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2개월 아기 냄비들고 줄행랑

ㅋㅋㅋㅋ 조회수 : 6,462
작성일 : 2016-04-04 11:18:48

어제 우리 딸 때문에 빵 터졌어요.

 

저녁 준비하는데 가스렌지 위에 뚜껑있는 커다란 양수 웍이 있었어요.

점심에 떡 쪄먹고 그대로 놔둔건데 반찬 만드는데 걸리적거려서 잠깐 주방 바닥에 내려놨어요.

22개월 딸이 있어 좀 불안했지만.. 뜨거운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뚜껑이나 열어보겠지.. 그리고 제가 저녁 할 동안에는 남편이 아기 보고 있으니까 잠깐 내려놨다가 올려야지 하고 까먹은거에요.

그리고 저녁을 맛있게 해먹고 남편은 한그릇 더먹겠다고 밥 뜨고 저는 잠깐 다 먹은 그릇 정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기가 눈 깜짝할 사이에 주방에 내려놓은 냄비를 들고 거실쪽으로 가는거에요. 스텐이라 엄청 무겁고 큰데.. 안에 찜기랑 물도 들어있어서 더 무거운데.. 뒤뚱뒤뚱 하면서..

 

남편이 그걸 발견하고 **아!! 안돼!! 하고 막 쫓아갔는데 아기 발이 급 빨라지더라구요.

마치 식량 들고 뛰는 피난민처럼 필사적으로 도망...

키가 185 되는 남편이 그 쪼그만 딸래미를 못잡아서 아기는 필사적으로 냄비들고 거실로 뛰고..

결국 아기가 거실 매트에 걸려서 우당탕탕 하면서 냄비 놓치고 안에 있는 물 거실로 다 쏟아지고.. 다행히 아기는 다치지 않았구요.

근데 그 뒷모습을 같이 본 우리 부부는 얼마나 웃겼는지

눈물 흘리며 매트위, 아래 있는 물을 닦았어요. 도대체 냄비는 왜 들고 도망간거니 ㅋㅋㅋㅋ

아무리 왜냐고 물어도 자기가 뭔 일을 했냐는 듯 뻔뻔한 우리 딸.

 

자다가도 웃었네요.

IP : 168.248.xxx.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16.4.4 11:22 AM (125.140.xxx.1)

    어째요 상상만 해도 귀여워요 ㅋㅋㅋ

  • 2. 무무
    '16.4.4 11:22 AM (59.15.xxx.118)

    상상만 해도 귀여워요 동영상 많이 남겨놓으세요 두고두고 보는데 그 행복감이 그대로 전해져요

  • 3. ~^^
    '16.4.4 11:24 AM (211.49.xxx.245) - 삭제된댓글

    상황이 상상되어 저도 한참 웃었네요.
    아기가 왜 냄비를 들고 뛰었을까요?ㅎㅎ
    원글님택분위기가 밝고 화목해보여요.아기도 밝고
    낙천적인 성격이 되겠죠?

  • 4.
    '16.4.4 11:24 AM (180.70.xxx.147)

    한참 귀여울때예요
    동영상 많이 찍어놓으세요 다시 돌아오지 않는
    귀여운 모습 ㅎ
    애기들은 본능적으로 쫓아가면 뺏기지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도망가더라구요

  • 5. ..
    '16.4.4 11:25 AM (168.248.xxx.1)

    아 진짜 어제일은 동영상을 찍어놨어야 하는데 너무 순식간이라 못찍은게 너무너무 아까워요.
    이렇게 글로 남겨놓고 두고두고 기억하려구요. ^^

  • 6. ㅇㅇㅇ
    '16.4.4 11:40 AM (106.241.xxx.4)

    우리집 딸도 - 26개월 -
    뭔가 몰두하다가도 엄마나 아빠가 쫓아온다, 다가온다 싶은 기척이 느껴지면
    바로 아하하하~ 박장대소하며 뛰더라고요..ㅋㅋ
    왜 그럴까요??ㅋㅋㅋ

  • 7. 아~~~~
    '16.4.4 11:43 AM (118.219.xxx.189)

    귀여워귀여워~~~~
    너무 귀여워요~~~~~~~~~~~~~~~

    저도 아기 키우는 날이 올수 있을까요ㅠㅠ

    이쁜 아가랑 행복하세용~~~^^

  • 8. ditto
    '16.4.4 11:44 AM (39.121.xxx.69)

    그만할 때 잘 저지하셨어요ㅎㅎ 울 아기는 그러고는 빨래통에 가서 남편 신은 양말을 차곡차곡 냄비에 넣고는 뚜껑 닫아 놓아요 모르고 뚜껑 열었다가 깜놀...

