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고생과 여대생...뭐가 다른걸까요?

미스테리 조회수 : 3,801
작성일 : 2016-04-03 13:35:38

아이가 이번에 여대에 입학했어요

중고등학교 내내 여자애들의 이간질과 뒷담화 변덕스러움에

완전 질린 딸아이는 고등학교때는 아예 절친이라고 할 만한

친구를 만들지 않았어요

겉으로는 친절하고 두루두루 잘 지냈고 친구들도 만나서 놀기도 하고

그랬지만 속마음은 학교 졸업하면 너희랑은 땡이다

이런마음으로 적당히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냈던거죠

아이러니한건 성이 남자인 애들과는 오히려 잘 맞아서

졸업해도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몇몇 있어요

원체 아이 성향이 남자이기는 해요

며칠전 단순한 남자애들에 관한 댓글들 읽으면서 박장대소 했었어요

비슷한 부분이 꽤 많았거든요

각설하고요 아무튼 그래서 처음에 여대 합격하고 사실 좀 걱정을 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아이가 그러더라고요

엄마 정말 이상해

고3때랑 지금이랑 불과 몇달차이인데 애들이 너무 달라

대학입학하니 애들이 다 착해졌나? 아님 우리학교 우리과만 착한애들이 모인건가?

고등학교때 보던 여자애들하곤 다르게 극성스럽지도 않고 못되지도 않았어

그래서 아이랑 얘기하다가 문득 궁금해졌어요

이건 우리애만 이렇게 느끼는건지 아님 애들이 입시가 끝나서 마음이 여유로워져서 일까요?

뭐가 달라지긴 달라진걸까요? 아님 우리애의 마음가짐이 달라진걸까요?

어찌보면 고등학교때는 애가 너무 마음의 벽을 쌓고 친구관계를 맺었기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요

저는 중고등학교때 한참 예민한 사춘기이기도 하지만

한교실에 열댓명 남짓한 여자애들이 무리속에 끼어들고 남아있고 탈락되지 않으려는 그런

신경전 때문에 중고교 생활이 힘들었던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여고생과 여대생 ... 뭐가 달라진걸까요?



IP : 1.229.xxx.7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3 1:40 PM (182.215.xxx.227)

    고등학교때는 아무래도 입시라는 산이 있으니
    스트레스받고 예민해져서
    그런거 아닐까요?

  • 2. 저도
    '16.4.3 1:40 PM (112.151.xxx.45)

    궁금하네요. 그런데 과가? 공대같은 데는 좀 남자성향의 아이들이 많이 와서..추측입니다만.

  • 3. ...
    '16.4.3 1:44 PM (106.252.xxx.214) - 삭제된댓글

    환경 탓이 큰거 같아요. 모두가 전부터 이어진 무리 같은 것도 없이 다 각각의 존재고... 고딩때처럼 하루에 대부분을 같은 공간에서 지낼 필요도 없고... 여초 직장이나 동네 엄마들 무리에서 여고때 같은 상황이 생기는걸 보면 무리가 형성되면 그속에서 인간의 못된 습성이 발현되는거 같아요.

  • 4. ...
    '16.4.3 1:45 PM (183.98.xxx.95)

    아직 신입생이니 서로 잘 몰라서 그럴수 있겠구요
    무슨 과인지도 궁금하네요

  • 5. ..
    '16.4.3 1:49 PM (14.39.xxx.250) - 삭제된댓글

    성향은 거의 비슷하죠
    혹시 과 인원이 반 인원보다 늘어나서 다양한 아이가 있다보니 님 아이와 맞는 아이들이 있는걸수도 있구요,
    중고등이야 다 동네서 다니니 이미 친한아이들이 있고 본인 성향들을 다 드러냈을테고, 대학생이야 이제 신입생이고 친해지지 않았으니 아직 성향이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구요

  • 6. 미스테리
    '16.4.3 1:53 PM (1.229.xxx.75)

    아이는 서양화과예요 어찌보면 한 예민할 수도 있는 애들인것 같은데 아직까진 꽤 괜찮나봐요
    ...님 댓글 보니 몇달 지나면 달라질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다들 탐색중인가봐요 ㅎㅎ (무서워요 ㅠㅠ)

  • 7. ㅇㅇ
    '16.4.3 1:54 PM (211.237.xxx.105)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도 고등학교때는 남녀공학이다가 여대 진학했는데
    여대 아이들이 더 착하고 순한것같다고 했어요. 친한건 고딩때 친구들이지만 전체적인
    성향을 보면 지금 친구들이 훨씬 더 좋다고요.

  • 8. ㅇㅇ
    '16.4.3 1:55 PM (211.237.xxx.105)

    저희 아이도 고등학교때는 남녀공학이다가 여대 진학했는데 (지금은 대학2학년생)
    지금 같은과 아이들이 더 착하고 순한것같다고 했어요. 친한건 고딩때 친구들이지만 전체적인
    성향을 보면 지금 친구들이 훨씬 더 좋다고요.

