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많은 걸 바란 게 아니었어요

바람 조회수 : 1,531
작성일 : 2016-04-03 03:11:41

그냥 우리는 오래된 친구니까 그 사람이 내 얘기를 듣고 아, 그래, 좋겠네, 축하한다

이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말을 결코 안해요.

살아봐야 아는 거라고, 똑똑하고 잘하는 거랑, 결혼해서 잘 사는 건 다르다고 이러네요.

좀 있으면 제 동생이 결혼해서 걔는 똑똑하니까 결혼해서도 잘할거라고 제가 그러니까 친구 대답이 그랬어요.

그러고보니 몇년 전에 내가 고통스러운 걸 털어놓았을 때에도 위로의 말을 못 들었어요.

그냥 사람한테 기대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난 친구가 힘들어할 때 그래도 다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그랬는데...

사람에게 기대하지 말라는 둥, 결혼해서도 살아봐야 안다는 둥 이런 친구의 말도 일리있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난 친구가 뭔가 일을 앞두고 있을 때 그런 말은 안했어요.

굳이 그 친구가 아니어도 이제껏 살면서 전 다들 당연하게 주고받는 아주 작은 축하의 말이나 위로의 말조차 잘 듣지 못했어요.

원망은 하지 않아요. 그런데 마음이 많이 쓸쓸합니다. 그리고 많이 지치네요

IP : 49.1.xxx.2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리부인
    '16.4.3 5:17 AM (1.232.xxx.19)

    친구가 품성이 안좋아서 그래요 멀리하시고 품성이 좋은 사람을 만나보세요

  • 2. 좋은 친구를
    '16.4.3 5:39 AM (121.163.xxx.73)

    자꾸 만드세요...
    안좋은 친구한테 시간들일 노력으로..

  • 3. 헐...
    '16.4.3 5:50 AM (178.191.xxx.29)

    친구도 아니네요. 공감도 위로도 칭찬도 못해주는 친구, 친구도 아니죠.
    지가 뭐라고 왜 가르치려드나요? 동생결혼에 저따위 말이라니, 저라면 다시 안봐요. 시간낭비.

  • 4. ㅡㅡ
    '16.4.3 6:42 AM (223.62.xxx.55)

    제 친구랑 똑같네요,, 입에서 좋은 말이 안 나와요!
    그런데 희안하게 주변에 지인(이웃,학부모모임,친구)는 저보다 훨씬 많아요..

  • 5. 원글
    '16.4.4 12:29 AM (49.1.xxx.224)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친구가 원래는 안 저랬어요. 근데 결혼하고서 별로 행복하지 못해요.
    제가 동생 결혼에 저런 말을 하길래 나는 이런 경우에는 그냥 축하한다는 말만 듣고 싶다고 얘기하니까
    그 친구 말로는 제 동생이 그럴 거라는 게 아니라 친구 자신의 얘기를 한 거니까 오해하지 말래요.
    오해...저는 이 말도 가슴에 박히는게
    제가 오해한 게 아니라 본인이 말을 잘못한 거잖아요.
    저런 식으로 말하는데 누가 저처럼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래도 이런 제 마음을 얘기 다 못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084 40후반 몸이 분거같아요 5 부기 2016/04/03 1,942
544083 빗드라이기 추천해주세요 5 여울 2016/04/03 2,731
544082 진선미후보 지원유세중)문재인의원 인기 쩌네요 7 ... 2016/04/03 1,574
544081 이 영화 제목 좀요~~~ 9 ^^ 2016/04/03 1,016
544080 암이 걸리는 게 평소 안 좋던 장기에 주로 생기나요... 4 2016/04/03 3,208
544079 아까 인터넷 쇼핑몰 알려달라는 글..지워졌나요??? ,,, 2016/04/03 1,384
544078 20대가 지나간게 너무 서글퍼요 7 ... 2016/04/03 2,478
544077 버리는 습관 저도 글 하나. 옥스포드대 나온 중국여자의사 집을 .. 69 wpdlf 2016/04/03 22,470
544076 친구와 기나긴 이별 5 슬픔 2016/04/03 2,113
544075 포스터 칼라 물감도 파렛트에 덜어 말리나요? 1 내일해요 2016/04/03 737
544074 명동거리 이제 안갈래요ㅠ 34 oo 2016/04/03 19,393
544073 사랑 없이 안좋아하지만 결혼하신분 계신가요? 12 고민 2016/04/03 7,091
544072 결혼부심... 22 ㅇㅇ 2016/04/03 7,603
544071 한줄기 희망을 봅니다 닥시러 2016/04/03 496
544070 동천래미안 복층 아시는분 2 .. 2016/04/03 1,633
544069 영화 남과 여 좋았어요. 3 2016/04/03 2,385
544068 배추가 짜게 절여졌어요. ㅠㅠ 4 ㄹㄹ 2016/04/03 1,719
544067 요즘 인터넷 쇼핑몰들 옷값이 꽤 비싸네요 4 ... 2016/04/03 3,038
544066 전도연 주연의 남과 여 언제까지 상영할까요? 7 2016/04/03 3,035
544065 잦은 해외여행, 여행자 보험 추천 좀 해주세요 ~ 4 푸아 2016/04/03 967
544064 진실하고 성실하면 싸움에서 다 집니다. 2 행복 2016/04/03 2,250
544063 얼마전에 '결핍'관련 글과 댓글에 도움받아 하나하나 시도해보고 .. 14 별이남긴먼지.. 2016/04/03 2,956
544062 행복한 일요일 1 비옴 2016/04/03 833
544061 배우 최민수씨 드라마 대박 관련해서 인터뷰를 읽고왔는데 진짜 대.. 19 .... 2016/04/03 8,066
544060 항암치료 조언 부탁드려요 14 ㅇㅇ 2016/04/03 3,194