  • 9. ...
    '16.4.4 11:44 AM (210.97.xxx.128)

    전 애기가 왜 그랬는지 알꺼같아요
    엄마가 주방에서 냄비며 주방 기기를 만지작거리는걸 매일 눈여겨 보고 호기심을 갖고 있던 중
    바닥에 놓인 있는 냄비를 보고 이때다 싶었던거겠죠
    그래서 그 무거운걸 움켜지고 안전한 자기 영역으로 가져가 마음껏 조물딱해보고 싶었던건데
    걸려서 그마저도 안되게 생겼으니 목숨 걸고 뛴게 아닐까 싶은데요
    울 애도 고맘때 싱크대 하단 다 열어보고 양념장 주물대며 놀았어요
    엄마가 만지는건 다 궁금하고 만져보고 싶은거죠

  • 10. ...
    '16.4.4 11:46 AM (220.93.xxx.121)

    저희 아가도 도망가기랑 잡으러 오기 좋아해요.
    공원같은데 나가면 무조건 도망가서 ㅎㅎ ㅜㅜ 힘들다는
    그럴때는 잡으러 가면 안되고... 엄마 잡아봐라 엄마 도망간다 하고 뛰어가서 기둥뒤에 숨어야 한다는...
    그럼 막 웃으면서 뛰어와요 ㅋㅋ

  • 11. ㅋㅋㅋㅋㅋ
    '16.4.4 11:47 AM (118.219.xxx.189)

    윗님 목숨걸고 뛰었다는 표현 넘 우껴요~~~~ㅋㅋ

    냄비들고 뒤뚱뒤뚱 목숨걸고 뛰는 아기모습이 막 떠올라요~~ㅋㅋ


    냄비에 양말 담은 아가도 넘 귀요미~~~~~~~~~

  • 12. ㅋ 귀여워라
    '16.4.4 11:48 AM (115.22.xxx.148)

    자기 눈높이보다 높은곳에서 엄마가 무언가를 열심히 냄비에다가 하면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져 나오는 게 궁금했는데... 헉 득템이다 했는데...엎어서 우짠대요 ㅋㅋ
    그러고보니 우리딸도 고맘때 씽크대밑 냄비뚜껑들을 탈취해서 들고 도망다녔네요

  • 13. ........
    '16.4.4 11:51 AM (211.187.xxx.126)

    푸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왜케 귀여워요 뒤뚱거리며 도망하는 모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4. ㅋㅋㅋㅋㅋ
    '16.4.4 11:56 AM (218.236.xxx.244)

    다음에는 안에 있는 물을 꼭 버리고 내려놓으세요.....아가 소원풀이 한번 제대로 해보게....ㅋㅋㅋ

  • 15. 생생한 현장을
    '16.4.4 12:02 PM (121.155.xxx.234)

    엄마가 글로 잘 옮겼네요.. 머릿속으로 상상이 돼네요
    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16. 동영상
    '16.4.4 12:07 PM (220.122.xxx.126)

    촬영 준비하고 다시 시도 해보세요. ㅋㅋ
    기저귀차고 뒤뚱거리며 걷는거 넘 귀여워요.

  • 17. 꺄악
    '16.4.4 12:07 PM (119.194.xxx.182) - 삭제된댓글

    귀여워요. 뒤뚱 뛰면서 얼매나 가슴이 쿵쾅거렸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우리애는 어렸을때 참기름 한병 다 붓고 스케이트 타고 있었어요. 온몸에 꼼꼼이 발랐었어요.

