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행복한 일요일

비옴 조회수 : 819
작성일 : 2016-04-03 17:35:19
아침에 9시 30분에 알람을 맞춰놨어요. 
알람 끄고 보니 남편이 옆에 없어요.
여보! 어딨어! (집이 아주 작아요.. 어디서나 다 들려요;;)
옆방에 있어 뭐해! 책읽어 여기서 읽어도 되는데 더 자라구 그럼 10시에 깨워줘!
글구 헤롱대다 다시 눈떠서 시계보니 10시 15분 음.. 안깨웠군..
일어나보니 남편은 미숫가루 타서 먹고 커피 한잔까지 마셨더군요.
여보 춤추자 이러고 매달려서 잠깐 장난치다가
아점 먹으려고 식사 준비 시작했어요.
밥하고 야채 다듬고 고기 국물내고 그러는 동안 남편은 빨래 개고 청소기 돌리고..
집이 작아서 남편이 먼저 끝났지요. 오더니 뭐 할까? 하길래
어 들어가서 쉬어 그러고 5분도 안되서 여보 냉장고에서 뭐 꺼내줘 이거 좀 치워봐 등등
몇가지 시키니 11시쯤 준비가 완료됐어요. 
같이 얘기하면서 밥 먹고 나니 남편이 커피 한잔 마시자고 해서 마셨자나! 하면서도
남편 설거지 하는 동안 옆에서 커피 갈아서 한잔 내려서 두잔으로 뻥튀기해고 테이블에 갖다놓고
커피 그라인더 닦아야 하느니 매일 안닦아도 되느니 아웅다웅하면서 주방일 끝내고
방에 와서 커피 마셨어요.
12시 조금 넘었길래 평소와 달리 시간 넉넉하니 오늘은 버스타고 출근할까? 하니까 남편왈 밖에 봐 비와 오늘같은날 데려다줘야지 그래서 늦장 부리며 1시까지 놀다가 차타고 출근~
꽃이 많이 피었는데 다 떨어지는거 아냐? 꽃 보면서 가야지 했는데 앗.. 자동차 유리창이 닦아도 뿌옇고..
여보 꽃보려고 했는데 창이 뿌옇다 음.. 오늘 차 닦을라 그랬는데 비와서 안닦았어. 윈덱스로 닦으려고 했는데 어. 그럼 담에 꼭 잘 닦아놔. 꽃이 잘 안보여. 근데 우리차 팔면 얼마야? 100만원쯤? 에게.. 근데 100만원으로 우리 차 같은거 살 수 있나? 못 사. 그럼 아껴서 잘 타자 ㅋㅋ
벚꽃 나무 길 찾아다니며 출근했어요. 여보 고마워 조심해서 잘가
이따 퇴근할 때 남편이 또 데리러 올거에요.
행복한 주말이 끝나가네요..
어떤 분은 연애때 행복했다고 하는데 전 결혼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친구처럼 지내는게 행복한거 같아요.. 
연애 초반 3개월은 완전 붕 떠서 다녔고 그 이후 3년은 뭐~ 그럭저럭.. 신혼 3년간은 매일 피터지는 싸움의 연속.. 싸울거 다 싸우고 서로 맞춰가면서 점점 좋아지는거 같아요.. 그런데 경험상.. 인생은 기복이 있기 마련이지만요. 
항상 지금같으면 좋겠어요.. 봄날처럼요..
IP : 203.230.xxx.1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하시네요
    '16.4.3 5:38 PM (182.226.xxx.200)

    저도 오늘 12시에 기상하고 나니 남편이 애들데리고 등산갔더라고요 미용실가서 염색 트릿먼트 받고 할리웃 여배우들이 쓴다는 모로칸 오일 지르고 집에 오니 가족들이 오고 족발 시키고 기다리는 중 해피해피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401 수면내시경 보호자 8 ㅇㅇ 2016/04/11 2,158
546400 남편이 자기 친구 와이프 얘기를 간혹 하더라구요? 4 ..... 2016/04/11 3,812
546399 어르신 병원에 모셔다 드릴분 구하려면? 5 .. 2016/04/11 867
546398 총선넷, 박근혜 대통령과 이기권 노동부 장관 선거법 위반 혐의 .. 탄핵감. 2016/04/11 326
546397 초4 아이,문제집 풀 시간있나요? 6 2016/04/11 1,611
546396 부러우면 지는건데.. 딩크부부 부럽네요.. 13 ㅇㅇ 2016/04/11 8,170
546395 총선 후 예상 2 길벗1 2016/04/11 640
546394 초3학년짜리 17 문의 2016/04/11 2,209
546393 참여정부때 철제투표함 보세요! 10 ddd 2016/04/11 939
546392 어린이가 먹어도 좋은 차가 있나요? 3 .... 2016/04/11 761
546391 남가좌동 삼성래미안 사시는 분 계세요? 1 질문 2016/04/11 987
546390 드라마 기억에 나오는 로펌은 어디인가요? 3 럭셔리 2016/04/11 986
546389 초6 여아 옷 살데가 없어요 ᆢ ㅠ 8 2016/04/11 1,976
546388 파마를 했는데.. 젖었을땐 컬이 심한데 마르면 컬이 하나도 안남.. 18 뿌엥 2016/04/11 20,670
546387 식기세척기 건조 후 물이 뚝뚝? 5 ㅇㅇ 2016/04/11 737
546386 땅콩농사 또나 2016/04/11 395
546385 유명 백화점 소시지 먹고 식중독 왔는데요. 고견 부탁.. 15 ... 2016/04/11 2,559
546384 13 일 12:05 am 비행기 타려면 12일 밤에 떠나는거죠?.. 3 헷갈려요 2016/04/11 691
546383 제왕절개 다 이렇게 하는지 궁금해요 11 제왕 2016/04/11 2,693
546382 밥 불고기 모짜렐라 1 저녁메뉴 2016/04/11 574
546381 형님. 정말 축하해요... 7 2것이야말로.. 2016/04/11 3,418
546380 한국예술고등학교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혹시 2016/04/11 763
546379 사소한데 없어보이는.. 혹은 있어보이는 습관 9 교양 2016/04/11 2,866
546378 투표 합시다 - 안희정 10 안희정 2016/04/11 981
546377 살고 싶어서. 살리고 싶어서. 4 정당투표는 .. 2016/04/11 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