  • 9. 제 아이도
    '16.4.3 1:55 PM (222.235.xxx.16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이와 성향이 비슷해요

    여대와 남녀공학 학교를 합격했는데 많은 고민하다

    여대포기하고(그동안 여자애들한테 많이 치이고 힘들었다고)남녀공학 갔어요

  • 10. 경험상
    '16.4.3 1:57 PM (125.30.xxx.104)

    여대는 여고의 연장이었어요. 다를바 없었는데
    요즘은 모르죠 세대차가 있으니
    대학은 좀 서로 거리를 두고 사회생활의 연장처럼
    사이좋게 지내는지도요

    아니면 같은 전공자들이 모였으니
    성향이 비슷하고 공통 주제도 많아
    따님이 편하게 느끼시는지도

    여고여대 이런거 아직도 안 없어졌나요?
    뭣하러 성별 분리해서 교육을 받아야하는지 원
    자연스런게 좋은건데
    여중고대 피해자입니다 ㅋ

  • 11. 왠지 예술 계통인것 같았어요.
    '16.4.3 2:05 PM (115.21.xxx.176)

    저희애는 아직 고등학생인데
    같은 이유로 중등때는 왕따 겨우 면할 정도로만
    친구가 있었고
    여자아이들보다는 남자아이들과 더 잘지냈어요.
    그나마 친했던 친구들의 성향을보면
    쿨병일정도로 남에게는 다소 무심한 성격인 애들이구요.
    대체로 미술하는 애들이 많았어요.
    고등을 예고로 갔는데 여긴 애들이 대체로 저희애 같은 성격이네요

  • 12. .......
    '16.4.3 2:07 PM (211.200.xxx.12)

    아무래도 대학오면서 애들이 걸러지는게.제일 크고요
    좁은교실에만 종일 묶여있는것도아니고요
    저는 고등학교 공학나왔지만 ㅡ남녀분반
    여자반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고
    고등학교졸업하고
    대학교 여초과에 가니 완전 달랐어요
    잘지냈어요

  • 13. 그게
    '16.4.3 2:28 PM (119.14.xxx.20)

    지금이 제일 좋을 때 아닌가요?
    더군다나 원하던 학교/전공이었다면...세상 다 가진 듯 말이지요.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마음 씀씀이도 마찬가지죠.
    마음이 넉넉하면 사람이 너그러워지고 그러죠.

    그러다 또 이해관계가 얼키고설키기 시작하면 본성이 하나씩 드러나겠죠.

    전 공학이었지만 남녀성비가 대략 반반이었는데, 동기사랑 나라사랑 이래가면서 여학생들끼리 똘똘 뭉쳐 다 잘 지냈어요.
    같은 전공자들이 모였으니 관심사 비슷하고, 척...하면 다 알아 들으니 처음엔 너무 좋았죠.

    그런데, 학년 올라가고 프로젝트니 뭐니 눈 앞에 당면과제에 쫓기고 하다 보니 인간성 드러나더군요.
    처음엔 절친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소시오패스 성향 드러나 나중엔 모두와 원수돼서 지금껏 안 보고 사는 여자 동기도 있고 그래요.

    그냥 지금 좋을 때라 그래요.ㅎㅎ

  • 14. ㅇㅇ
    '16.4.3 2:41 PM (49.165.xxx.43) - 삭제된댓글

    하루 종일 6시간 이상 한 방에 일년 내내 있으면 사이 좋을 수가 없지 않나요? 고등학교부터는 한국식 학급 시스템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중학교는 너무 빠른가?

  • 15. 원글님
    '16.4.3 2:52 PM (118.47.xxx.201)

    걱정이네요. 여대 서양화과. 울언니가 그렇게 나왔어요.
    학교도 같으려나 모르겠지만... 이제 1학년 1달보냈으니 다들 친절하고 착한? 착하게 보이는 상태죠. 울언니가 말하길
    절대 자기속에있는것, 비밀, 집안환경, 남자관계에 대해 다털어놓지 말라고하네요. 그때 애들이 뭘몰라서 친구라고 생각해서 다털어놓는데 그게 나중에 졸업할때쯤 서로 틀어져서 완전 파탄난대요. 1학년은 조용하고 3~4학년때 꼭 사단이난다고 .. 그리고 물론 예술쪽하는 사람들보면 좀 다른것도있어서 침범만 안하면 쿨해보여요. 그리고 그쪽계열이면 진짜 조심히 생활해야해요. 왜냐면 나중에 누가누군지 다알아요. 언니가 진짜 이민가지않는한 무조건 이쪽계통에서 일하면 서로 다안다네요. 굉장히 좁아요.

  • 16. ....
    '16.4.3 3:21 PM (122.34.xxx.106)

    달라요. 아무래도 8시간 넘게 같은 공간 안에 있는 건 다르죠. 저도 여고 여대 나왔는데 연장선 아니에요. 여고는 여자들끼리 무리에 대한 집착이나 그 안에서 낙오되거나 미묘한 신경전 많아요. 근데 여대는 개인주의적이고 자기 무리 말고는 크게 신경 안 쓰는 분위기고요.