  • 18. 82
    '16.4.4 12:09 PM (14.49.xxx.119)

    그림이 그려지네요~~~~ㅋㅋ
    애들은 잡으러 가면 더더더 도망가죠...
    숨 넘어가게 까르르르르 웃으면서....ㅋㅋㅋㅋㅋㅋ

  • 19. ㅇㅇ
    '16.4.4 12:58 PM (152.99.xxx.38)

    너무너무 귀여워요. 예전에 티비를 봤는데 알라딘의 램프를 아기가 보고 나서 집에 있는 주전자(매우매우 크더라구요)에 들어갔는데 엉덩이 아래가 껴서 못나와서 엄마가 웃으면서 꺼내려고 하다가 어 안나오네..이거 어쩌지 이러다가 결국 난리나서 119 불렀던거 기억나요.

  • 20. ㄱㄴ
    '16.4.4 1:21 PM (117.111.xxx.204)

    너무 너무 귀여운 아기 ~~

  • 21. ㅋㅋㅋ
    '16.4.4 1:27 PM (168.248.xxx.1)

    저도 거실에 있는 자기 미끄럼틀쯤까지 가지고 가서 혼자 방해받지 않고 쪼물딱거리고 싶었을거다 라고 생각했어요. 한 번 일부로 놔둬보고 동영상 찍어봐야겠어요 ㅋㅋ

    저~~ 윗님 예쁜 아기 키우실 날이 꼭 올거에요.
    저도 결혼 4년만에 어렵게 낳았답니다. 님도 행복하세요 ^^

  • 22. ///
    '16.4.4 3:23 PM (61.75.xxx.94)

    ㅇㅇ//님
    주전자에 끼인 아기
    이 아기인가요?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10414210116770&newsid...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7599 물건을 버렸더니 역시 청소도 정리도 쉽네요 2 정리정돈 17:29:17 138
1607598 GPS 연결이 해제되었다고 ... 17:25:33 65
1607597 안덥네요 30도인데.... 3 이상하다 17:22:33 414
1607596 대학병원 교수님 해외연수 가신경우 2 대학병원 17:21:35 153
1607595 싱글 음식 만드는 시간 정상인가요? 10 .. 17:19:19 255
1607594 르노 집게손 덮어놓고 사과 기업이 페미검증 키우나 9 ㅁㄴㅇ 17:19:09 181
1607593 방탄 진 좋아하는 분들 보세요. 2 ... 17:16:42 341
1607592 우리 엄마도 낙태했었어요 16 ... 17:03:06 1,880
1607591 부끄러워서 남편 얼굴도 제대로 못 보는 사람 있나요? 7 ... 17:01:31 1,028
1607590 다이아1부는 작아도 너무 작네요 ㅠㅠ 10 ㅇㅇ 17:01:20 607
1607589 방금 마트에서 오징어를 사면서 국내산이냐 1 ㄴㅈ 16:53:17 883
1607588 엑셀에서 시간계산 문의드립니다. 1 ... 16:48:19 216
1607587 집에서 만든 김장김치 너무 짜지 않나요?? 8 16:45:13 592
1607586 마트에서 줄도 없는데 바로 뒷사람..제가 지갑도 닫기전에 옆에 .. 36 앞사람 카드.. 16:44:16 2,370
1607585 흑미는 현미계통인건가요 1 .. 16:43:28 426
1607584 영어에서 두 개의 차이 6 enen 16:43:24 435
1607583 육아 고민이 있어 질문드려요 ** 16:42:20 105
1607582 안영미 남편은 직업이 뭔가요? 11 ... 16:40:06 3,259
1607581 용인 어디쯤이 좋을까요 16 ... 16:39:21 1,102
1607580 머리가 부스스한데 뭘 발라야 하나요 6 ... 16:34:28 832
1607579 8007070..국회운영위 넘 웃겨요 6 천송천송 16:32:10 727
1607578 국민학교때 수우미양가(성적표)에 대한 단상. 10 국민학교 16:32:02 790
1607577 말을 잘못했나요? 32 제가 16:30:07 2,124
1607576 오징어국 끓을건데 콜라비로 해도 될까요? 2 ,,, 16:29:02 362
1607575 절에 다니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요 9 ㅁㅁㅁㅁ 16:28:58 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