋ 11 ㅇㅇ 2016/04/13 3,593
547153 어떻게 김해영이 이겨요? 14 와우~~~~.. 2016/04/13 2,625
547152 저 이것도 정신병일까요 2 ,,,, 2016/04/13 885
547151 부산 김영춘 후보도 당선권이네요 9 ㅇㅇ 2016/04/13 1,401
547150 부모 공경 수필 대회ㅋㅋ 1 ㅇㅇ 2016/04/13 682
547149 기독자유당 비례대표 얻는건가요? 7 비례대표 2016/04/13 1,506
547148 참 신기하네요~~ 1 희한~ 2016/04/13 552
547147 일부 극성 국민의당 안철수 지지자들 좀 자중하시길 16 야ㅇㅇ 2016/04/13 1,079
547146 만약 국민의당 없었다면요 13 선거 2016/04/13 2,127
547145 일본어 질문 5 jj 2016/04/13 607
547144 박사과정 지원을 할려고 하는데요. 컨택여부 봄봄봄 2016/04/13 526
547143 왜 문재인을 거론하죠 .. 고만 좀 두세요 5 .. 2016/04/13 587
547142 원석 구입 원석 2016/04/13 471
547141 시래기조림 환상이에요 13 .... 2016/04/13 3,396
547140 부산 연제구도 더민주가 앞서가욧! 11 연제구민 2016/04/13 1,364
547139 중국어 배워보고 싶어요 10 열심히 2016/04/13 1,817
547138 수성갑 투표율 보셨나요? 24 범어 2016/04/13 3,294
547137 이와중에 유시진 서대영 전사했데요 27 ㅇㅇ 2016/04/13 14,816
547136 식당 아저씨가 막말을 하고 현금 영수증도 안하던데. 13 2016/04/13 1,334
547135 더럽고 좁은 부엌에서 요리할 일이 생겼는데요 13 급질 2016/04/13 2,318
547134 문재인 정계은퇴! 17 재니의 재 2016/04/13 3,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