  • 17. 글쎄요..
    '16.4.3 3:52 PM (222.236.xxx.110) - 삭제된댓글

    전 여중,여고,여대, 여대학원까지 다녔는데.
    제가 무뎌서 그런가 개인주의 적이라 더 편했어요.
    서로 신경 안쓰고 각자 알아서 할 일 하고.
    간혹 과제 때문에 엉겨붙는 애들이 있긴 했는데 상대 안해도 학교 생활에 전혀 지장 없구요.
    게다가 각자 자기 일은 알아서 하는게 습관에 되어서 취직해서도 잘 들 지내더라구요.
    교수님이 저빼고 다 성실한 모범생들이라고 하셨지요..ㅠㅠ

  • 18. 같은 이유로
    '16.4.3 4:39 PM (211.245.xxx.178)

    여자 많은과 싫다고 남자 많은 과로 간 아이의 말에 의하면,
    좁은 공간에서 하루종일 붙어 있다가, 지금은 넓은 공간, 다양한 사람들, 놀거리 관심거리가 많은 대학이라는 환경, 그리고 입시를 치뤄낸 부담감도 없고, 새로운 사람들과 잘 어울리겠다는 의지도 작용하구요.ㅎㅎ
    또 자기들이 원하는 전공으로 들어오니 적성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있으니 아무래도 성향도 좀 비슷한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요?
    암튼, 남자 동기들에게 넌 남자라는 인정까지 받으면서 신나게 놀고있는 대학신입생 여자아이를 둔(여자아이의 사이의 정치질을 너무 싫어하고 못하는 딸을 둔)엄마의 생각이었습니다요.

  • 19. 큐큐
    '16.4.3 8:56 PM (220.89.xxx.24)

    지금 1학년이니까 그렇게 느끼지만...3,4학년 전공공부하고 학점,, 취업 걱정하고 그러면서 여자애들 본성이 나타나요..
    전 고등학교 다닐 당시엔 별로 친구들한테 그렇게 애정을 갖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대학때 만난 친구보다도 훨 순수했던 것 같아요.. 그 떄는 그걸 생각을 못했던 거 같아요.. 생각의 바운더리가 너무 한정적이여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애들한테 좀더 다정하게 해주지 못한게 후회되요..고등학교 친구들보다 대학 친구들이 더 멀게 느껴지고.. 그 이후 사회생활에서 만난 사람은 더 멀게 느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325 아무렇지 않게 '그러니까 네가 왕따당하는거야'라고 말하는 직장 .. 2 .. 2016/04/04 1,501
544324 LG샷시 꼭 정품으로 해야할까요? 2 인테리어 2016/04/04 2,694
544323 안철수 “솔로몬 재판의 어머니 심정으로 문재인에 대선후보 양보”.. 56 어이없네 2016/04/04 2,277
544322 비듬땜시 검은색옷을 입을수가 없어요 4 비듬 2016/04/04 1,464
544321 복 들어오는 나만의 방법 ㅋㅋ 12 탱구리 2016/04/04 5,059
544320 90년대 같은 촌스러운 기사가 또 나왔군요 1 .. 2016/04/04 1,536
544319 뮤비하나 찾아주세요~ 1 뮤비 2016/04/04 285
544318 총선넷, 새누리 대표 김무성 포함 35인 낙선 선정 1 낙선대상자 2016/04/04 557
544317 지금 서울의 날씨 좀 알려주세요. 2 .. 2016/04/04 525
544316 조심해야할 유부남 2 holly 2016/04/04 3,956
544315 '그러다 벌 받는다'란 말을 경끼하듯 싫어한 엄마 3 ........ 2016/04/04 954
544314 초4인데요 혈압 2016/04/04 530
544313 82언니들 이럴 경우~~ 4 미리 2016/04/04 503
544312 부하직원이 꾸중할때마다 스트레스성 수면 장애라고 병가를 자꾸만 .. 4 .... 2016/04/04 2,131
544311 예비시모의 명령 (SNS 사진과 계정 모두 삭제) 42 mdkdjk.. 2016/04/04 12,667
544310 우리나라 경제가 전보다 많이 안좋나요? 4 지금 2016/04/04 1,569
544309 중년 남자배우 찾아요. 3 .... 2016/04/04 1,413
544308 도쿄여행 질문입니다~^^ 2 올라~ 2016/04/04 704
544307 더컸김광진 의원(만)3시퇴계원/5:30동대문 4 오늘 2016/04/04 644
544306 운전7년경력인데 주차 못할수도 있나요 30 ... 2016/04/04 4,548
544305 비싸도 사고 싶은거 구입하시나요? 6 2016/04/04 2,031
544304 미영주권으로 이주계획인데 미국 사시는 분들 조언부탁드립니다 17 서초동 2016/04/04 2,186
544303 만족스럽게 미니오븐 쓰시면 어디 브랜드인지 추천 좀 해주세요 6 . 2016/04/04 1,768
544302 고3엄마의 넉두리 15 고3맘 2016/04/04 5,260
544301 싱가폴 교포분들 계시면 여쭙니다 1 학생 2016/04/04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